100명산 35좌 ....영암 월출산; 천왕탐방지원센터~구름다리~육행제바위~천황봉~미왕재~도갑사 10.5km 5시간 30분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오래전부터 영암 월출산을 가기위해 공을 들인 덕택으로
드디어 오늘 설레는 맘으로 남편차를 타고 긴 여정을 떠난다.
2박 3일간 산행할 계획인데 중간에 비가 올 확률이 높고
고창에 들러야 할일이 있어서 계획대로 산행을 마칠지는 미지수이다.
꼭두새벽에 출근하여야 할 직장을 벗어나 먼둥이 터오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며칠동안 머리속을 어지럽히던 문제들에서 해방되기를 바래본다.
3시간 30분 만에 당당하고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
월출산과 마주하여 달리는 차안에서 셔터를 누른다.
천황탐방지원센터
조각공원을 지나 천황야영장 방향으로 오른다.
아직 때깔고운 단풍들~
거친 돌길과 동백숲
바람폭포 삼거리
구름다리 방향~
구름다리 아래 가파른 계단길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땀이 줄줄 흐르고.
정자쉼터를 지나 구름다리로 오르는 계단
천황주차장과 영암읍 개산리의 '사자저수지'가 보인다.
월출산 구름다리
천황주차장과 영암읍 학송리 방향
볼수록 신비롭고 멋진 월출산의 암봉들
조망좋고 스릴 만점!
60대 중반도 넘어 보이는 아줌마들이 단체로
동네 마실나오신것처럼 정자 쉼터를 떠날줄 모른다.
힘들게 오른 계단을 바람폭포와 육형제봉을 보기위해 다시 내려간다.
방금전에 올라온게 믿기지 않을 만큼 가파른 내리막이 계속되어
괜히 내려가자 해서 남편이 한소리 할것 같아 후회되기 시작한다.
책바위룰 당겨 보고
바람폭포에 와서 보니 물이 말라 버려 실망스럽다.
언제 갔다왔냐 싶게 구름다리가 까마득히 멀고 높게 보인다.
육형제바위 전망대
육형제바위
다행히 위풍당당한 육형제바위가 고생을 보상해 주는 듯 하다.
장군바위 능선과 사자봉사이로 보이는 '사자저수지'
구름다리와 육형제바위 전망대가 내려다 보인다.
광암터삼거리 지나 가파른 암릉지대를 오른다.
사자봉 능선과 영암읍 학송리의 쌍심제 저수지
뒷편 활성산 산정에는 빼곡하게 들어서있는 하얀 풍차들이 보인다.
뒤돌아본 산성치 암릉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영암시내
통천문삼거리
통천문
암봉을 우회하여 다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갔다가 데크길을 오른다.
천황봉 정상부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사자봉과 사자저수지
여기서도 60대가 넘어 보이는 아줌마부대가 진치고 계시다.
영암 월출산 천황봉 809m
주봉은 천황봉이며 장군봉 사자봉 구정봉 향로봉등이 연봉을 이루고,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많은 유물유적을 품고 있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유물, 유적으로는 월출산마애불좌상(국보 제144호)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
등등등.................월출산의 일몰. 일출은 호남 제일의 장관으로 손꼽힌다.
100명산 서른 다섯번째 영암 월출산 천황봉 인증~^^
구정봉, 도갑사 방향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암봉들
익히 들어온 그 명성 그대로인 월출산의 품에 안겨 행복한 시간을 누린다!!
그 어떤 말로도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부족할것 같아 말문이 막힌다.
영암시내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명당자리를 독차지 하고 있군!
간식먹고 쉬었다가 남편은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탐방센터로 원점회귀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뜬다.
내가 가야 할길
바람재와 구정봉, 미왕재를 거쳐 도갑사로 향하는 길이다.
무궁무진한 기암괴석들
혼자 나선 길이라 약간 겁이 나고
바위길에서 사고라도 날까봐 조심스럽다.
뒤돌아 본 천황봉방향
돼지바위
남근바위로 가는 길에 만나는 조망
남근바위와 그 뒤로 경포대로 내려가는 바람재가 보인다.
남근바위
건너편 구정봉 아래에 있는 배틀굴과 함께 음양을 상징하고 있다고.
남근바위 꼭대기에 자라던 산철쭉이 고사되었으나
경관자원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복원하였다고함.
반대편에서 본 모습
한 눈에 들어오는 가야 할 길
오른쪽 뒤편으로 큰바위얼굴이 보인다.
바람재를 지나서
구정봉
산행당시엔 구정봉인줄 모른채 큰바위 얼굴로만 알고 지나쳐 버렸다.
산행기를 쓰면서 보니 미답지이기도 했지만 아는게 너무 없어
재대로 둘러보지도 멋진 조망을 멋지게 담아 오지도 못해 아쉽다.
그러고도 2박 3일 동안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게 용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그르지 않다 ㅋㅋㅋ
베틀굴과 구정봉 .마애여래좌상 방향으로 진행
멀어져 가는 천황봉
구정봉과 베틀굴
음굴이라고도 부르며 깊이는 10m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해준다.
바위에 올라 500m 아래쪽에 위치한 마애여래좌상을
보러갈까말까 망설이다 돌아선다.
구정봉과 마애여래좌상 안내판을 보며 월출산의 보물들을
뭣모르고 그냥 지나온게 아쉬워 되돌아 갈까말까 망설인다.
갈길이 얼마나 험하고 시간이 걸릴지 몰라 가다리는 남편 생각에
미련을 버리고 지나가는 아저씨 세 분을 따라 도갑사로 향한다.
월출산에 한 번쯤 더 오고 싶은데 핑계삼아
다시 한번 꼭 와 보리라 다짐하면서....
아저씨 세 분이 절친한 친구사이인듯 웃으게소리를 해가며
느긋하게 걸어셔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는다.
억새밭 언저리 낭떠러지 방향으로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강진군을 내려다보고 있다.
미왕재 /억새밭
입만 열만 뻥을 치시던 아저씨가 바위에 올라 폼을 잡으신다.
덩달아 사진한장 찍어 달래고.
아저씨 세분은 떼어놓고 혼자 도갑사로 하산한다.
단풍에 취해 셀카를 찍으시던 여자분을 만나 함께 걷는다.
도갑사 전경
도갑사 해탈문 국보 제50호
국보인지 모르고 현판 글씨와 건물이 멋있고
예사로 보이지 않아 다행히 한컷 찍었다.
월출산 도갑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남편을 만나 다음날 산행을 위해
해남읍내에 숙소를 정하고 시장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콩나물과 배추를 넣어 끓인 뜨끈하고 시원한 순대국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시장에서 내일 먹을 떡과 과일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