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61좌....함백산 ; 두문동재~중함백~함백산~만항재 8.6 km 3시간 30분

막무가내 옥토끼 2020. 7. 6. 23:59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이러저러한 핑계로 산에 안 간지 한 달이 되어간다.

게으름이 점점 늘어가고 산하고도 멀어질것 같아

흐린날씨가 예상되지만 집을 박차고 나간다 ㅋㅋㅋ

 

 

새벽 4시 3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보따리를 싸짊어지고

야밤도주하듯 어둔 밤에 강원도 산골짜기로 향한다.

 

백두대간두문동재 해발 1268m

백두대간 할때 지났던 곳이라

이름은 제법 친숙한데 좀 낯설다.

 

길건너 함백산 방향으로 오른다.

남편은 만항재로 가서 한숨 자고

나서 정상으로 올라오기로 한다.

 

풀섶에 촉촉하게 이슬이 내려 있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냉기가 돈다.

 

 

캬~~

길도 좋고 조망도 좋고~

 

좀 더 당겨서 매봉산 풍력단지 바람의 언덕을 바라본다.

 

다시 뒤돌아본 금대봉과 비단봉, 매봉산~

 

 

 

백두대간 할때가 생각난다.

길이 완만하고 산이름도 보석처럼 예쁜

부쇠봉.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

노란 민들레와 야생화가 만발한 산길을

나비처럼 훨훨 날으듯 걸었던것 같다.

그리고 백두대간하며 힘들던 기억을 잊고

다시 남진을 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은대봉 1442.3m

 

 

가파른 내리막길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오는 백두대간하는 팀을 만났다.

괜히 반가워서 "백두대간 하시나보네요 피재까지 가세요?"

했더니 "그쪽도 백두대간 하시는거죠?" 하고 물으셔서

"저는 끝냈어요~ ㅎㅎ" 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아~~, 우리는 어게인 이예요" 한다.

흐미~ 내가 졌다ㅋ

 

 

 

지지난번에 어떤 아줌마가 알려 주셨던 박새~

맨날 잎파리만 봤는데 이렇게 이쁘게 꽃핀거는 처음 본다.

 

자빠진채로 자라는 나무

 

 

중함백 직전 

전망하기 좋은 바위군락

 

매봉산 풍력전력단지

 

구름에 가려졌던 산봉우리와 하얀 풍차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나왔던 은대봉 능선

 

멋진 풍경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발길을 돌린다.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다가 바위위로 올라가보니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함백산도 바라보이는군!

 

블랙야크 인증 백두대간 중함백 표지목

바위에 한참동안 앉아 쉬고 있는데 아저씨 한분이 헐레벌떡

올라오셔서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찾으며 지나가신다.

조망 좋은 쉼터를 독차지한것이 쪼매 미안해질려는 찰라에

다시 되돌아오신 아저씨가 이정목을 천천히 살펴보신다.

중함백 표지석을 찾고 계시는 것 같기에 못봤다고 했더니

뒤에 올라오신 아내분과 함께 은대봉쪽으로 가신다.

잠시 후에 되돌아 오신 아저씨가 사진을 보여주시며

이곳이 중함백 표지목이라 손짓눈짓으로 알려주신다.

언어장애가 있으신분의 열정 덕분에 못 찾아서

포기하려던 블랙야크인증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기꺼이 바위를 내드리고 함백산으로 향한다ㅎㅎㅎ

 

 

 

 

눈을 뗄수가 없이 시시각각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

매봉산의 흰구름과 하얀 풍차~

 

 

주목나무 고사목 

 

 

 

함백산 정상부

 

함백산 1572.9m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에 걸쳐 위치해 있다.

 

100명산 예순 한번째 함백산 인증~^^

 

 

함백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내려와서 올려다본 정상 풍경

 

태백 선수촌 방향

 

 

만항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뒤늦게 정상으로 올라오던 남편을 만났는데

깔딱고개가 부담스러웠는지 미련없이 돌아선다.

 

꿀풀

 

철문을 빠져나오는데 잔뜩 몰려온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출입금지구역을 어떻게든 들어가고자 설왕설래 한다. 

 

길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함백산 기원단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

 

솟대

 

별, 바람, 꽃길~

 

 

꽃찾아 날아든 나비들도 많이 보인다.

 

야생화 개화시기는 7~8월

야생화가 만개할때 와 보고 싶었었는데

이번에도 내가 너무 빨리 왔나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항재에서

피재까지 다시 걸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아직도 갈길이 멀다.

태백산 연계산행을 위해 만향재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