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 19코스....화진해변~장사해변~삼사해상공원~강구항 17.3km 5시간

막무가내 옥토끼 2021. 9. 2. 00:49

2021년 8월 20일 토요일 오후

 

 

코로나 확진자가 2천명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는 요즘이다.

우리부부도 1차 백신접종을 마치고 2차

백신접종일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1차 백신접종후 삼복더위에 무리하면 안될것 같아

7월달은 쉬고 두 달만에 해파랑길을 간다.

 

포항으로 내려오다가 동군위 하늘공원에서 시작되는

대구 팔공산 등산을 하고 국도를 따라 포항으로 간다.

 

멀고 가깝게 보이는 사과밭을 지날때마다 탄성을 지른다.

빨갛고 탐스런 사과와 파란 하늘빛이 환상적이다 !

마침 길가의 과수원집에서 사과를 판매하고 있기에

한 바구니를 사고 덤도 여러개 얻어 차에 싣고 간다.

 

포항에 도착하여 화진해변 근처의 마춤한 정자에 올라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햇볕이 뜨겁지만 작정하고 여기까지 내려왔으니

해파랑길 걸을 준비를 하고서 해변으로 나간다.

 

포항 화진해변

 

해수욕장을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아직까지 해수욕을 한번도 못 했다.

올 여름도 다 지나가는데 바닷물에

발이라도 한 번 담궈 볼 수 있을려나~

 

 

해파랑길 19코스 화진해변~ 강구항 시작점

 

이번 길에는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못오고

친구 남편만 오셔서 울 남편과 단짝이 되었다.

나만 홀로 짝잃은 외기러기 신세가 된것 같다ㅋ

 

비석바위 

 

정자위에 올라 조망도 즐기고 오수도 즐기며 유유자적

해파랑길을 걷고 싶은데 현실은 늘 바삐 움직인다.

오늘도 여차저차하여 늦게 시작했으니

마음은 정자에 오르고 발길은 해파랑길을 간다.

 

파란 하늘과 서퍼런 바다 사이에 서있는

빨간 등대가 멀리서 부터 눈길을 끈다.

 

호랑이 바위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포항 지경리방파제 전경

 

 

이제 포항구간이 끝나고 지경교를 건너

영덕 대게로 유명한 영덕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부터는 경상북도 영덕군이다.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인 지경교

 

지금부터는 해파랑길이 영덕 블루로드

D코스 (쪽빛파도의 길)와 겹쳐진다.

 

 

블루로드 표시가 잘 되어 있어

복잡한 골목길도 잘 찾아간다.

 

대게누리공원

 

대게 남편 ㅋㅋㅋ

 

커다란 배가 보여서

호기심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문산  

아! 학도병이여....

 

장사 상륙적전 전승기념관

 

장사 상륙작전 기념공원

불타는 애국심으로 자원입대한 학도병과 참전용사,

문산호 선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장사 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북한군의

눈을 동해로 돌리기 위해 펼쳐진 위장 작전이다.

당시 학도병 800여명이 부산에서 문산호을 타고

장사해변으로 상륙, 북한 정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도병 200여명이 전사했고 문산호는 

장사 앞바다에 침몰해 지금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 덕분에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파랑길을 걷습니다^^

 

막바지 피서 인파가 몰린 장사해변

 

피서객들의 흥을 돋구기 위해 모터보트가

곡예를 펼치고 뒤이어 환호성이 터진다.

 

 

한눈 팔며 해파랑길 걷기 ㅋㅋㅋ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때면

그리운 이들이 떠오른다.

함께 하고 싶고...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함께 할수 있기를 기원하며.....

 

 

 

사는것도 각계각층

노는것도 각양각색

 

탐방객들과 마을 주민을 위해 공들여 조성된

부흥리 마을 바람개비? 공원을 지나간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고 먹기도 좋 듯이 

보기 좋게 꾸민 마을이 살기도 편하고 즐거우리라.

 

 

 

바닷가 오지 마을이나 산간 벽지 마을 어느 곳이건

볼만한 구석이 있으면 자동차 여향객들이 들이닥치는군 !

 

원척리 진입로

 

쪽빛바다

 

블루로드가 붐빈다.

 

새들아~

우두커니 서서 무얼 보고 있니?

 

 

 

도로 아래 해안가 숲길로 조성된 해파랑길도 있다.

군데군데 훼손되어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지

풀이 무성하여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사는 둣한 집ㅋㅋㅋ

 

구계항인가 보다.

 

 

구계리 구계항으로 진입

 

 

구계항 정자에서 다리쉼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사과농장에서 사가지고 온 사과를 맛나게 먹는다.

 

 

즐거운 비행을 즐기고 있는듯한 구계항 갈매기들~

 

저 멀리 야트막한 산위에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하얀 갈매기들도 저마다 높은 고지에 올라서서

아스라히 보이는 풍력발전기를 구경하는 걸까?

 

 

오후 다섯시

아직 해가 질 시간은 아닌데

날씨가 어두워지는 둣 하다.

 

남호해변

 

 

보행자를 위한 보도교로

남정천을 가로질러 간다.

 

 

 

낚시꾼들과 삼사해상산책로

 

삼사해상산책로는 2011년에 조성된

길이 233m의 부채꼴형 해상산책로다.

 

 

 

삼사해상산책로를 돌아 나와서

다시 해파랑길로 복귀

 

삼사해상공원 입구

 

새벽부터 쉴새없이 달려온 여정

뜨거운 태양으로 달아오른 얼굴과 다리 ...

오르막길에서 과부하가 걸린다.

 

 

경북대종, 삼사해상공원표지석 등

여러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영덕에는 게가 대게 많이 보이는게

의자도 멋진 게모양으로 만들어서 일게다.

 

공원 아래로 넓은 야외무대와 운동장도 있다.

 

 

종각에 올라 내려다본 삼사해상공원전경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지나서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간다.

 

 

드디어 강구항이 보인다^^

 

 

해질녘의 강구항 

 

오포 3리 마을회관 지나 오십천변

신강구길 인도교로 올라간다.

 

해파랑길 19코스 종료지점

홀가분한 마음으로 강구교를 건너 

피곤함을 달래며 강구항으로 들어간다.

저녁 먹고 편한 잠자리를 구해서

1박 하고 내일은 20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강구교에서 바라본 전망

 

 

대게음식점이 즐비한 거리에 호객소리가 요란하다.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여 방파제 마을로 이동~

된장찌게를 시켜 저녁을 먹고 9시 부터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