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3코스.....영덕, 고래볼해변~백석항~후포항 약 12km 3시간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해파랑길을 가기로 한 날에 또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다.
매번 영덕구간을 갈때마다 비가 오는건 무슨 조화인지....
아직 날씨가 더운때라서 비가 와도 해파랑길을 걷는데는
큰 불편없이 오히려 시원해서 걷기 좋을수도 있겠다.
문제는 우중충하게 구름낀 날씨 만큼이나 내 몸 상태도
등과 어께, 허리, 발목 등이 시원찮는데 있는것 같다.
일주일째 치통도 심하고 목이 잠겨서 고생하다가
어제 퇴근후에 병원 가서 치료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
9월과 10월들어 쉬는날이 많은데 쉬는날에는 오히려
둘레길을 가거나 집안일을 몰아서 하게 되어 쉴틈이 없다ㅋㅋㅋ
회사에서도 할일이 많아진데다 쉬고 난 다음날과
동료가 휴가중인 날에는 곱빼기로 일을 하니 힘들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고 시간도 많고
돈이 많아서 놀러다니기는 쉽지 않을 터.
어둠을 헤치며 빗속을 달려온 영덕 고래볼해변~
근처의 동네 정자에서 오붓하게 아침을 먹으니 좋다.
동네 마실 나온 듯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비까지 내리니 분위기 좋아 커피도 한잔 땡긴다^^
비 내리는 고래볼해변
할일없는 갈매기들이 모래밭에 우두커니 서있다.
파도는 모래 장난에 신이났군.
난, 심심한 갈매기와 한판 놀아볼까? 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날아라 훨훨~~
내 몫까지 힘차게 훨훨 날아 올라라~~^^
이번엔 친구가 갈매기와 한판 신나게 놀아 볼 차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아라 빙빙빙~~
하늘 높이 자유롭게 빙빙빙~~~
해파랑길 23코스 시작점/ 고래볼해변
밥도 배볼리 먹고 신나게 놀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니
이번 해파랑길에서는 빗속의 여인이 되어 보기로 한다.
고래볼해변의 고래 조형물
고래볼해변에서 좌측으로 언덕을 넘어간다.
곱디 고운 빗속의 여인 행차시요~~ㅋㅋ
응덩이에 고인 물이 많아 신발은 벌써 젖어들고...
차와 자건거, 해파랑길이 좁은 2처선 아스팔트길을 함께 간다.
다행히 비가 와서 자전거와 차가 거의 안 다니고
뜨거운 햇볕도 안 나와서 하늘이 도우시나 싶다 ㅋㅋㅋ
바다는 날씨 땜시 심술이 났나보군!
백석항이 멀리 보인다.
백석항
왼쪽으로 칠보산 휴게소가 보이고
앞에 보이는 산은 칠보산인가 보다.
하늘, 산, 바다가 모두 잿빛이다.
비에 홀딱 젖은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간간이 지나간다.
우린 비옷과 우산으로 완전무장하여 빗길도 즐겁게 걷는다.
금곡2리 버스정류소
안으로 들어가서 간식먹고 쉬어간다^^
금곡 2리
애들은 파도도 안 무서워하네~
저 아저씨도 무서운게 없는 사람이구.
앞에 보이는게 뭔가 했더니
영덕과 울진의 경계 지역이구만.
영덕아 잘있거라~
이렇게 갑작스레 이별할 줄 몰랐는데.....
금새 정이 들어 헤어짐이 아쉽구나!
여기는 울진~
울진, 삼척 공비 소탕작전외엔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 울진...
넘 모르고 살아온 울진땅을 이제라도 밟게 되어 영광이다.
우산셋이 나란히 걸어가니 보기 좋네요~^^
날씨가 조금씩 개이고 하늘빛과
물빛이 맑아 지는둣 하다.
쓰레기통과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이는 대게.
영덕보다 대게가 더 많이 나는 고장인가 보다.
산 같기도 하고 바위 같기도 한 바위산?
니들 거기 무슨 구경났니?
나도 파도 구경이나 실컷 해야지~
갈매기 구경도 실컷 한다 ㅋㅋㅋ
삼율해안교를 지나간다.
삼율해안교에서 바라본 삼율천 하구와 후포해변
백년손님 남서방 덕분에 후포를 알게 되었는데
내가 이곳까지 올 줄은 몰았네 ㅋㅋㅋ
소공연장의 갈매기와 요트를 형상화한 조형물
전국체욱대회 요트경기장 입구
울진에 요트 관련 학교와 경기장이 있구나!
후포항
정박하고 있는 크고 작은 고깃배들이 많다.
오징어를 싣고 온 배에서 대형 트럭에
오징어를 옮겨 싣는 선적작업이 한창이다.
후포여객선터미널과 수산물유통센터
비가 그친것과 동시에 여객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후포항을 둘러본 뒤 한마음 광장에서
해파랑길 23코스를 종료한다.
후포항 주변 식당을 물색하여 고등어구이
정식과 조기 매운탕으로 맛난 점심을 먹는다.
공기밥을 추가하여 저녁까지
미리 때우고 군것질로 보충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