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20코스 역방향 ; 용동마을회관~무안국제공항~청계면복합센터 18.7km 약 5시간

막무가내 옥토끼 2025. 6. 11. 17:04

2025년 6월 8일 일요일

 

▼서해랑길 20코스(18.7km)

 

3일 연휴 중 둘째날 서해랑길을 땡땡이 치고, 신안군 중심부에

위치한 보라섬이라 통칭되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다녀왔다.

인구감소와 경제침체에 직면한 신안군이 농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 섬을 테마 관광지인 보라섬으로 바꾸었다.

보라색은 라벤더 밭, 평화, 치유와 관련이 있고,

한국문화에서 보라색은 우아함, 평화, 웰빙을 나타낸다.

 

신안군 암태면 기동리 벽화

 

신안군 안좌면 읍동리에 위치한 화가 김환기 고택

 

"걷자고 ~" 멤버 기념사진^^

 

보라섬 반월도

 

막무가내 옥토끼와 보라토끼의 만남을 기념하며...

 

버들마편초 꽃밭에서 이쁜짓~^^

 

반월도~ 박지도 915m 퍼플교

 

박지도

 

라벤더 정원

축제기간이 끝났지만 라밴더는 만개

 

라벤더 언덕에서 바라본 전경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퍼플교를 건너간다.

 

 

어제 신안의 보라섬에 다녀와서 시간이 널널하여

전날 걸으며 보았던 영해의 감자밭을 찾아갔다.

감자를 캐고 난 밭에 알이 작거나,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감자들이 나뒹고 있어 이삭줍기를 하였다.

마늘밭에서는 어르신 한분이 혼자 마늘을 뽑고 계셔서

우리 일행 중 세사람이 합세하여 남은 마늘을 다 뽑아드렸다.

그리고 해제수산시장에서 병어와 소라를 사고 마트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하여 이틀째 묵고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모시조개 국물로 끓인 계란탕과 된장국, 소라 야채초무침,

병어 감자조림으로 저녁도 푸짐하게 먹고 밤늦도록 놀았다.

막걸리 한병으로 간간히 목을 축이며 실없는 농담에

히히덕거리며 카드게임을 해여 점심값 5만원을 모금하였다.

 

오늘은 무조건 걷자 GO ~

용동마을회관 앞에서 역방향으로

서해랑길 20코스를 진행한다.

 

어디선가 어느결에 나타난 중년의 남성 한분이 

순방향으로 서해랑길을 가시기에 인사를 나눴다.

정년퇴임 후 올레길을 완주하고 서해랑길을 걷고

있으며, 어제는 2개 코스를 걸으셨다고 한다.

 

내년에 스페인의 산티아고순례길을 걸으실 계획이라며

우리가 진도에 내려오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고 가신다.

 

이틀전에도 우리와 역방향으로 서해랑길을

걸으시는 분들을 4팀 정도 만났었다.

코리안둘레길 홍보와 걷기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서해랑길을 찾는것 같다.

 

농부님들 넘 고생이 많으시네요~

밭갈이를 하여 땅에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애지중지 길러

수확해서 판매하기까지의 과정이 수십차례를 거치는 것 같다.

 

어제 잘 놀고 쉬어서 오늘 또 다시 기분 좋은 발걸음~

 

무안국제공항

 

무안은 황토땅이라 농사가 잘 되는지

사시사철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장미꽃 담장

 

공항담장길

 

비행장에는 비행기가 안 보이고

공포탄 쏘는 소리만 들려온다.

 

작년 연말에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비행기 사고현장

 

한적한 길가에 카페와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다.

 

공항 가까이에 바다가 있었군!

 

송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간식먹고 쉬었다가 걷는다.

 

톱머리 해수욕장

 

비행기모형의 등대

 

낚시꾼들이 접근하기 좋고 단속하지 않아서인지

낚시하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햇볕이 쨍하여 한여름 같이 뜨겁고 덥다.

좋았던 봄날이 벌써 다 가버렸다.

 

그늘 한 점 없는 기나긴 이 길을 어찌 걸을꼬!

 

앗싸~ 

굴다리~~ ㅋㅋㅋ

 

벌써 이리 더워지면 7월 8월엔

서해랑길을 방학해야 하나?

 

복룡교차로

심심찮게 굴다리 덕을 보며 걷는다 ㅋㅋㅋ

 

더운날 알바까지 하면 더 열받는데

갈림길에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고맙다. 

 

분뇨냄새가 죽여줘요~~

 

키를 넘는 풀밭길

 

도로 건너 사잇길로 직진

 

이곳엔 이정목이 있는데도 방향이

애매하오니 잘 살펴보고 가시와요~

 

일행들이 다들 어디 가고

나만 혼자 걷고 있는것 같지...

 

요리조리 무안 구석구석을 걷고 있다.

 

좌측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대로변

 

청계면무소

 

연휴 3일째날 서해랑길 20코스를 무탈하게 마친다.

지금 시각은 오후 2시~

점심 맛있게 먹고 귀가하기 좋은 시간이다. 

"일직 끝나서 한 코스 더 걸어도 되겠네~

산에 다닐때도 20km이상 걸었는데

평지 걷는거는 식은죽 먹기지...."

남편의 뜬금없는 이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고 만다.

난 더 걸을 생각도 없었고 더워서 걷기도 싫지만

넘 쉽게 말하는 남편이 어쩌나 보기 위해

생고생을 각오하고 19코스를 이어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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