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 목요일
4일간의 여름휴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다.
친정에 들렀다가 지리산 둘레길 스타트를 끊어볼까 했는데...
남편이 시댁식구들과 해남에 있는 작은 누나집에서 모이기로 했단다.
기껏 세운 계획을 백지화 하고 다시 꿍꿍이를 세우며 밤을 지샌다.
휴가 첫날 ~
먼저 친정엄마를 뵙고 하룻밤을 함께 지내기로 하여
고창가는길에 완주 금산사입구에서 모악산을 오른다.
관광안내소 건물 뒤에 있는 모악산 마실길
지난 밤부터 계속 내리던 빗줄기가 차츰 가늘어 지고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진다하여 비 산행을 서슴치 않는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된 안내판을 보니 정겹다.
아따~ 이만한 깔끄막은 암시랑토 안허요 ㅋㅋㅋ
나무 뿌리들이 계단을 대신하는 것 같다.
닭지봉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군!
구름아래 숨어있던 금산사도 모습을 드러내고...
갈림길
잠시후에 두길이 서로 만난다.
백화정
산아래에 있는 마을 간신히 조망ㅋ
마실길과 정상 가는 갈림길
정상가는 길에서 만난 동자 왈~
"안전하시고 여유있는 힐링 산행 되세요"
다시 안개구름이 산을 점령하려는 듯~
헬기장
매봉
남편은 우회길을 이용하느라 옆으로 새셨다 ㅋㅋㅋ
좋은 환경에서 쑥쑥 커가는 버섯들~
시원한 비산행이 즐거운 남편
구름아 물렀거라~
바람아 불어다오~~
정상은 어디에 있는고?
이정표를 살펴보니 정상방향 화살표가 아래로 되어 있다.
아래로 내려가다가 계속 내리막길이여서
알바 인듯 하여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온다.
헬기장에서 조금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정상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다.
개방시간 오전 9시~ 오후 16시
모악산 정상
모악산 793.5m
100명산 열 일곱번째 완주 모악산 인증~^^
나는 이렇게 인증~ㅋㅋㅋㅋㅋ
KBS송신소 옥상전망대
모악산 정상을 독차지 하고 느긋하게
구름이 걷히길 기다려 본다.
구이저수지 조망
지나온 헬기장과 능선
이젠 정상을 뒤로하고 서둘러 엄마보러 가야지~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넓은 계곡이 나타난다.
모악정
심원암 삼거리
비 온 뒤라서 그런지 계곡물이 우렁차게 넘쳐 흐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이런 기회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터.
알탕은 못 하더라도 탁족을 즐기며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주리라~
날씨가 맑아지니 멀리있는 모악산 정상도 선명하게 보인다.
금산사 부도전
금산사 담장
금산사에 언제 또 올까싶어 중생을 두루 구제한다는
금산사의 해탈문 보제루로 오른다.
금산사 대적광전과
금산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보물 제 27호 육각 다층석탑
유서깊은 곳에 왔으니 모처럼 정성을 들여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와불사를 한다.
금산사 미륵전
절에 대해 문외한이라 수박 겉핥기식으로 흝어 보지만
법당과 석탑, 당간지주등이 훌륭한 문화재 같다.
아주 오래전 부모님 신혼시절에 금산사에서 찍은 사진이
어렴풋이 기억나 한동안 머물다 발길을 돌린다...
금산사 일주문
빙과를 입에 물고 매표소를 지나오며 보니 어른 입장료가 3천원이다.
아침에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모악산관광안내소 뒷쪽
마실길로 올라서 입장료 6천원이 굳어진 셈이다^^
고창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점심시간이 벌써 지난 어중간한
시간대라 아침겸 점심겸 저녁으로 우렁이 쌈밥을 배불리 먹는다.
마트에 들러 엄마가 좋아하는 수박을 사가지고
이번엔 곧바로 친정으로 간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