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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41

제주 한달살이 ㅡ37일....마지막날; 제주에서 집으로 2023년 4월 46일 수요일...맑음 어제 저녁에 짐보따리를 싸놓고 TV를 보다가 늦게야 잠을 청했다. 온돌방에 누워있다가 전등을 끄려고 벌떡 일어난 남편이 '쿵'하고 쓰러졌다. 깜짝 놀라 쓰러져 있는 남편을 부등켜 안고 남편을 부르며 흔드니 한참 만에 정신을 차렸다. 너무 놀라고 다행스럽고 겁이 나서 꺼이꺼이 울었다. 벌써 세번째 쓰러졌고 다행히 별 이상은 없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넘 겁이 난다. 제주 살이를 하는 동안 남편의 건강이 염려 되었지만 남편이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병행하여 촣아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젯밤에 갑자기 또 쓰러지니 망연자실하여 어찌해야 될까 생각이 많아져 뜬눈으로 밤을 샜다.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다시 해보고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게 .. 2023. 5. 31.
제주 한달살이 ㅡ36일 ....올레 18 ㅡ2코스; 신양항~대왕산 황금길~추자교~추자면사무소 9.7km 2023년 4월 25일 화요일...비 행여나 하고 날씨 예보를 보니 역시나 오늘도 풍속이 세고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올레 완주증을 받기는 했지만 제주도를 떠나기전에 기여코 하추자 올레를 하고 싶다! 하늘이 도와야 하는데.... 9시가 되기를 기다려 제주항에 전화를 해보니 퀸스타호는 선박 정비 관계로 결항이라 한다. 추자도 가는 배가 더 있었던 것 같아 알아보니 산타모니카호가 오전 11시 30분에 추자도를 경유하여 진도로 간다하여 급히 예매한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는데 너울이 심하여 배시간이 지연되고 있단다. 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여 2층으로 올라가 본다. 여객터미널 2층에서 바라본 조망 비오는 날인데도 주정공장 역사공원에 올레꾼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가 탈 산타모니카호 배멀미를.. 2023. 5. 31.
제주 한달살이 ㅡ35일 ....추자도행 배편 또 결항 2023년 4월 24일 월요일...흐리고 비 옴 추자도는 영영 못 가고 말 것인가... 차례대로 올레 코스를 걸으면 제 때에 섬에 들어가 섬 올레길을 걷기가 쉽지 않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배가 결항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표가 매진되어 못 가는 수가 많다. 그래서 섬올레는 날씨 좋은 날 무조건 먼저 해야 된다는갈 나중에 알게 되어 이미 글렀다. 비가 와서 야외에도 못 나가니 '이중섭미술관'에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란다. 답답하니 일단 숲을 빠져나가 바닷가로 나간다. 조천읍 북촌포구 '다려도'를 다시 한번 보러 왔다. 다려도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정자가 있는 걸 보니 사람들이 들어가기도 하나보다. 등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러 간다. 뭐가 별로 볼게 없으니까 ㅋㅋㅋㅋ 이.. 2023. 5. 31.
제주 한달살이 ㅡ34일 ....남편 생일~동백숲~제주국립박물관 2023년 4월 23일 일요일....거센바람, 황사 오늘은 남편 생일날이다. 생일 핑계대고 맛난것 먹으러 가자고 해야지~ ㅋㅋ 역시나 오늘도 추자도행 배가 결항되어 방콕해야 될 것 같다. 태풍이 부는것도 아니고 비가 억수로 오는것도 아닌데 또 배가 결항되어 괜시리 부아가 난다. 부아나서 안 가고 싶은데 남편이 동백동산에 산책가자고 한다. 생일자라서 못 이기는척 따라 나선다 ㅋㅋ 동백꽃이 필 때 오면 장관이겠다. 연못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습지 식물과 희귀 동,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 듯 하다. 오솔길이 예쁘다. 선홀곶 동백동산 탐방안내소 숙소로 돌아와 주변에 가볼만한 곳을 찾아본다.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오다가다 보이길래 거문오름을 찾아 왔더니 미리 예약을 해야만 입장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전은 무료.. 2023. 5. 30.
제주 한달살이 ㅡ 33일....올레 완주증~성산일출봉~섭지코지~성산민속마을 2023년 4월 22일 토요일...황사,센 바람 오늘도 하추자도 올레(18ㅡ2코스)를 가려 했지만 파도가 높아 배가 결항되어 못 가게 되어 맥 빠진다. 제주를 떠날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손 놓고 있을수는 없어서 올레 완주증을 신청해 보기로 한다. 침대방이 아니라서 방 정리가 안 되고 살림살이가 더 뒤죽박죽인것 같다. 며칠만 참으면 되겠기에 되는대로 늘어놓고 멋대로 살아보려 한다ㅋㅋ 여행자센터 가는길에 제주마 방목지에 잠깐 멈춰서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제주마 방목지를 차창 너머로만 몇 번 봤었다. 올레 7코스 시작점에 있는 여행자센터 가는길 한라산 자락의 도로를 따라가는 울창한 숲 길이다. 여행자센터에 4번째 방문이다. 담당자분께 올레 완주증을 신청하러 왔다하니.. 2023. 5. 30.
제주 한달살이 ㅡ32일....올레 21코스; 제주해녀박물관~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바당 11.3km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오후....맑음.황사 제주 살이 한달만에 올레길 마지막 코스 시작점에 선다. 배가 결항되어 가지 못하고 있는 하추자 올레를 제외한 모든 올레길의 A,B코스를 두발로 빠짐없이 걸어왔다. 내일부터는 날씨가 또 나빠진다하여 오전에 걸은 20코스에 이어 올레 마지막코스를 걷기로 한다. 제주해녀박물관 앞 21코스 시작점 해녀박물관 입구에 있는 돌로 지어진 화장실 제주해녀 항일기념공원을 둘러 본다. 제주해녀 항일운동은 1930년대 성산과 우도,구좌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생존권 수탈에 항거하여 일으킨 운동이다.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비와 항일운동을 주도한 해녀 3인의 동상이 있다. 연대동산으로 오른다. 구좌읍 하도리 연수동 마을길 야자수 나무에 꽃이 핀 건가? 시금치 밭 별방진 조.. 2023. 5. 30.
제주 한달살이 ㅡ32일....올레 20코스 ; 김녕서포구~행원포구광해군기착비~제주해녀박물관 17.6km 2023년 4월 21일 금요일....맑음 주천 동백동산으로 이사하는 날이다. 일부 짐만 남기고 대부분을 미리 정리하여 차에 실어 놓아서 아침 먹고 일찍 숙소를 나선다. 201호에 머무는 서울댁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인격과 인상이 좋으신 사장님과도 작별을 고한다. 다음에 다시 만날날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송악스테이 202호에서 바라본 조망 산방산과 사계해안 ,용머리해안, 한라산과 군산오름, 금모래 해수욕장과 대평포구의 박수기정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눈 감으면 언제나 아련한 그리움으로 떠오를것 같다!! 조천 동백동산 송악스테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벌써부터 송악스테이가 그립다. 침대방이 없어서 온돌방을 계약했는데 왠지 불편할것 같고 습할것 같다. 새로운 숙소 101호로 입실 짐만 들여 놓고 올레.. 2023. 5. 29.
제주 한달살이 ㅡ31일 ....마라도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맑음. 황사 송악스테이에서의 마지막 날 내일 아침엔 조천의 동백동산으로 옮겨 간다. 대정읍 상모리를 떠나기 전에 숙소에서 가까운데 아직 못 가본 곳과 미련이 있는 곳에 다녀오기로 한다. 어제는 안개가 자욱하여 산방산도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희미하게나마 앞쪽에 포진한 산군들이 보인다. 아침마다 TV를 켜면 심혈관 질환이나 관절염, 고협압, 당뇨에 관한 의학 프로그램이 나온다. 남편과 내게 해당되는 내용이 많아서 관심있게 보게 되는데 걱정만 늘어간다. 식단조절과 운동을 꾸준이 하는게 건강을 지키는 비법인 것 같다. 송악스테이를 떠나기전에 기필코 마라도에 다녀오고자 마라도가는 여객선을 타러간다. 이번이 세번째 발걸음인데 오늘은 갈 수 있겠지... 마라도여객선 선착장 마라도.. 2023. 5. 28.
제주 한달살이 ㅡ30일....안개가 자욱한 날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안개가 심함 올레길이 3개 코스가 남았는데 너무 멀어서 숙소를 옮기고나서 걷기로 한다. 올레길을 안 가면 딱히 할 일이 없어 시간이 아까운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남편이 마라도에 다녀오자하여 매표소에 가보라 하였더니 안개로 인해 배가 결항되었다고 한다. 좀이 쑤셔 운동 삼아 산방산 근처로 산책을 다녀온다. 안개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게 되자 좌불안석이던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달래를 많이 캐왔다. 양이 많아 일부는 달래 장아찌를 만들어 놓는다. 오후에는 물때를 맞춰 나가더니 톳을 잔뜩 채취해 오고 마트장도 봐 왔다. 안개가 조금 걷히여 바람에 마르라고 톳을 펼쳐 놓는다. 저녁으로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다. 달래장에 비벼서 미역 초무침과 김국에 먹으니 나름 맛있..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