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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19좌 ....(해남) 두륜산 ; 대흥사~두륜봉~두륜산 정상(가련봉)~ 노승봉~오심재~대흥사 7.3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8. 29.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여름휴가 3일째~

이곳 해남군 산이면에서는 30분 거리에 대흥사가 있어서

기회를 틈타 여차하면 두륜산에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어제 밤, 잠들기 전에 물과 과일, 찰밥과 조미김, 빵을 

배낭에 챙겨 넣고 식구들에게 새벽산행을 예고하였다.

밥값은 해야하니 가는김에 전국에서 제일 물좋기로 소문난

대흥사 약수물을 받아오라며 형님이 큰 물통 2개를 내주셨다.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남자 한분이 가벼운 차림으로

막아놓은 우측도로 사립문을 넘어 산행을 가신다.

남자 두분은 주차장에서 야영을 했는지 텐트를 걷고 있어

등산로 위치를 물으니 어림짐작으로 알려주신다.



대흥사 일주문 앞에서 범상치 않은 두륜산을 바라보며

잠시 후에 있을 뜨겁고 반가운 상봉을 그려본다.



두륜산 아래 대흥사의 고요한 아침



이정표를 따라 산으로 오른다.



갈림길에서 어느길로 가야하나 점쳐보다가

두륜봄 방향으로 오른다.



길게 뻗은 시멘트길이 끝나고 너널길이 이어진다.



만일암터

천년나무 가는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니

5층 석탑이 홀로 남아 폐사지를 지키고 있다.



천년나무

오랜 세월 두륜산을 지켜 온 이 느티나무를 '전라도' 라는 이름이 

우리 역사에 등장한지 천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천년나무로 칭하였다고.






만일재

만일재에 올라서니 좌, 우측에

큰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우선 통성명을 해야겠기애 아정표를

살펴보니 우측에 있는 이 봉우리는 두륜봉~



좌측의 이 봉우리는 가련봉이다.

오름길에 갈림길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 두륜봉에 먼저 올랐다가

되돌아와서 가련봉으로 가야 될것 같다.



밤새 포근한 운해를 덮고 잠들었던 다도해가

운해를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나는 듯~



암릉 사이로 위봉능선과 완도가 살짝보인다.



뒷쪽에 통신중계탑이 있는 곳이 대둔산이다.



완도와 다도해~



자연의 멋진 조화로구나~!!!



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운해를 헤치고 솟아오른 완도



두륜산의 상징 구름다리

아침일찍 마주쳤던 분을 만났는데, 대흥사 부근에서

묵으며 3일째 주위를 돌아보고 있다고 한다. 

대흥사에서 진불암을 거쳐 두륜봉으로 왔는데

넘 좋더라고 하며 그코스를 추천해 준다.



계단에 배낭을 내려놓고 구름다리에 올라서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ㅎㅎㅎ

내가 신선이 되어서 그런겐가? ㅋㅋㅋ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바둑이나 두면서

신선놀음 하기에 완성맞춤일세~



널찍한 전망바위로 이동하여 간식먹고 쉬면서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또 보며 동영상도 촬영한다.



가을에 다시 와 봐야겠군!



가련봉 배경



위봉 능선 배경



두륜봉 정상 630m



두륜봉은 구름다리 위쪽 암릉으로 약100m거리에 있다.



두륜봉 뒤쪽으로 가련봉이 솟아 보인다.

두륜봉에서 100명산 가련봉 미리 인증 ㅋㅋㅋ



두륜봉에서의 조망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와서 그림같은

풍광을 감상하며 가련봉 방향으로 간다,



계단을 내려가서 빙 돌아가면



만일재로 내려선다.



만일재

앞에 보이는 가련봉으로 오르는 길

가을에 억새가 피면 금상첨화가 되겠군!



가련봉을 오르며 뒤돌아 보면 만일재와

두륜봉이 못 다한 정 더 나누고 가란다.



대흥사인듯 보여 당겨본다.









전망 바위에 남아서 조망하는 남편



오름길을 돌아갈때 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봉 능선과 완도,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



앞쪽 가련봉과 뒷쪽 노승봉이 나란히 솟아 있다.



중앙에 대흥사가 있고....

뒷쪽으로 보이는 산그리메가 수묵담채화 처럼 펼쳐져있다.



험난한 암봉 오름길이지만 쇠고리와 나무계단,

발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수 있다.



숙달 된 조교 모습이 오늘따라 엉성해 보이는군!

난, 바위 잡고 기어 오는다ㅋㅋㅋ



이런 안전망을 구축해 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가련봉 703m

정상석 뒷쪽으로 노승봉 오르는 계단과 사람들이 보이고

그 뒤로는 캐이불카 전먕대가 있는 고계봉도 보인다.



100대 명산 19번째 해남 두륜산 정상 가련봉 인증 ^^






암봉으로 된 가련봉의 위엄이나 명성에 비해

정상석이 가련해 보여서 가련봉인가?! 

자연친화적인 정상석이 인간적으로 더 맘에 끌리고 좋다^^



가련봉에서 바라 본 두륜봉과 대둔산 도솔봉



노승봉을 오르며 보는 지나온 가련봉과 두륜봉






노승봉 정상부



노승봉 685m



바로 앞 봉우리가 고계봉

캐이불카 타고 고계봉도 올라보고 싶으다!



노승봉에서 바라 보는 두륜산 정상 가련봉

길쭉한 바위의자가 포토존일것 같은데 몰랐었네~



살짝 틀어서 담아보니 다도해가 멋지게 조망된다.



우리와 반대 방향에서 등산객들이 몰려오는데

급경사 암벽을 오르려면 더 힘들것 같다.

주차장에서 야영 했던 분들도 두륜산이 넘 멀어서

전날 도착하여 눈 좀 붙이고 산행한다며 지나간다.






석문

예전에 계단이 없었을땐 이곳으로 통과 했던 모양이다.

거기 내려가는 양반아~~

나 좀 보고가이소~~



반대편에서 보니 석문 오르던 위험천만한

예전 길이 계단 옆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길로 오른 사람도 대단하고

이런곳에 계단을 설치 한것도 대단하다!!




암벽에 피어있는 노란 원추리꽃



헬기장 지나 오심재로 향한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



대흥사가 정면으로 내려다 보인다.



오심재

고계봉과 노승봉 사이에 있는 고개

넘어 온 노승봉이 까마득하다.



앞에 높게 보이는 고계봉을 넘어 갈까봐 내심 걱정하던

남편이 이쪽으로 하산 한다하니 안도하는 기색이다.



북미륵암 가는 숲길



북미륵암



龍 華 殿 용화전



마애미륵여래좌상 ; 국보 제 308호 고려시대불상

금불상을 모셔놓은 절보다 품격이 있어 보이누만.






비 온 뒤라서 계곡물이 풍부하여 더위와 피로를 계곡물에

말끔히 씻아낸 때문인지 3일째 연속 산행도 안산 줄산하였다^^



대흥사 경내를 돌아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초의선사



소나무와 수련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도 구경하고



두륜산 두륜봉과 가련봉을 두고 이제 가련다.

다음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올라왔던 길과 다른길로 내려간다.



대흥사 부도전



일주문과 돌장승



약수터



다리건너 유선관이 보인다.



유선관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라지?

들어가서 구경해 보고 싶지만 묵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패스~



동백나무 숲길

가을에 다시 와 보고 싶었는데

동백꽃을 보려면 봄에 와야 되잖아?!



젊은 아낙네들이 음식을 바라바리 싸가지고 와서 자리를 편다.

잼나게 놀다가슈~~



물소리길도 걸어 보고파 들어왔다가 가을의 전령을 만난다. 

주차장으로 내려가 산행을 종료하고 약수터를 찾아보기로 한다.



두륜산 대흥사 약수터

둘이만 빠져나와 좋은 구경을 하고 가는 길이니 형님이 내준

약수물 받기 숙제를 해결해야 따로 밥값을 안 해도 될텐데....

약수터가 안 보여 동네사람들께 물어물어 한참 헤멘 끝에 약수터를

찾아 큰 물통 2개에 약수물을 받아서 당당하게 형님댁으로 향한다ㅋ


우리가 없는 사이에 동서와 형님, 시누가 열무김치 담그고, 토종닭 잡아

닭백숙 끓여서 도토리묵과, 생선회, 새우를 곁들인 점심상을 푸짐하게 차린다. 

직접담근 복분자주를 반주삼아 맛점을 하고 밭에 가서 아로니아 따고

고구마순, 호박잎을 따와서 거실에 펼쳐놓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다듬는다. 

여럿이 같이 먹고 같이 일하니 잼나서 이렇게 살아도 좋겠구나 싶다.

1일 1산 등정 하면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