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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20좌....(청양) 칠갑산 ; 청장호출렁다리~칠갑산 정상~칠갑광장~칠갑주차장 7.9km 3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8. 31.

2019년 8월 25일 일요일



여름휴가 마지막날~

아침을 먹고 나니 먹구름이 빗방울을 뿌리고 있다.

귀가하는 길에 막내 시누와 조카를 10시 까지

목포역에 내려줘야 해서 올라갈 준비를 서두른다.

형님이 정성으로 가꿔 바리바리 싸주신 채소와

건강식품을 차에 싣고 정든 식구들과 작별을 고한다.




목포역에 시누를 내려주고 나니 이른 시간이라

가까운 산에 들러 100명산을 하고 갔으면 싶다.

날씨가 찌프리고 있어 그냥 갈까 하다가 구름이

차츰 걷혀서 청양에 있는 칠갑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들머리를 찾아 정곡사에 갔다가 칠갑산 느낌이 안 나서 차를 돌려

칠갑주산차장으로 갔는데 썰렁해서 청장호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왔다ㅋㅋㅋ

처음 와보는 칠갑산인데 산만 보고 가기는 아쉬워 이벤트를 찾아 다닌셈인데

성질급한 남편이 나의 변덕을 잘 참아주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콩밭 가는 아낙네 상



황룡정



청장호출렁다리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 지역 명소인듯 하다.



청양의 상징 고추가 출렁다리 중앙을 장식하고 있다.









다리 길이도 길고 계속 출렁거려 스릴이 있다.

노약자는 단단히 맘 먹고 건너가시길~



둘레길과 청장호 산책로등 볼거리가 많은 듯 하나

더 늦어지기 전에 칠갑산 들머리를 찾아 간다.

칠갑산 정상까지 3.6km



가파른 계단을 올라 계단 전망대에서 허기를 달래고 땀도 식힌다.



청장호와 출렁다리가 한눈에 조망된다.



완만한 오르막길



편안한 길



산악회에서 온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오르막을 내려오며

이 곳을 오를때 내려오던 사람들이 무지 부러웠었다며 지나간다.



아마 남편은 그들이 쪼매 부러울것 같다.






차에 실어 논 채소가 상할까봐 뚜껑없은 아이스박스를 구해

얼음팩 1개를 넣어 임시방편을 해놓고 산에 오른다.

차안이라 기온이 많이 오르면 금새 얼음이 녹을것 같아  

맘이 급한 남편이 오르막도 급히 오른다 ㅋㅋㅋ



어느새 정상이 눈에 들어 온다.



정상 직전 오름길



칠갑산 정상 헬기장



100명산 20번째 청양 칠갑산 인증^^



날씨가 더 없이 좋다.

솜사탕 같은 흰구름이 하늘에 둥실 떠간다~

산에 오르기 좋은 날인데 그냥 집에 갔으면 어쩌쓰까 ㅋ

 


칠갑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날씨가 맑아 멀리까지 잘 보이는데....

내 재주로는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간다. 



남편은 차를 회수하기 위해 원점회귀하고

난 칠갑광장을 거쳐 칠갑주차장으로 내려 가란다.



긴 계단이 이어지고



곧이어 시원하고 편안한 길



정자를 지나고 완만한 내리막



완만하고 넓은 수레길이 계속이어지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여유로이 오고간다.



길이 좋아 시간이 많이 단축 될 둣하여

해찰을 해가며 느린걸음으로 걷는다.



포기 마다 눈물을 심으며 콩밭메는 아낙네~






칠갑산스타파크 천문대입구



쓰~윽 둘러보고



콩밭메는 아낙네 상

천장 호숫가에서 콩밭 가는 아낙네를 보았었는데

여기에 와 있었구만~ ㅋㅋㅋ



칠갑광장이 나온다.



칠갑광장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

면암 최익현은 조선 후기의 지사로

경복궁 중건과 당백전 발행에 따르는 파탄 등을 들어

흥선대원군을 상소하여 관직을 삭탈 당했으며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항일의병운동으로 의병을 모았다고.

산에 다니면서 공부를 넘 많이 하는것 같다.

시험은 어디가서 봐야되지?



칠갑문

터널안쪽에 청양과 공주방향 표시만 있어서

칠갑산 주차장방향을 자가용 운전자에서 물어본다.

(청양 방향이 맞는것 같았지먄 혹시나해서 물어본 것임ㅋ)



0.7km 가면 칠갑주차장



칠갑광장에서 시간을 지체하여

빠른걸음으로 걷는다.



칠갑주차장을 들머리로 삼았다면

밋밋한 산행에 시간은 많이 단축되었을 듯~






도립공원 칠갑산 표지석

산행종료와 동시에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남편차 발견



칠갑산 주차장

차안에 있는 채소와 어제 딴 아로니아의 상태를 점검해보니

아무탈없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시름 놓는다.

여름휴가 첫날부터 비가 내리고 이튿날은 일정이 바빴다.

3일째는 모처럼 만난 식구들을 떠나 개인행동하기가

조심스러웠고 마지막날인 오늘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산행을 하기엔 무리수가 많았지만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고 새벽산행을 감행한 덕분에 4일 연속 100명산을 했다.

나름 알차고 보람있는 여름휴가를 보낸것 같아 뿌듯하지만,

친정엄마와 식구들한테는 미안한 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