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6일 금요일 오후
▼서해랑길 21코스(11.9km)
22코스에 이어 21코스를 걷기로 한다.
그리고 내일은 거리가 멀어서 엄두를 못 냈던
신안의 보라섬 여행을 느긋하게 할 생각이다.
서해랑길 21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남편들은 운남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운남에 있는 차를 회수하기로 한다.
길가의 가로수가 논물에 투영되어 멋지게 보인다.
오디나무
갈증과 허기를 면해주는
간식대용으로 안성맞춤인 오디
더운 날씨에 걸으면 엄청 고생스러울텐데
우리가 올때마다 날씨가 부조를 한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픈데
쉴곳이 마땅치 않아 계속 걷는다.
축산 마을회관 정자에서 미리 와 있던
남편들을 만나 점심 도시락을 먹는다.
마늘을 뽑아 가지런하게 말리고 있는 마늘밭
담배밭
옛날에 부모님이 담배농사를 한동안 지으셨는데
일거리가 넘 많아 고생이 말이 아니셨다.
아직도 담배밭을 보면 일에 치여 고생
고생 하시던 부모님 생각이 난다.
용동버스정류장이 있는 용돈 마을회관
비가 오려는둣 날씨가 꾸무럭거려 걸음을 빨리 한다.
간만에 서해바다와 나란히 걷는다.
동암마을 회관 앞 정자에서 잘 쉬어간다.
정자앞에는 튼실한 로즈마리 한그루가
진한 향을 내뿜으며 잘 자라고 있다.
풀과 나무와 바닷물이 안 보이니
주위가 삭막해 보인다.
무심코 걷다가 발견한 서해랑길 방향표시
하느님이 보우하사 알바를 면한것 같다.
S자 서해랑길
21코스 시점까지 가려면 5km가 남았다.
농부의 손질이 많이 간 흔적이 역력한 옥수수밭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을 들으며
자란다는게 헛말이 아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 양파 작업을 하는 일꾼들~
새참을 먹던 풍경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 같다.
평소에는 운동하고 담을 쌓고 산다는데
서해랑길을 거뜬히 소화하는 친구~
신촌마을 회관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아랑곳 않고 걷는다.
금계국꽃길 가드레일 위로 쪽파씨가 널려 있다.
소리 없이 내리던 비가 소리소문없이 그친다.
알이 굵고 잘 익은 오디나무를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종료지점이 가까워진것 같다.
용동마을회관 앞에서
21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2주 전에 묵었던 홀통유원지 근처
'하늘담은 바다펜션'
갯벌에 깔려 있는 고동과 모시조개를 캐러 나가서 보니
바닷가에 근접해 있는 우리 숙소가 정겹게 보인다.
소불고기 전골로 푸짐해진 저녁밥상
맛있고 든든한 한끼식사에 대만족~
잡아온 모시조개와 고동은
바닷물에 밤새 해감시킨다.
늦은밤 베란다 창밑까지 들어온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본다.
달밤의 야경이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쌓았던 피로는 사르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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