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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23코스 역방향; 봉오제버스정류장~낙지공원~조금나루~운남버스정류장19.5km 6시간 2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5. 5. 29.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서해랑길 23코스(19.5km)

 

쾌청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열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아침~

어제 잡아온 바다고동과 모시조개로

국물을 내어 계란탕을 끓여 먹는다.

평소에는 잘 먹히지 않아 대충 때우는

아침밥이지만, 서해랑길을 걸을땐

항상 든든히 챙겨 먹게 된다.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 싸인 펜션을

다시 한번 둘러 보고 작별을 고한다.

 

봉오제버스정류장에서 서해랑길 23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표시가 보이지 않아 애를 먹다가

건너편 가드레일에 붙은 화살표를 발견했다.

 

초록이 넘실대는 싱그러운 5월이다.

 

갯벌은 하루에 두번씩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지

낮에 물이 들어왔다가 저녁엔 다시 물이 빠져 있다.

 

널찍한 도로를 전세내어 걷는다.

 

띄엄띄엄 보이는 섬들~

 

여린 모들이 물과 바람과

햇살을 듬쁙 받고 잘 자라기를 ~

 

가까이 살고 있어도 서해랑길이 아니면

한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친구~

더 가까이 살고 있는 친구들이나 어릴적

고향친구들도 모임때나 만나진다.

나이들수록 친구들과 가까이 지나야되는데....

 

혹시 낙지를 잡고 계시면 낙지잡는 방법을

한 수 배우려했는데 조개를 잡고 계시다.

 

그늘이 나오면 쉬어가려고 바삐 걷는다.

 

한치 앞도 못 내다보고 방금 전에 방조제

안쪽 그늘진곳에서 간식 먹고 쉬었다.

별안간 나타난 근사한 정자를 만나니

그냥 가기 아까워 또 쉬어가기로 한다.

 

금계국이 활쩍 피어 있어 

눈이 즐겁다.

 

멀리 낙지 공원이 보인다.

해변의 모래사장을 따라가면

금방 도착할 것 같다.

 

도로로 안내하는 서해랑길을 잠시 벗어나 

해변을 걷다가 새로낸 제방길에 올라 쉬어간다.

 

서해랑길로 복귀하여 걷는데 서해랑길은

해변과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곤 한다.

 

친구는 계속 해변을 걸어가로 한다.

 

노을 캠핑장이 있는 낙지공원 입구로 진입한다.

 

낙지 공원

 

낙지 모형인줄 알았는데 계단으로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올수 있는 낙지 미끄럼틀이다.

 

스릴있는 짜릿한 즐거움에 겨워

여러차례 낙지 미끄럼틀을 타고 논다. ㅋㅋㅋ

 

또 다른 줄거움

 

낙지야 안녕~

잘 놀다 간다~^^

 

노을캠핑장의 기차모형 카라반

 

신기하게도 양쪽에 바다가 있고

홀통모양의 송림이 보인다.

 

조금나루

무안읍에서 남서쪽으로 12km 정도 떨어진

망운면 송현리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조금에 한 번씩 베를 타고 건너야 하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겨울에 하얀 열매를 달고 있었던 구시나무

 

구시나무 꽃향기와 빛깔이 라일락꽃과 비슷하다.

 

조금 해수욕장

4km가 넘는 긴 백사장과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송림을 겸비한 천혜의 해변이다.

 

조금나루 유원지 캠핑장 

한바퀴 돌아서 왔던길로 되돌아 나간다.

 

우측 송현마을로 진행한다.

 

송현마을에서 바라본 조금나루

 

송현마을회관 앞을 지나간다.

 

자주 보지 못한 자주색 양파밭

 

한 눈에 다 들어오는 멋진 풍경

 

양파를 수확한 밭에 바로

고구마와 참깨가 심어져 있다.

 

쉴새없이 씨앗을 품어주는 어머니 품같은 흙

 

마춤한 정자가 보여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아침에 먹고 남은 밥과 반찬, 계란국으로 든든히 먹는다.

 

뻣뻣하게 쫑이 서 있는 양파만 버려져 있어서

상태가 좋은 양파를 선별하여 주워가기로 한다.

 

황토땅에서는 농사도 잘 되고

농산품도 우수할것 같다.

 

농부님들이 애쓴 만큼 수확의 기쁨도 느끼시길~

 

알맹이가 꽉찬 보리이삭들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는 보리의 자존심!

 

보기 좋게 잘 여물어 가는 밀밭

 

무안에서는 자주색 양파를 자주 보네~^^

 

작은 동산을 넘어와서 알바한 걸 알고 돌아보니

서해랑길은 산 아래로 난 길을 따라와야 된다.

 

모내기가 막바지에 접어든것 같다.

 

햇살 좋은 날 바람이 불어줘서

사브작사브작 시원하게 걷는다.

 

잔디를 키워 판매하는 잔대밭

 

운남 버스정류장

서해랑길 23코스 역방향 트레킹을 무사히 마친다.

2주 후 다시 이 자리에 서길 희망하며 귀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