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일 토요일
▼서해랑길 27코스(14.3km)
삼일절 대체공휴일로 인해 3일 연휴인 첫날,
신안군 증도로 향하는 차안에 활기가 넘친다.
남쪽엔 벌써 봄이 와서 우릴 반겨줄것 같은
기대감에 부푼 마음과 옷차람이 가볍다.
하필 3일 연휴동안 비가 온다는데 아랑곳 않고
봄비 내리는 신안군을 하염없이 걸어보리라!
1004섬 신안
향기나는 섬, 보물섬 증도~
증도면사무소 벽화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신안에서
서해랑길 2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을 잠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문준경 전도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신안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고, 믿음을 사랑과 실천으로
행하고 한국전쟁 중에 순교하셨다고 한다.
마을길을 벗어나 농로로 접어든다.
강남의 섬 증도 라니....
넘 대놓고 티내는것 같아 좀 그렇네~
짱뚱어다리
다리끝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일이 걱정인데
어찌알고 입구를 막아 놓아 안심?이 된다 ㅋㅋㅋ
증도의 자전거길과 주요 관광지 안내도
서해랑길 덕분에 볼거리가 많은
증도에 오게 되어 넘 좋구만~^^
뻘낙지를 잡는 것처럼 힘들게 삽으로 갯벌을 파고
손을 깊이 넣어 논개를 잡고 계시는 어르신을 만났다.
이렇게 잡은 논게를 볶아서 경노당에 갔다드리면
노인들이 맛있게 잘 잡수셔서 보람이 있다고 하신다.
대단한 노력과 정성에 탄복하며 한동안 지켜본다.
오후부터 비가 시작된다하여
비오기 전에 부지런히 걷는다.
서해랑길은 갯벌을 바라보며
짱둥어다리 건너편으로 돌아간다.
짱뚱어 해수욕장
요모저모로 시설 투자를 많이 한 흔적이 보이고
해변도 넓은데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길게 잘 다듬어진 해송숲길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걸어온 망각의 길
철학의 길로 들어선다.
갯벌박물관 주차장
점심시간이라 문이 잠겨 있어 되돌아 나온다.
서해안 다도해와 기암절벽 위에 그려낸 섬 휴양지
'엘도라도 리조트'를 둘러보기로 한다.
잘 꾸미고 경치도 좋고 다 좋은것 같은데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쓸쓸하다.
신안 갯벌 박물관
트레킹을 마치고 4시에 다시 와봤는데
퇴근했는지 여전히 문이 잠겨 있다.
시설은 훌륭한데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서해랑길은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농로를 지나 방조제길을 지나간다.
딱딱한 길바닥 마른 풀잎 사이로
새 생명이 힘차게 움트고 있다,.
동백 가로수길
어린 양파묘가 자라고 있는 양파밭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마을 전경
신안 증도 갯별 도립공원
천사부부 ~
부부천사 ~ㅋㅋㅋ
비구름이 깔려 있어 시야가 희뿌연하다.
대술웅도 만조시 안전을 위해 통행이 불가하니
만조 3시간 전후에는 우해로를 이용바람
빈 밭가에 튼실한 냉이들이 많이 보이는데
귀찮다고 그냥 지나갈 우리들이 아니다ㅋㅋㅋ
2인 1조로 한사람이 냉이를 캐면 다른 한사람은
뿌리의 흙을 털어내고 봉다리에 담는 환상의 콤비~
냉이 보따리가 제법 묵직해 보이는군!
좀 전에는 돼지감자도 한 보따리 캐서
서해랑길에 오느라 쓴 비용을 벌충하였다 ㅋㅋ
염전과 소금창고가 즐비한 태평염전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오르는 길
전망대에 올라서니 광활한 태평염전이 내려다보인다.
태평염전 전경
태평염전은 1953년 6.25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도에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증도는 전증도와 후증도로 나뉘어 바닷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다녔는데, 두 섬 사이를
둑으로 연결하여 형성된 간척지에 염전이 조성됨.
날씨가 맑은 가을에 바라보면 얼마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까?!
소금밭낙조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서해랑길 안내판이 반겨준다.
홀가분하게 트레킹을 마치고
태평염전을 둘러보기로 한다.
소금박물관 입장권 1000원
인류의 먹거리 중에 가장 역사가 오래된
소금에 생명의 시작과 역사가 담겨 있다.
지난달에 와서 맛있게 먹었던 이학식당의 간장게장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와 같은 메뉴를 시켜 점심을 먹는다.
기대감 떼문인지 처음 왔을때보다 맛이 덜한것 같았지만
그 놈의 밥도둑이 공기밥 두 그릇을 추가하게 만든다.
넘 배불러서 저녁밥을 패스하기로 한다 ㅋㅋㅋ
지난번에 묵었던 솔꽁펜션에 여장을 풀고 수돗가에서
흙투성이인 돼지감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뻰다.
냉이 보따리도 방가운데 풀어 놓고 모두 둘러 앉아
꼼꼼하게 다듬고 대충 씻어 물기를 빼 놓는다.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와 오늘 하루를 알차고,
보람있고, 재미지게 잘 보내는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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