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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29코스 역방향; 점암항~신안젓갈타운~송도항~ ~증도관광안내소 17km 5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5. 2. 4.

2025년 2월 1일 토요일

 

▼서해랑길 29코스(17km)

고령인데다 치매까지 있으신 엄마가 그런데로

주간보호센터에 잘 적응하셔서 다행이었는데...

내가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는 잠깐사이에 

침대에서 내려와 휘청하더니 주저 앉으셨다.

크게 다치신것 같지 않았는데 뒤척일때마다

밤새 아파하셔서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갔다.

검사 결과 고관절이 골절되고 척추도 금이 가서

입원하여 건강상태를 봐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긴긴 설 연휴동안 병원을 오가는 친정식구들과

출가한 아들, 딸네 식구들이 우리집을 다녀갔다.

6박 7일 동안 설준비와 쉴새없는 손님치레로

힘이 들었는지 감기 증상과 입술에 물집이 잡혔다.

그럼에도 연휴가 끝나고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

힐링 할 수 있는 서해랑길 가는 날이 기다려졌다.

 

점암항

서해랑길 29코스 역방향 시작점

 

점암항에서 바라본 칠산대교

 

군대 담장길

 

오늘은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온다더니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기온이 낮으면 춥고 눈이 올 것인데

날씨가 따뜻하여 비가 내리는것 같다.

 

쉬어 가기 좋은 정자를 만나 반갑다.

 

짙은 안개 구름이 걷혀서 좋다.

 

있을건 다 있는데 재미는 없어 보이는 낚시꾼들~

 

서해랑길 표시가 안 보이는 갈림길이 많아

점심 대신 알바를 밥먹듯이 하면서 다닌다.

 

길 바닥에 물이 많이 고여 있어

지뢰밭 밟듯 건너 뛰면서 걷는다.

 

공들인 1004도 제비굴 버스정류장

 

눈, 비 올때 서해랑길 쉼터로 안성맞춤이당ㅋㅋ

 

무심코 큰 도로를 따라가다가 되돌아 와서

태양광 발전소 옆 수로와 나란히 걷는다.

 

염전

 

몸과 마음이 심란하고 힘들었는데

어느새 다 잊혀지고 자연인이 된 것 같다.

내가 없는 동안 여동생이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엄마 곁을 지켜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엄마의 소원은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고 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던 울 엄마! 

이런 길을 걸을때면 좀 더 일찍 엄마랑 함깨 걸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

 

서해랑길 26코스 안내판

서해랑길 29코스는 우측에 있는 다리를 건너가야 되는데

서해랑길 역방향 화살표를 따라 젓갈타운 방향으로 알바간다ㅋㅋㅋ

 

신안 젓갈타운

젓갈타운 앞으로 서해랑길 표시가 있어서 의심없이

걷다가 서해랑길 25코스라 적힌 이정표를 보고 되돌아 왔다.

 

농게 조형물

 

40여분간 25코스에서 알바 하다가

다리를 건너 송도로 넘어간다.

이 곳은 서해랑길 26코스와 29코스가

함께 가기 때문에 갈림길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우린 여러차례 짧은 얄바로 시간을 소비한다.

 

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즐비하다.

 

한 숨의 무게?

땅이 꺼질 만큼 무겁다!

 

병어 조형물

신안 지역에서는 병어가 많이 잡히나 보다.

 

송도 수산물 유통센터와 송도항이 보인다.

 

송도항 위로 지나가는 지도대교

 

서해랑길 26코스와 얽혀 있는 갈림길을 지나

숲길 언덕에 올라 지도대교 위로 진입한다.

 

지도대교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탄동 2리 내도마을

 

염전과 태양광

 

겨울엔 소금이 안 생겨서 염전도 사람도 다 놀고 있나?

 

골목길을 걸으며 재미난 남의 살림살이 구경~

 

원달 1교차로

 

반으로 잘려서 방치 되어 있는 알배추 1포기를

남편이 구출하여 저녁상에 올리기로 하였다.

우렁이살 1kg도 12000원에 판매한다하여

사서 우렁이 강된장을 만들어 먹기로 한다.

이렇게 오늘 저녁거리는 쉽게 해결~^^

그나저나 29코스 먼저 완주해야지 말이지 ㅋㅋ

 

계단을 따라 다리 위로 올라간다.

 

화장실이 있어서 기쁜 마음에 달려 갔는데 잠겨 있다.

전시용으로 지어 놓고 관리하기 귀찮아 잠궈 놓았나?

 

증도대교

 

증도 관광안내소

서해랑길 29코스를 마친다.

안으로 들어가니 안내인이 계셔서 증도에 있는

숙소와 식당을 안내 받고 손쉽게 찾아간다.

 

추천 받은 갯마을 식당에서 아직까지 못 먹어 본

짬뚱어탕(12000원)을 시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솔꽁펜션

운영한지 15년이 되었다는데 부지런하고 재주 많은

주인이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아 마음에 든다.

 

미리 보일러를 틀어 놓아 따끈따끈해진

구들장에 누워 몸을 지지고 일어난다.

우렁이 강된장을 만들어 배추쌈을 싸서

입이 미어져라 맛나게 저녁을 먹고 논다.

화투놀이 중에 여럿이 하기 좋은 뽕을 하여

게임비 5만원을 걷어서 내일 점심값도 해결~^^

 

다락방도 있어서 너무 좋으니

다음에 한번 더 와야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