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31코스 역방향;삼강공원~백학산~석산마을~수포마을회관 13.1km 4시간 40분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서해랑길 31코스(13.1km)

 

3일 연속 트레킹을 나서는데 부상자가 속출한다.

친구는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고, 방전무님의

발뒤꿈치에 있는 티눈 뺀 자리는 성이 나 있다.

동전무도 등산화에 발등이 마찰된 부분이

발갛게 부어 올라 걷기 힘들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자 go' 출 발~

 

삼강공원에서 서해랑길 31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삼강공원에는 광산김씨 충효열문과

광산김씨 충효열각이 세워져 있다.

 

내부회관

 

고고한 자태가 맘에 드는군!

 

맑고 깨끗한 파란 하늘이 보기 좋아

자꾸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본다.

 

발이 아파서 천천히 걷는 일행을

따돌리고 앞장 서 걷는다ㅋㅋㅋ

 

3일 연속 비슷해 보이는 무안의 양배추,

양파, 마늘밭들을 바라보며 걷는다.

 

곳곳에 큰 구덩이를 파고 저장해 놓은 농업용수와 

작은 저수지가 많아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는것 같다.

 

벽화가 있는 담이 훨씬 보기 좋구만~

 

마을 언덕에 올라 또 다른 마을로 내려간다.

 

서해랑길인데 바다보기가 쉽지 않아

바다가 보이면 반갑데이~~

 

양배추들이 새벽엔 분명 얼어 있었을텐데 

어느새 생기발랄하게 신선함을 뿜어낸다.

 

백림사

 

백학산 임도를 따라 걷다가 조망 좋은 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작은 섬들과 바다 양식장을 구경한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본 집처럼 바다와

산을 끼고 있는 황토집이 넘 좋아 보인다.

바다와 산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채취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있는 자연인이 여기 또 있었군!!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바위섬이 보이는

언덕 위에 욕심나는 아담한 농막이 있다.

농막 주변의 뜰과 텃밭을 넘 예쁘게

가꿔서 보는이들이 부러워 하겠다.

 

꼬불꼬불한 서해랑길이 빤히 보인다.

 

걷다 말고 이 사람들이 지금 뭐 하고 있는 감??

가물어서 딱딱한 땅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튼실한 냉이를 뿌리째 뽑아내는 작업 중~ ㅋㅋㅋ

 

 

간식 먹고 냉이 캐느라 1시간 정도 땡땡이 치다가

냉이로 묵직해진 배낭을 메고 바삐 걷는 남편

 

송전마을 회관을 지나 석룡리로 넘어간다.

 

수령 300년이 넘는 무안 석용리 곰솔(높이 11m)

생물학적 민속적 보존 가치가 높아서

전라남도 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석산마을 회관

마을이 텅 빈 것처럼 사람 구경하기 힘들더니

어르신들의 자가용이 회관앞에 주차 되어 있다.

뭐하시나 한번 들어가 보고 싶지만

무단 주거침입이라 안 되겠지.....

 

언덕위에 있는 정자를 지나 직진했다가 알바하여

정자로 돌아와서 좌측의 밭길을 따라 걷는다.

 

발이 아픈데다가 배탈까지 나서 힘든데도

중도 하차를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친구~

 

수포마을 회관

구간 거리가 짧아서 다행히 일찍 

끝나 친구가 한 시름 놓을것 같다.

홀통하우스로 들어가는 길에 마트와

수산물시장에 들러 꼬막과 생필품을 산다.

 

숙소에 돌아와 어제 남겨 놓은 석화를 쪄 먹고,

냉이 보따리를 풀어 다듬으며 꼬막도 삶는다.

저녁은 늦게 먹기로 하고 일몰시간에 맞춰

차를 타고 홀통 해수욕장으로 간다.

 

구름이 많아 저녁노을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나름 분위기도 있고 구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이만하면 예술이지 뭐~~

 

야채 된장국과 냉이 꼬막무침, 배추전과 냉이전 등으로

저녁상을 차려 저렴하고 맛있게 먹으니 뿌듯하다^^

밤마다 보드게임으로 회비를 모우고, 이틀 연속

같은 방에 묵기로 해서 방값이 많이 절약 되었다.

고로 내일은 맛난것 사먹고, 밥은 안 해도 되는 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