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32코스 역방향; 무안 황토 갯벌랜드~도리포항~삼강공원 17.5km 5시간 40분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서해랑길 32코스(17.5km)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겨울 날씨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라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선다.

 3박 4일 동안 걷기로 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 발걸음이 가볍고 마음도 편안하다. 

공기 좋고 날씨도 좋으니 신바람이 절로난다.

 

무안 황토 갯벌랜드 앞에서 역방향으로

서해랑길 32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겨울인데도 노는 땅이 없이 농작물로 그득한 들판

 

갈림길

무심코 걷다가는 알바하기 쉬운길

 

살짝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양배추를 이삭줍기하여

생으로 먹어보니 달착지근하고 아삭아삭 맛나다.

 

어제 저녁에는 찰랑찰랑하던 바닷물이

다 빠지고 드넓은 갯벌로 변해 있다.

 

숭숭 뚫려 있는 갯벌의 구멍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적상추가 추위에 아랑곳 않고

윤기있게 잘 자라고 있다.

 

무안군 해제면 만풍리 마을 언덕길에 올라

다리쉼하며 지나온 방향을 바라보니 멋지다.

돼지감자와 꾸지뽕을 넣어 끓여 온 따뜻한

차를 마시고, 서해랑길 표시를 찾아 내려간다.

 

서해랑길은 양배추밭 사잇길을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간다.

 

평지만 걷다가 간만에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락내리락 하니 숨이 차고 다리가 팍팍하다.

 

크고 작은 나무들을 칭칭 감고 있는

기생식물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산을 내려와 잠시 들길을 따라 걷는다.

 

서해랑길을 떠도는 나그네들~

 

새해 시누대 터널 진입을 기념하며 ㅋㅋㅋ

 

아스팔트와 시멘트길을 걷다가 산길을 걸으니

다리는 아픈데 발바닥은 덜 아픈것 같다.

 

도로를 따라가도 도리포항에 도달하지만

서해랑길은 우리를 산길로 안내 한다.

 

칠산대교가 시작되는 도리포항으로 내려간다.

 

도리포항

다시 돌아오는 포구라는 숨은 뜻이 있으며

일출, 일몰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도리포항과 칠산대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100곳에

선정된 도리포항에서는 칠산대교와 작은 섬들이 조망된다.

영광칠산타워에서도 보았던 칠산대교는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에 연결된 길이 1.82km 폭 11.5m 교량이다.

 

무안의 대표 수산물인 낙지 조형 등대가 눈에 띈다.

 

어젯밤에 묵었던 한옥민박집이 보인다.

여건이 좋으면 오늘밤에도 묵으려 했으나

시설이 오래되어 낡고 관리가 부실하더이다.

 

도로를 따라 도리포 교차로로 오른다.

 

혈기왕성한 야생갓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토끼야 안녕?

난 옥토끼야~^^

 

오 마이 갓~~

올 봄 갓꽃이 노오랗게 피면 장관이겠다.

 

바닷가로 내려가 뭐라도 건져봐야지~ㅋㅋㅋ

 

맨발의 청춘이 다녀가셨나....

 

해변의 여인~ㅋㅋㅋ

 

모래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세운 시설물

 

서해랑길은 바닷가 송림을 지나 들길로 이어진다.

 

폐가 좋지 않아 겨울과 찬 공기에 민감한 친구 남편이

무안에 내려오니 공기가 좋아서인지 숨쉬기가 편하다한다.

 

염전을 지나간다.

 

폐 염전인듯~

 

삶은 계란과 빵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걷는데

점심을 먹을 만한 식당도 없어 보인다.

 

한가로이 헤엄 치며 노닐고 있는 물오리들~

 

삼강공원에서 서해랑길 32코스를 종료한다.

자동차에 올라 숙소를 알아보느라 분주하게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다.

 

홀통하우스 펜션

종료지점에서 8km 를 달려 홀통해수욕장과

펜션이 밀집해 있는 현경면 오류리로 왔다.

우리방은 맨 끝에 있는 꼬두람이 이다.

 

주중이라 숙박비도 저렴하고 

넓고 깨끗하여 맘에 쏙 든다.

친절하신 사장님이 필요한

요구사항도 다 들어주신다.

 

짐을 풀어 정리하느라 홀통해수욕장까지 가기엔

시간이 늦어져 펜션 앞 양배추 밭에서 당겨 본 일몰

 

해제면에 있는 양간다리 수산물 시장에서

2만원에 사 온, 석화 10kg 중 절반가량을

덜어 냄비에 쪄서 4명이서 실컷 먹는다.

떡국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지경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