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33코스 역방향; 상수장3반 버스정류장~한마음 공원~용정4리회관~무안 황토갯벌랜드 19.9km 약 5시간 30분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서해랑길 33코스(19.9km)

서해랑길 새해 첫 출정을 위해 '걷자 go'가 다시 뭉쳤다.

접근거리가 멀어져 이번엔 모처럼 큰맘 먹고 3박 4일간의

휴가를 내서 2개월여만에 새벽길을 달려 무안으로 간다.

2025년 을사년이 밝았지만 지난년말 벌어진 청천벽력 같은

계엄선포와 제주항공여객기 참사로 다사다난한 연말연시다.

1월 4일 까지는 제주항공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의 

애도기간이도 하여 착찹하고 먹먹한 가슴을 안고 간다.

 

서해랑길 33코스 역방향 시작점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내려간다.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하다.

 

엄동설한이 될까 걱정했는데 봄날처럼

따사로워 걷기 좋은 날이다.

 

버섯 농장 앞으로 지나가는 서해랑길~

 

하얀 열매가 잔뜩 달린 이 나무가 궁금했는데 

들길에서 만난 할매들이 '구시 나무' 라 하신다.

 

햇벝과 습기를 머금어 더욱 발갛게 보이는 황토

 

양파밭

 

가을국화가 아직 그대로~

 

수양리 마을 정자와 정자나무

 

마을회관 앞, 한마음공원에 자리한  멋진 소나무

 

혹시나 있을까하여 찾아보던 냉이가 보인다^^

 

지금 겨울이 맞나?

 

쌩쌩하게 겨울을 나고 있는 야생 갓도 많이 보인다.

 

계엄과 제주항공기 참사로 연일 시끌시끌한 시국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

 

겨울은 농한기라 했던것이 옛말이 되었구만~

 

꿋꿋한 생명력과 부지런함이 한층 돋보이는 겨울

 

넌 어느 계절 소속 꽃이냐?

 

구시나무가 있는 풍경

 

마늘과 양파, 양배추들이 가득 찬

들을 바라보니 봄날인 것 같다!

 

서해랑길임을 알려주려는지 서해바다가 빼꼼 보인다.

 

용정4리 회관

 

무안은 양파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양파를 수확한 뒤 양배추를 심나보다.

지금은 한창 양배추를 수확하고 땅을 

갈아 엎어 양파를 파종하고 있다.

 

들판에 철새들이 몰려들 시기인데 제주항공기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하고 있는지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양배추를 수확한 밭에 상품성 없는

작은 양배추들이 많이 남아 있다.

양배추 값이 비싸서 욕심은 나지만

아직 이삭 줍기를 하면 안 될것 같다.

 

논둑, 밭둑에서 튼실한 냉이를 캐면서 걸으니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고 재미지다.

 

수로에 미나리가 한 가득 자라고 있다.

그냥 지나가려는데 친구가 가위를 가지고

있다하여 싹뚝싹뚝 잘라서 다듬는다.

서해랑길 걷는데 가위는 왜 가지고 다니는겨? ㅋㅋㅋ

 

겉옷을 벗으면 추운것 같고 입으면 더운것 같아

옷을 입었다 벗었다하며 패션쇼를 한다 ㅋㅋㅋ

 

풍경 좋은 바닷가 외딴집

 

서해랑길의 겨울 풍경이 다채롭다!!

 

무안갯벌은 수심 10cm미만의 얕은 퇴적층으로 

형성되어 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하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인듯 여겨지는 건물 주위에

농기구와 취사용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개나리꽃도 피고 지고

 

스프링쿨러가 작동중인 양파밭~

농촌도 기계화와 설비 투자를 통해

농한기가 없이 일년내내 농사를 짓고 있다.

 

방조제 길을 따라 멀리 무안 황토 갯벌랜드가 보인다.

 

화장실을 이용할 겸 무안군 해상안전 체험관에 입장한다.

 

문은 열려 있으나 사람을 구경 할 수 없어

위, 아래층을 슬쩍 둘러보고 나온다.

 

무안 황토 갯벌랜드 정문으로 나오니 도로가에 

서해랑길 33코스 안내판이 있어 트레킹을 마친다.

 

도리포항 주변에 있는 한옥민박을 얻어 짐을 풀고

서해랑길에서 채취해온 냉이와 미나리를 다듬는다.

점심겸 저녁 먹을 준비를 하는데 남편들도 팔을

걷고 일손을 도와 푸짐한 밥상을 후다닥 차린다.

 

냉이 무침과 냉이 된장국, 미나리 초무침, 목삼겹과 밑반찬,

양배추, 갓과 미나리등 신선한 쌈채소로 차린 저녁 밥상이다.

지난 여름에 제방길 덤불에서 딴 산딸기로 담근 산딸기주로

코리안 둘레길 완주와 우리들의 우정을 위해 건배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