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일요일
▼서해랑길 13코스(16.5km)

시원할때 걸으려고 엊저녘에 미리 도시락과
짐을 싸놓고 12시까지 게임을 하다가 잤다.
아침 5시에 일어나니 형님내외분도 일어나
제초작업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신다.
형님이 우유에 갈아주신 인삼쥬스를 한잔씩
마시고 챙겨주신 귀한 선물들도 차에 싣는다.
형님내외분이, 옛날 같으면 노인축에 드는 나이에
우리처럼 걷기가 쉽지 않을거라며, 칭찬과 응원을
해주시며 살갑에 대해주셔서 넘 감사하다.

아침 6시 20분에 학상마을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13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시골어르신들도 어느새 들에 나와 일을 하고 계신다.
논에는 농약을 주로하고, 밭에서는
고추따기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만 부지런을 떤지 알았는데
해님도 일찌감치 올라와 계시다.


바람이 시원하여 아직은 걸을만 하다.


해남군 문내면 예락리 마을길


무더위를 각오는 하고 왔지만 해가 쨍쨍한
그늘없는 들길이나 방조제는 피해가고 싶다.


바닷가에 정자가 여럿 있지만 햇볕이 들어서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아침 도시락을 먹는다.

여름에는 반찬이 상할위험이 많아 보냉팩에 아이스팩을
넣어가지고 다니는데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낭패다.
우린 남편이 시작점에 우리들을 내려주고 진행방향 전방에
마춤한 쉴곳을 물색하여 주차하고 걸어와서 함께 걷곤 한다.

2~3번 이동 주차하여 걸으면서 차에서 간식을 먹기도 하는데,
몸이 아픈 사람이 잠깐씩 차를 타고 이동할때도 있다.
대부분 시골마을이라 밥먹을 곳이 마땅치 않고 숙소 구하기가
힘든데, 차가 있어서 편하고 안전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어 좋다.
남편의 희생과 배려에 늘 고마운 마음을 이것으로 대신한다 ㅋㅋㅋ

복 터진 마을

식사한지가 얼마 되어 않아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한 무인카페가 반갑다.

시원한 아아 한잔의 여유~


캠핑장에 있는 숙소를 호기심에 열어봤더니
쓱 열려서 구경하니 메트리스만 깔려 있다.


길가에 심은 참깨가 풍년이다.

짱뚱어 낚시를 하고 계시는분들이 낚시대를 물에
담그기만 하면 짱뚱어가 팔딱팔짝거리며 올라온다.


대파밭


커다란 나무뿌리가 담장을 대신하고 있는 마을길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연상케하는 작품


작품 감상을 하느라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가 갈림길에서 산으로 오른다.


날씨가 덥고 습하여 오르막을 오르기가 몹시 힘든데
쉬었다가 가고 싶어도 모기들의 등살에 쉴 수도 없다.

망해루

망해루 위로 올라갔더니 시야가 막혀 있고 먼지가
뿌연해서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금새 내려온다.
뒤어 오던 친구는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급하게 뛰따라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자 군사, 무기, 군량을 명량대첩지로
이동한 '조선수군 재건로'


문내면 동영마을 무더위 쉼터
실내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어
정자에서 무더위를 피해간다.

서해랑길은 우수영 5일장 안으로 진행


장이 서지 않아 썰렁하다.



보물 제50호 명량대첩비

충무사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전쟁터에서 목숨을 거둔 이순신 장군!
그를 기리기 위해 순천도호부 전라좌수영에 사당을 만들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과 일제의 충무공 관련 유적 훼손책으로
보존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데 '이충무공 유적 보존회'를 만들어
현충사를 지켜냈고, 경남 한산도에 주민들이 충무사를 세웠다.
해방 이후 순천 해룡, 고흥 발포, 완도 고금, 해남 문내, 목포 고하
등지에 '충무사' 가 만들어졌는데, '보존회'의 활동에 호응한
지역민들과 관에서 건물을 세우고 제향을 모실때 성금을 냈다.

이순신 장군 영정
친구와 둘이서 숙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린다.

충무사를 지나 우수영 문화마을로 들어선다.





노량해전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두루 둘러본 문화마을은
다각도로 옛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정성이 가득하다.
안타깝게도 지역적인 한계로 사람들의 왕래가 수월치 않아,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자 못하고 있는듯 하다.



법정스님 생가터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댜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삷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
ㅡ 법정ㅡ





관리자분이 해남지역의 문화유적에 관해 세세하게 설명하셔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슬슬 떠날체비를 하며 눈치를 본다.


찾아 오는 사람이 너무 없어 걱정이네~


우수영 여객선 선착장


날씨가 너무 뜨거워 빨리 끝내고 싶지만,
걸음은 계속 느려지고 쉴곳만 찾게 된다.


뒤 돌아본 우수영 선착장


구 충무사
현재는 새로 지은 충무사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옯겼지만,
2017년까지 이곳에서 충무공탄신일인 4월 28일과
명량대첩 기념일인 10월 29일에 제례를 올렸음.

구 충무사에서 내려와 마을길을 걷는다.


애써 지은 고추농사가 탄저병이 든것 같다.


오르막은 언제나 힘들다!


쉴새없이 걷는다.


우수영 관광단지
구경은 다음달에 와서 해야지~


서해랑길 13코스 역방향 종료지점
무더위속에서 무탈하게 2박 3일
서해랑길 트레킹을 마치게 되어 기쁘다^^


좋은 구경을 마다하고 점심도 거른체
3일 연속 대흥사 계곡행~


트뷰타고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없어
오늘은 우리들이 계곡을 전세낸다.
더위를 식힌뒤 깊은 물가에서 맘껏
수영연습을 하며 자맥질을 친다.

남자들은 개헤엄과 개구리헤엄을 치고, 친구와 난
용기를 내어 오래전 수영장에 다니며 익힌 기초 실력으로
겨우 물위에 떠서 고개도 못 들고 버둥거린다.
물가에서 발담그고 있던 사람들이 우리가 노는것을
신기하게 지켜보며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한다ㅋㅋㅋ

1시간 넘게 물놀이를 즐기고 계곡을 아쉽게 떠난다.
지난 2박 3일간의 대흥사 계곡 몰놀이는
서해랑길 못지 않게, 앞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 될 것이다.
그보다 더 해마다 여름이면 대흥사계곡이
그리워 이곳으로 먼 길을 달려올지도 모르겠다.

늦은 점심겸 저녁으로 비빔밥을 먹는데
시장이 반찬이므로 게눈 감추듯한다.
귀가길에 언제나 피곤함과 식곤증에
고개를 이기지 못하던 일행들이,
이번엔 쌩쌩하게 집에 도착한다.
물놀이가 더위는 물론 피곤함까지
시원하게 날려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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