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미소를 머금고

운수 좋은날~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4. 10. 9.

한동안 머릿니가 자취를 감추었었다.

얼마전 다시 머릿니가 기성을 부린다하여 떠들썩하는걸 보며

세상이 돌고돈다는걸 느낀다.

 

내가 어렸을적, 엄마는 무릎에 어린 나의 머리를 올려두고

옛 이야기를 해주시며 서캐(머릿이 알)와 이를 잡아주셨다.


"옛날에 가랑니 엄마가 머리속에 서캐를 실어놓고 귀 밑으로

피 빨러 나가며 그러더란다.

가랑아(새끼 머릿이), 가랑아 서대기 데리고 잘 있거라.

귀바우(귀)밑에 가면 내가 살아올지 죽어올지 모르것다.

운이 좋아 살아오면 배터지게 먹고 올 것이니,

내 저녁밥은 할거 읎다." 했다는 이야기 들어는 봤는가?

 

'소소한 일상 > 미소를 머금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큰 외할머니ㅡ2  (0) 2014.10.09
난 누구일까요?  (0) 2014.10.09
엿장시 맘대로~  (0) 2014.10.09
佛家의 친구론  (0) 2014.10.09
통큰 외할머니--1  (0)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