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릿니가 자취를 감추었었다.
얼마전 다시 머릿니가 기성을 부린다하여 떠들썩하는걸 보며
세상이 돌고돈다는걸 느낀다.
내가 어렸을적, 엄마는 무릎에 어린 나의 머리를 올려두고
옛 이야기를 해주시며 서캐(머릿이 알)와 이를 잡아주셨다.
피 빨러 나가며 그러더란다.
가랑아(새끼 머릿이), 가랑아 서대기 데리고 잘 있거라.
귀바우(귀)밑에 가면 내가 살아올지 죽어올지 모르것다.
운이 좋아 살아오면 배터지게 먹고 올 것이니,
내 저녁밥은 할거 읎다." 했다는 이야기 들어는 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