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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남호남 정맥(終)

금남호남 정맥...1구간 ; 무령고개~영취산~장안산~백운산~밀목재~사두봉~바구니봉재~수분령 21.9km (접속거리 0.5km포함) 8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10. 2.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날씨가 시원해져서 가을동안 부지런히 산행을 다니려 했는데

날받아 논 산행날이면 어김없이 비와 태풍이 예보된다.

이번주말에도 대망의 낙동정맥 완주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비 예보가 있어 급히 비를 피해 금호남정맥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가기전 영취산에서 분기한 산줄기이다.

금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 낙동강 등 3강의 분수령인 영취산에서 시작되어

안산, 팔공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거쳐 조약봉 까지 약 65km이다.

9정맥중 가장 짧은 거리지만 조망 좋고 아름다운 높은 산들이 많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시간대가 맞지 않아

심야버스를 타고 와 함양군 서상버미널에서 내렸다.

3시간동안 벤치에서 엎치락뒷치락하며 어둠을 밀어낸 뒤,

아침 백반을 몇숟가락 뜨고 택시를 불러 무령고개에 왔다.



영취산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백두대간 할때 안면을 튼 영취산 정상에 올랐당^^



영취산 1076m



금호남정맥 분기점

오를땐 못 보았는데 무령고개로 다시 내려가려는데 눈에 확 들어온다.



이제부터 금호남정맥 시작이구만~!



무령고개 쉼터

길 건너 우측 장안산 방향 정맥길을 가야지~



오르막 올라서서 임도 만나니 좌측 100m 지점

팔각정 가는 길 이정표가 있다.



팔각정에서 되돌아와 가던길 마저 가려면 이곳으로 올라야 한다ㅋㅋㅋ



샘터 갈림길 이정목



딴데 한눈 팔지 말고 가던길 마저 갑시데이~



덕유산 서봉 남덕유 백두대간 할미봉 깃대봉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멋지게 보이고

남덕유에서 우측으로 남령고개 칼봉 월봉산 능선

뒤로는 삿갓봉 신풍령 능선까지 보인다는데....

직접 가본 적은 있어도 멀리서 보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난 뭐가뭔지 분간을 못해서 컨닝 좀 했수다.



가야할 방향에 있는 봉우리가 장안산인건 확신한다.

이 정도 아는것도 서당개 삼년에 풍월을 읊은 격~ ㅋㅋㅋ



갈대인지 억새인지 억수로 헷갈리던 억새



지리산 능선들~

하늘 구름 산이 하나가 되어 넘실거리는 것 같다.



남편이 웬일로 갈대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달란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고 그러는건가?



억새길 가는 내 뒷모습을 예쁘게 찍어달랬는데 이따구로 찍혔네 ㅋㅋㅋ



지나온 능선과 억새밭 전망대가 보인다.



알록달록 가을맞이 하는 단풍나무

장안산정상으로 오르막 계단이 이어진다.






오늘 날씨가 와 이리 좋노^^

예보대로라면 지금쯤 부산은 비가 오고 있어야 할텐데 ㅋㅋㅋ



장안산 1230m






미숫가루와 롤크림빵을 먹고 마시고 쉬어간다.

막내딸에게서 전화가 오기에 반갑게 받았더니

냉장고에 있는 롤크림빵을 다 가져갔다고 야단이다.

잘못 알고 가져오긴 했지만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뭐~



밀목재 방향으로 내림길 앞에 다시 올라야 할

큰산이 버티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계속되는 가파른 내리막



바빠서리 못 쉬고 그냥 지나가네~



가지버섯 채취



큰 봉우리 우회길



955봉

긴 통나무 의자가 양쪽에 있다.



백운봉

준. 희님의 945.8m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



편안길 걸으니 편안한 걸






980m 큰골봉



밀목재로 내려가는 길



밀목재

2차선 도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수몰민 이주마을인 신덕산마을이 나온다.

정맥길은 산넘어 가시게



신덕산 마을



활공장 방향으로~



신덕산마을을 뒤로하고



깔끔하게 단장한 정맥길을 기분좋게 오른다.






논개활공장



수려한 산줄기들



장수시내



벼가 익어가는 노란 들판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정겨운 마을들



발바닥 불도 끄고 땀도 식혔으니 출발~



사두봉 정상부






산죽길 따라가면



바구니봉재가 나온다.



손에 잡힐 듯 다가 온 수분재



제법 크고 반질반질한 알밤이

떨어져 있어 열일 재끼고 줍는다.



수분재 너머 가야 할 능선 조망

낼 가야지~




수분재 로타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니

수분재 휴게소와 식당이 있고 민박도 겸하고 있다.



2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가까운 만박집을 예약한다.

한식부페는 값이 비싸 기사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주워 온 밤을 삷아 달라 부탁드린다.



**2인 하루 지출내역

남부터미널에서 함양(서상) 버스비 - 3만 6천 400원

가정식 백반 -1만 4천원

서상터미널에서 무령고개 택시비 -3만 5천원

저녁식사 우렁이 된장찌게 - 1만 2천원

민박비-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