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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46좌 ....수락산 : 수락산역~ 정상 갈림길~수락산 주봉~ 기차바위~석림사~장암역 약 8km 4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3. 28.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3월초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한쪽 코가 약간 막히더니

이튿날엔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듯 하여 목감기 약을 복용했다.

좀 나아지는 둣 하더니 며칠지나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데

느닺없이 기침이 연거푸 터져나와 눈치가 보여 중간에 내렸다.

혹시 코로나에 감염된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어 자꾸만

나의 동선을 되돌아 보게 되고 휴일날에도 외출하기가 꺼려졌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몸에 큰 이상이 없음에 감사하게 되고

회사에서 발열체크 할때마다 맘을 졸이며 체온을 확인하곤 했다.

20여일 가까이 약을 복용하는데도 차도가 없어 

더 늦기전에 코로나 검사를 해볼까 고민하게 되었다.




어제는 휴가라서 큰맘먹고 병원에 갔더니 호흡기질환자는

무조건 병원옆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검사를 한다.

남편과 함께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나올때까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라해서 직장에 하루더 휴가를 냈다.

어제 하루종일 오만가지 상상을 해가며 날이 밝기를 기다려 

결과를 확인하니 음성으로 나와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왔다.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느낌이다^^

기쁜 마음으로 수락산 산행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수락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 사잇길로 오른다.

산으로 들어서니 연분홍 진달래가 화사하게 반겨준다.



서울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전망대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 이렇게 예쁜 꽃들을 피우는

봄이 왔는데 우리들 마음의 봄은 언제나 오려나~

세계는 지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들로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여 사망자가 속출하는데도 속수무책이다.

그로 인하여 주가가 폭락하고 세계경제와 교류가

막히니 이런 공포와 아비규환이 따로 없는둣 하다.

하루빨리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소중한 생명과 일상을

지키고 되찾을수 있길 두손 모아 간절히 빈다!

 


능선에서 바라 보이는 정상부



산에 오르니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것 같다.



지난 2월 20일, 큰딸이 결혼 3년만에 힘들게 낳은 내 첫손주를

코로나가 걱정되어 보러 가지도 못하다가 며칠전에야 보러갔다.

산후 조리중인 딸내미가 삼칠일이 지나 혼자서 아기를

돌보느라 진땀을 빼고 있어 안쓰럽고 귀여운 손주도 보고파서...

마음이 안 놓여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쓴채 분유먹이고 

트름시키고 목욕도 시켜주려니 얼굴에 땀이 줄줄줄 흘려 내렸다. 

더 오래 손주를 돌봐주고 싶었지만 면역성이 약한 산모와

신생아에게 나쁜균을 옮길까봐 급히 딸네집을 나왔었다.

내일은 안심하고 손주 보러 가야지~^^






기암괴석이 울끈불끈 솟아있는 정상이 가까워진다.



활짝 꽃피울 꿈에 부푼 꽃봉오리들



암릉길을 땀흘려가며 부지런히 오른다.



정상 가는길 옆 동네에 큰 암봉이 있어

호기심에 옆길로 잠시 새어나간다.



재주가 메주라서 암봉을 다 담지도 못하니

올라가서 조망이나 보고 가야것다.



멋진 조망 훼방놓는 이노무 미세먼지를 확 그냥~~






바로 옆에 보이는 매끈한 바위산 틈새에서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도 구경하고....



암봉을 되돌아 나와 바라보는 가야할 길~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가서는 기암괴석



방금전에 올랐던 탱크바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치마바위 상부



치마바위에서 바라보는 도솔봉






너무나 큰 바위라서 어디를 어떻게

담아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구만.



맑은 날에 다시 와서 봐야 될까나~

아쉬움을 남기고 갈수밖에....









하강바위(감자바위)



코끼리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수락산 주봉 637m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100명산 마흔 여섯번째 수락산 주봉 인증~^^



저 바위에도 오르고 싶지만 방빼 줄

생각을 안하니 기차바위나 타러 가야지~



오래전에 지인들과 타봤던 기차바위을 타러

헬기장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한다.



정상에서 찍사해주신 분이 외계인 바위가 아래에 있으니

꼭 구경하고 가라시기에 삼천포로 빠진다.






외계인 바위가 어떤건지 모르것다.



외계인바위

찾았지롱 ㅎㅎㅎ



헬기장 지나 기차바위 방향으로~






기차바위

앞서 줄줄이 지나가던 분들이 어떻게 혼자 내려갈거냐며

걱정해주셔서 무서울줄 알았는데 덜 무섭게 보인다.

 


넌 이름이 뭐냐?



기차표도 안받고 다른 손님도 없으니

한번 더 올라갔다 내려올까나.

근데 혼자서 무슨 재미로?



의정부시와 도봉산, 북한산이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보니 수락산의 낯익은 암봉들이 보이고.



기차바위



주봉과 외계인바위를 함께 당겨본다.






직진하면 도정봉이고 석림사 방향은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노란 생강나무꽃



석림사

코로나로 인하여 외부인 출입금지



노란 개나리꽃과 산수유꽃도 한창이고



독야청청한 이 나무는 봄보다 먼저 와서 봄을 기다린것 같다.

봄이 와야만이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거더냐.

초록으로 물들면 봄은 오지 않을수 없겠지...



장암역



장암역에서 바라 본 수락산

모처럼 짧지만 알찬 산행을 즐기며

활기찬 하루를 보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