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토요일
백두대간 할때 비록 깜깜한 밤과 새벽이었지만
두번씩이나 와 봤던 곳이라 이름은 친근한데
그새 새로운 길을 내어 낮설기만 진고개.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이제는 5년만 지나도 桑田碧海가 된다.
흘러간 세월도 빠르고 흘러가는 세월도
쏜살 같아서 허투로 보낼 시간이 없는것 같다.
생태 이동 통로를 사이에 두고
노인봉과 동대산 들머리가 있다.
길을 건너 왼쪽 동대산 들머리로~
동대산 들머리
우측의 진고개 휴개소가 보인다.
오랫만에 오롯이 걸어보는 백두대간길~
노인봉 가는길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어 한적한 오솔길이다.
노인봉, 오대산 비로봉 연계산행이 가능한 곳이지만
약 25km인 거리가 부담되어 대부분 차로 이동하는것 같다.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1.7km가
깔딱고개라서 오르기가 무척 힘들다.
동대산 1455m
강원도 대관령면에 위치
강원도에 있는 산들은 작아도
1000고지가 넘는게 보통인것 같다.
예전에 만난적 있던 고목을 다시 만나니 반갑다^^
사람들의 손이 덜 터서 밀림처럼
숲이 우거지고 고목들이 많다.
고목 속에서 새로 나무가 자라 고목과 한몸이 되어
영원히 죽지않고 불로장생 하려는 나무도 있다.
산길을 혼자 걸으며 나무와 꽃과 바람, 새와
바위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내가 자연스럽다.
야~ 철쭉 너 참 이쁘다.
바람아, 시원하게 불어줘서 고마워잉~
와~~바위 너 무지 근사한걸!
얘들아, 날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새들아~ 너희들은 뭐가 그리 재미져서 찧고 까불고 그러냐? ㅋㅋㅋ
차돌백이
흰색의 단단한 돌
갈고 닦으면 보석으로도 재탄생 할성 싶으다.
저 구멍은 꽤 쓸모가 있겠군!
계속 되는 부드럽고 편안한 길
신선목이
동해바다가 보이는 듯~
두로봉 표지목
예전에 두로봉 표지석이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안 보인다.
비로봉까지 5.1km
백두대간 두로령 표지석
산에 오르면 다른사람들 보다 오래도록
철없는 예쁜꽃들을 볼수 있어서 좋다.
상왕봉 정상부
상왕봉 1491m
강원도 진부면에 위치
상왕봉에서의 조망
20km가 넘는 산길을 걸으려니
온 몸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날씨도 무척 더워 땀투성이다.
속이 비어 있어야 가벼워서
악천후와 모진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틸수 있기에
속이 텅 빈 고목이 많은가 보다.
사람도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려야
평안해진다 하지 않던가!
오대산 비로봉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큰 카메라를 요리조리 들이대며 야생화를 촬영하시는 여자분께
오는 길에 많이 보았던 둥글레 처럼 생긴 이 식물이 뭔지 물어본다.
'박새'인데 독초이니 나물로 먹으면 안 된다하고, 노란 꽃을 피운
'피나물'도 줄기를 잘라보면 빨간 피같은 액즙이 나온다고 설명해 주신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분야의 반 전문가가 다 되어가는것 같다.
한 몸이 된 죽은 나무와 산나무
고사된 나무가 죽도록 엎어 키우는 나무인가?
빛깔도 모습도 특이한 나무
본적은 없지만 이미지상
은사시나무가 아닐련지.
주목 군락지 보호 구역
헬기장과 오대산 비로봉
요거는 이름이 뭘까.
혹시 너 고비 아니니?
비로봉에 오르려면 내가 고비일것 같다ㅋ
아직까지 날 기다려 준 진달래가 있었네~^^
나무가지에도 이제야 새싹이 움트고 있군!
남편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자동차 키를 트렁크에 넣고
문을 닫아서 잘못하면 우리둘이 집에도 못갈뻔 했단다.
상원사에서 자전거를 타려 했는데 비포장길이라 자전거도
못타고 10만원이나 들여서 키를 꺼내느라 애가 탔나보다.
비로봉 정상부
오대산 비로봉 1563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위치
100명산 쉰 여덟번째 오대산 비로봉 인증~^^
비로봉에서의 조망
주문진 앞바다와 두로봉, 노인봉과, 동대산이 보인다.
멀리 풍차가 보이는곳이 선자령인가 해서
옆사람께 물어보았더니 태기산이라 하는데...
어디가 어딘줄 구분을 못하니 눈뜬 장님이나 다름없다.
비로봉에 올라온 남편과 멋진 조망을 감상한다.
자동차 키 출장비로 지불한 10만원이 쫌 어깝지만
떡사먹은 셈치던지, 다른데 쓸걸 좀 더 아껴써야지~
상원사 방향 이정표따라 계단을 내려간다.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피곤하고 배고파서 그런지 급경사 내리막길이 오르막만큼 힘들다.
오대산 적멸보궁
신라 지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어온
석가보니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성지' 라 한다.
오대산 중대 사자암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1.3km
상원사 1.0km
상원사 가는 길로 내려간다.
상원사로 들어가 본다.
코로나 19로 연기되었던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오늘 한다하는데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국보 36호 상원사의 동종
오후 6시 30분
가장 오래 되고 아름다운 종
천음회향의 타종소리를 듣는다.
상원사를 뒤로하고
귀가를 서두른다.
벼르고 벼른 노인봉과 오대산 비로봉
연계산행을 끝마쳐서 마음이 홀가분하다.
오늘 총 9시간 30분을 걸은것 같다.
피곤한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또
여러날 몸을 사리면서 아껴줘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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