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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103코스 역방향; 강화평화전망대~검문소~무태돈대~창후황 14.2km 4시간 2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8. 17.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오전

 

해파랑길을 걸으며 우연히 듣게 된 코리아둘레길....

코리아둘레길은 2017년 부터 동,서 남해안과 DMZ 접경 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연결해 구축될 450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해파랑길 50코스 약 750km

남파랑길 90개 코스 약 1,470km

서해랑길 110개 코스 약 1,800km

DMZ 평화의 길 500km

이미 나있는 길을 연결하여 남한지역을 한바퀴

돌아가는 총 4,500km 거리이다.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은 현재 개통되어 진행중이며

서해랑길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평화의 길은 언제 개통될지 아직은 미지수~

 

강화 평화전망대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랑길을 시작하려 한다.

서해랑길은 해남 송호리 땅끝탑에서 시작하며

마지막 코스는 강화도 평화전망대까지 이다.

우린 역뱡향으로 진행하여 남진할 요량으로

아침 일찍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도착했다.

 

평화전망대 정문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폐쇄한다는 안내문 붙어있고 문은 잠겨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평화전망대를 

마지막에 방문하는것도 괜찮을 둣 하다.

 

 

서해랑길 안내판이 안 보여 둘러 보니 

평화전망대 가는길 아래 차도 방향이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짙은 남색의 역방향

서해랑길 화살표를 보며 걷는다.

 

주황색과 노랑색의 리본도 간간이 보인다.

 

북한과 접경지역이라 바닷가에 철책이 둘러쳐져 있다.

 

 

도로가 한산하기로 소문나 있는지

자전거 타러 오는 팀들이 자주 지나간다.

 

길 양쪽으로 잘 가꾸어진 무궁화가 아름답다.

 

서해랑길이 아직 미개통 상태라 안내판과 이정목은

보이지 않지만 나름 애쓰고 있는 흔적들이 보인다.

 

 

인삼과 벼농사를 짓고 있는 넓은 들판~

 

강화쌀과 인삼이 유명한 것은

기름진 간척지에서 나기 때문인가 보다.

 

복성2리 마을

 

마을회관 우측에 있는 정자 옆길로 진행해야 한다.

 

잠시 한 눈을 팔다가 도로를

무심코 따라가며 알바를 한다.

 

 

서해랑길 표시가 보이지 않지만

화살표가 보이길 고대하며 걷는다.

 

교산리 입구

갈림길에서도 화살표가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서해랑길을 수소문 해본다.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고 계시는 아주머니께 서해랑길과

창후항 방향을 물으니 잘 아시는 아저씨를 불러 들인다.

차를 몰고 달려오신 아저씨가 차로 데려다 주고 싶지만

걸어가야 한다니 어쩔수 없다는 듯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

아줌마께서는 안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나와

더우니까 마시면서 걸으라며 내게 건네 주신다.

40분간 알바를 하며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친절한 분들을 만나 스르르 풀린다^^

 

평화전망대 앞에 나를 내려준 뒤, 창후항으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자전거를 타고 마중나오던 남편이 전화를 받고 금새 달려 왔다.

덕분에 서해랑길 표시를 찾아 창후항까지 103구간을 완주하였지만,

이 코스를 걸어 갈 후답자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알바구간을 땜빵한다ㅋㅋㅋ

 

걸어 온 길을 다시 되짚어 복성2리 마을회관

정자 앞에 붙어있는 서해랑길 표시를 발견하였다.

 

복성 2리 마을회관 우측 정자 옆길로 들어선다.

 

뒤돌아 본 복성2리와 마을회관

 

갈림길에서 우측 아래길로 꺾는다.

 

땜볕이지만 바람이 시원하여 걸을만 하다.

 

논둑에 심은 들깨와 콩들도 벼와 더불어 잘 자라고 있군 !

 

벌써 벼 이삭이 펴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추석전에 추수하여 햇쌀로 차례를 모실것 같다.

 

농부들의 값진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풍요로운 들판~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즐겁게 들길을 걷는다.

 

앞에 보이는 정자에서 단체로 놀러 온

남자분들이 웃고 떠들며 점심을 먹고 있다.

앞 전봇대에 붙어 있는 화살표 방향으로 

조용이 지나가니 호기심어린 눈빛들이 따라온다.

 

막다른 길이 나와서 화살표를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정자 앞으로 다시 올라 간다.

이 곳을 잘 아시는 분이 뚝방길이 공사중이라

길이 끊겼지만 그 길로 가야 한다고 알려주신다.

 

뚝방길로 올라가니 우측 방향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남편이 보인다.

좌측에 보이는 다리로 수로를 건너

우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화살표도 없고 방향감각도 없는데다 주위에 사람도 안 보이니

남편을 못 만났으면 조금 전 보다 더한 대형 알바를 할 뻔 했다.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화살표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운데

남편이 앞서가며 방향를 잘 잡아 갈잡이를 해주고 있다.

 

 

풀씨가 여물어 가고 풀잎도 차츰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듯 보인다.

입추가 지냤으니 가을이 오는 갠가?

 

남편과 따로 또 같이 가는 서해랑길~^^

 

들녘에 이는 바람이 잘 자라 준

벼들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간다.

 

꽃밭에 둘러 싸인 외양간에서 한가로운 소들이

여물을 되새김질하머 나그네를 응시한다 ㅋㅋㅋ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바라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둣 하다.

 

달개비꽃

꽃색깔과 모양이 특이해서

매번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 보게 된다.

 

길가에 심어 논 키 큰 수수나무들이

가을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멋스런 풍경~

 

 

작은 고개 넘어 아스팔트길을 계속 따라간다.

 

차도와 만나는 삼거리 도착

알바했던 구간 끝~

 

**내가 처음에 알바하면서 걸었던 차도로

이곳까지 오는데는 40여분이 걸렸고,

본래의 서해랑길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공사관계로 길 찾기가 쉽지 않으니

차도를 따라 와도 무방 할 듯~

교산리 입구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이곳부터는 서해랑길표시를 만날수 있다.

 

 

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농사도 잘 되는가 보다.

 

키 작은 해바라기

 

넓게 나있는 자전거길 따라 비교적 안전하게 걷는다.

아직까지 따로 조성된 서해랑길이 없는게 아쉽다.

 

 

울타리를 넘어 온 콩 넝쿨~

얘네들이 울타리콩인가?

 

 

방긋 웃는 나팔꽃~

 

길건너 직진~

 

 

횡단보도를 건너 복잡한 차도를 버리고 들길로 들어선다. 

 

 

다리건너 멀리 보이는 산쪽으로 진행

 

철책 너머로 긴~ 다리가 보인다.

 

 

검문소를 무사통과하여 창후리로 들어간다. 

 

 

 

무태돈대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8호

조선시대 때, 성곽이나 변방 요지에 서워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초소인 돈대

강화도의 돈대는 53개 중 49개가

병자호란 43년 후인 숙종 5년에 지었다고.

 

서해랑길에서 첨 알게 된 돈대에 올라본다.

 

우측으로 보이는 창후항

 

비위는 하얀 갈매기들의 쉼터

 

무인카메라가 설치 된 감시 초소

 

교동대교

멀리 있는 긴~~ 다리를 당겨본다.

강화도에서 보이는 다리라 처음엔 당연히

강화대교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아니다.

그러면 인천대교인가 하고 남편한테 물어보니

강화도에서 인천대교가 보일리 없다한다.

겨우 알아 낸 이 다리 이름은 교동대교 ㅋ

 

앞에 보이는 산은 교동도 화개산이라고.

 

길을 걸으며 복잡한 머리속과 마음을 비워내려 했는데  

서해랑길은 역사 , 지리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키는것 같다ㅋㅋㅋ

 

지척에 있는 창후항으로 내려간다.

 

 

창후항

 

규모가 작은 항이라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 둣,

가게에 손님은 안 보이고 주인들만 서성거린다.

103구간을 종료하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

안쪽에 있는 화개식당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