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5일 일요일
해파랑길과 서해랑길을 병행하면서
코리아둘레길을 본격적으로 걷는다.
지난주에 1박 2일 해파랑길을 다녀온 뒤라
이번주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에 서해랑길을 간다.
김포함상공원
2주전, 초지대교를 건너 김포대명항에서 서해랑길 100코스를
마쳤기에 종료지점인 동시에 시작점이 되는 대명항으로 왔다.
접근거리가 가까워진 덕분에 먼저 대명항을 둘러보고
천천히 출발하여도 되겠기에 김포함상공원으로 입장한다.
김포함상공원에는 퇴역한 함상과 탱크, 비행기등이 전시되어 있고
정자와 데크가 설치되어 대명항과 초지대교등을 조망할수 있다.
입장료는 2천원인데 이른 시간이라 매표소 문이 닫혀있어
정자에서 떡과 과일등으로 요기하며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근처에 있는 수산시장도 들여다 본다.
꽃게와 새우를 주로 판매하는 듯한
수산시장이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새우젓갈을 1통씩 사서 차에 실어 놓고
친구와 나는 서해랑길을 찾아나선다.
김포평화누리길 1코스 염포철책길 시작점
서해랑길은 2022년 하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라
평화누리길처럼 버젓한 안내판이 없는 상태다.
서해랑길 99코스 역방향 시작점이며
순방향 100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우리가 거꾸로 가니 쫌 헷길릴 기다 ㅋㅋㅋ
김포 평화누리길 1코스 염화강 철책길 시작점
아무리 주변을 둘려보아도 서해랑길 화살표나
리본이 보이지 않아 철책길 안으로 들어가 본다.
철책길을 따라가며 서해랑길 표지기를
애타게 찾아 보지만 끝내 보이지 않는다.
철책길을 되돌아 나와 함상공원을 지나
두리번거리며 표지기를 찾아 다닌다.
전봇대에 붙어있는 군청색 화살표를 발견하고
'순하네회집'이 있는 상가 골목길로 접어든다.
시작점에 방향표시나 리본이 없어 선답자 블로그를 검색해봤지만
별 도움이 안 되고 후기도 많지 않아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혹시라도 우리처럼 애타게 들머리를 찾아 헤멜 후답자를 위해
상가골목 입구쪽을 되돌아보며 들머리 사진을 찍어둔다.
골목을 빠져나와 찻길을 잠시 따라가다가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대명교로 진행한다.
대명교를 건너와서 좌측길 농로로 접어든다.
길가의 호두나무에서 호두하나를 따서 깨뜨려보니
알이 야무지게 영글어 고소한 맛이 입안에 진동한다.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에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다!
서해랑길 시작점에서 1.6km 떨어져 있는
약암관광호텔이 보인다.
주로 전봇대에 붙어있는 서해랑길 시그널
약암관광호텔 앞
간간히 붙어있는 표지기를 못보고 지나치면
알바하기 일쑤라 열심히 표지기를 찾아다닌다.
집집마다 대추나무 한 그루씩은 있는 둣...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데 남의 것이라
맘대로 따먹을수가 없어 절로 늙는다.
서헤랑길 순방향 화살표
우린 역방향 군청색 화살표를 따라간다.
복잡한 마을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서니
한결 마음이 푸근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아이고 허리야~
오르막길은 길으나 짧으나 왜이리 힘드는지...
군인들이 노상 다니는 길인지
군관련 시설물들이 많이 보인다.
수안산방향으로 진행
이따금 차들이 지나다녀서 산길이 아니라 찻길 같다.
꽤 넓은 창고형 공장지대를 지나간다.
외딴집 뒤로 돌아 산으로 다시 들어간다.
산길은 시원한데 그늘없는 길바닥은
덥고 발이 아파 고역이다.
상마리 신기마을
소가 우릴 보는게 소 닭보듯 하는군 ㅋㅋㅋ
지나온 공장지대
게이트볼장이 있는 수안약수터 앞
나무그늘에서 간식먹고 쉬어간다.
중간지점에 주차하고 마중나온
친구 남편도 함께 걷는다.
길가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 까서보니
알밤도 크고 단단히 잘 여물었다.
친구가 밤까는 재미에 푹 빠진다.
수안산의 수안정
수안정에 올라 조망을 바라보니
한강신도시와 가현산....
인천의 계양산, 청라지구...
영종대교와 영종도가 환히 보인다.
수안산 돌탑
헬기장을 지나 잘 가꿔진 묘역앞에 선다.
넓고 웅장한 납골묘
명당자리에 정성과 돈을 어마어마하게 들여
묘역을 치장하고 관리하는것 같다.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도가 더 잘 보인다.
칡넝쿨과 잡초들이 가야 할 길을 집어 삼켜버렸다.
뱀 나올까 겁나서 스틱으로 덤불을 헤치며 간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하트나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김포~인천)굴다리를 지나가며
화살표 위치가 애매하여 오락가락 하다가 큰 길을 따라간다.
대로변의 주유소앞을 지나 길을 건너서 골목길로~
미로찾기 하듯 김포시 외곽을 헤집고 다닌다ㅋㅋㅋ
조
우리 어렸을적엔 수숙이라 했는디
서해랑길 99코스는 강화도에서 인천으로 거쳐가는 길목으로
김포의 평범하고 복잡한 시골길, 산길, 공장지대를 누비는것 같다.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갔다가 표지기가 보이지 않아서
좌측길로 300여미터 올라와서 겨우 발견한 표지기
다음코스에서 오르게 될 인천의 계양산 조망
인적이 드문 산길에 알밤이 떨어져 딩굴고 있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친구와 신나게 줍는다.
베낭은 점점 볼록해지는데 밤 줍는 재미가 솔솔하여
밤까시에 손을 찔리고 모기에 헌혈을 해가며 밤을 줍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밤나무가 많아져서
임자 있는 밤나무밭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상대로 입구쪽에 밤농장이란 팻말이 있고
주인인듯 보이는 사람도 있어 맘이 졸였다.
우리가 주운 밤은 밤농장보다 윗쪽에 있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밤을 주웠지만....
스무네미고개 상태통로
멀리서 날머리를 확인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생태통로 반대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점심 먹을곳이 마땅치 않아 집밥 백반을 먹으로 간다.
서해랑길이 1시간대로 가까워져서 시간날때
가을 여행 삼아 자주 와서 걷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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