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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 21코스....영덕, 해맞이 공원 ~경정해변~죽도산 전망대~축산항12.7km 5시간 2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9. 29.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예전처럼 명절 음식을 많이 하거나 손님을 많이 치르지도 않는데 

꽤 부담스럽던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이다.

요즘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많이 나고 날씨도 한결 시원하여

가을바람이 부는대로 발길따라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마침 친구네와 해파랑길을 가려고 약속한 주말이 돌아와

추석때 집에 온 큰딸네 식구들을 남겨두고 가려니 좀 미안하다.

 

영덕까지 먼 길을 가야하고 차도 막힐것 같아 

새벽 5시 40분에 출벌하였더니 먼동이 터 오른다.

 

 

예상치 않았던 황홀한 일출을 감상하며 

즐겁고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영덕에 도착하여 해맞이 공원에서 멀지 않은 

풍력발전단지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지난번에 함께 못왔던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아름답고 멋진 장소들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

 

가는비가 굵은 빗방울로 변하여 세찬 비바람이 

우산을 밀치며 머리부터 신발까지 물세례를 퍼 붓는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비를 피하여 정자로 올라가

준비해온 도시락을 펴놓고 아침을 먹고 커피도 마신다..

 

창포말등대

오후 1시쯤 비가 그친다기에 해맞이 공원으로 이동하여

차 안에서 히히덕거리며 시간을 보내는데 일찍 비가 그친다.

 

등대 아래로 표시된 해파랑길을 따라 걸으며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21코스를 시작한다.

 

비바람에 흠뻑 젖었던 옷이 바람결에 금방 마른다.

 

 

철썩대는 파도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해파랑길

 

 

약속바위를 지나 계속되는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건너간다.

 

대탄리

 

대탄방파제

 

 

백두대간과 9정맥에서 눈에 익었던 여러 시그널들이 반갑고

해파랑길이 매력있는 둘레길로 자리매김 한것 같이 느껴진다.

 

험한 바윗길따라 테크로드를 오르락내리락~

 

친구는 해파랑길 코스중 이번 구간이 특히 맘에 든다며

파도치는 바다을 보며 동영상 촬영을 여러차례 한다.

 

좁고 가파른 데크계단

 

 

화장실이 곳곳에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한다.

 

 

우리에게 해파랑길은 여행길이며 힐링의 시간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우렁찬 파도소리 그리고,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함께 바라볼수 있는

친구가 있고 시간도 있어 여유롭고 행복하다.

 

해파랑길을 걷는이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군인 조형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갯바위와 벼랑길을 오르내리는

스릴 넘치는 해파랑길

 

 

해국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해국이 이제 쌀알 크기의

꽃봉오리를 맺고 있어서 2~3주 후쯤 만개할 것 같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시원해서 넘 좋은데

블루로드의 파란하늘과 바다를 못 봐서 아쉽다.

 

경정3리 마을

산처럼 우뚝 서있는 선바위에

자갈 하나를 올려 놓고 지나간다.

 

 

수령이 500년 된 향나무

둔덕이 무너져 내려 향나무 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 말라 죽어가는 것 같다.

향나무 주위로 화분모형의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주면 더 멋지고 폼이 날것 같다.

 

경정해변의 자갈길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약 1억년 된 이암과 사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경정 앞바다.

 

캠핑카들이 줄지어 서있는 도로가에 배낭을 벗어 놓고

아이들이 놀고 있는 바닷가를 맨발로 내려가 본다.

 

운이 좋으면 멍게나 성게를 잡을수 있다기에

물속을 살펴보며 조심조심 안으로 들어간다.

 

 

갈매기들을 가까이에서 보고파 살짜기 다가가는데

인기척에 놀란 갈매기들이 바위에서 일제히 날아 오른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지질명소) 경정리백악기 퇴적암

 

 

붉은색은 진흙이 굳어져서 생긴 이암이고

사암은 모래가 굳어져서 생긴 바위라 한다.

 

경정2리 뱡파제

 

대게원조마을 경정2리 차유마을 표지석

죽도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잡은 게의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로 불리어 왔다고.

 

지나온 방향

 

 

숲길을 따라가다 해안 모래길로 내려오니 

멀리서 부터 작게 보이던 죽도산이 우뚝 서 있다.

 

 

갯바위와 암벽지대를 지나 시포리조트앞

테크로드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블루로드 다리와 죽도산 전망대 전경

 

블루로드 다리 

해안과 죽도산을 연결해주는

139m의 현수교이다.

 

지나온 길 조망

멀리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죽도산전망대로 오르는 가파른  테크길

 

죽도산 전망대로 오르며 바라본

블루로드 다리와 축산천과 축산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죽도산전망대

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죽도산전망대는

1935년 해발 87m 정상에 등대가 처음 세워졌다.

일제 말에 폭격의 표적이 된다하여 철거했다가 광복 후

다시 세워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탈바꿈 하였다.

 

죽도산전망대 내부

코로나 때문에 전망대를 폐쇄하였거나

입장료가 비쌀거란 의심이 무색하게 무료개방!

올라온 사람은 우리팀 4명 뿐이고,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시원하고 좋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죽도산 육계도

죽도산 욱계도는 조선시대까지 섬이었으나 축산천과

연안류의 퇴적작용에서 형성되어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산 휴게소(매점)

 

죽도산휴게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죽도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죽도산전망대

 

 

축산항

 

해파랑길 21코스를 종료하고 식당을 찾아서 

축산항 주변을 배회하다가 김가네식당으로 들어간다.

 

물가자미 정식

물가자미회, 가자미찜, 가자미식혜, 가자미구이,

가자미 매운탕이 나오는 물가자미 코스요리다.

이왕이면 안 먹어본 음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픈 마음에 1인 15000이 아깝지 않다.

늦은 점심겸 저녁밥이라 다들 배도 고팠지만

음식 맛에 반해 사진찍는것도 잠시 잊었다.

그래 근사하게 차려준 밥상이 이모양이 되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