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일요일
어제 대구 팔공산 등산과 해파랑길 19코스를 걸었더니
몹시 피곤하여 만사 재켜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역시 잠이 보약인지 햇볕에 타서 화끈거리고
쑤셔대던 발과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된둣 하다.
숙소에서 사발면으로 아침밥을 때우고
짐을 챙겨 강구항으로 이동한다.
해파랑길 20코스 시작점
어제 저녁에 이곳을 지나갔는데 못 보고 지나쳐서
20코스 시작점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해파랑길 20코스는 강구교앞에서 시작된다.
오늘 걸을 거리는 영덕해맞이공원까지 약 18km
강구교 위에서 좌, 우측으로 바라본
오십천과 범선모양의 강구대교
길을 건너 상가 골목길로 영덕블루로드
(빛과 바람의 길)A코스와 해파랑길이 이어진다.
좌측, 정자가 있는 방향으로 진행
해안가를 따라가는 줄 알았는데
나는 산으로 가고 바다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강구항과 오십천, 강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오고 흐린다했는데
오히려 걷기에 더할나위 없는 좋은 날씨다.
작은 산을 넘어와 만나는 정자에서
도로를 따라 아레로 내려간다,
도로를 건너 해맞이 등산로 입구로 들어간다.
지나온 강구항 0.6km
진행할 고불봉 7.0km
체육시설을 지나간다.
계속 이어지는 편안하고 완만한 등산로
아니 벌써?
밤송이가 떨어져 있기에 벌려보니
앙증맞은 알밤이 나란나란히 들어있다.
밤알을 까서 입에 넣으니 부드럽고,
달착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계속 땡기네~
눈부시게 빛나는 연둣빛 초목
금진구름다리로 도로를 건너간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숲속에 온갖 버섯들이 자생한다.
식용버섯인둣 보이는 하얀 버섯 군락
투두둑투두둑 비가 오기 시작하여
우산을 받쳐들고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내림길 위로 고불봉인둣 보이는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있다.
반갑긴 한데 저 꼭데기까지
어느세월에 올라 갈꼬!
정자와 정상석, 이정목, 체육시설등이
들어서 있는 고불봉 정상부
고불봉 235m
영덕읍 덕곡리와 우곡리, 강구면 하저리에 걸쳐있는 봉우리
비가 오고 갈증도 나고, 배도 고프니
정자를 보고 쉬어가지 않을수가 없다.
고산 윤선도 선생이 1638 영덕으로 유배
고불봉 밑에 유배소를 정하고 약 8개월간
머물면서 20여 수의 글을 남겼다 함.
고불봉에서 바라본 영덕읍 전경
7.4km 떨어져 있는 풍력발전단지가
손에 잡힐 둣 가깝게 보인다.
산 구비 구비를 돌고 돌아가는
길이라 그런가보다.
당겨본 풍력단지
고불봉을 내려와 풍력발전단지 방향으로 진행
나를 내려준 뒤, 반대방향에 주차하고 산으로 올라와
정자에서 쉬고 있다는 남편의 연락을 받은지 오래다.
중장비와 인부들을 동원하여 길을
보수하고 있는 현장을 지나온다.
.
임도따라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야성종합폐차장 삼거리로 내려간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는 해파랑길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잡초가 우거진 산행로가 비에 젖는다.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영덕읍 전경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잠시 후, 임도에 내려선다.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할 즈음
마중 나온 남편을 만나 함께 걷는다.
더욱 가까워진 풍력단지를 구경하며
정자에서 간식먹고 쉬어간다.
낮잠 한숨 자고 가기에 마춤한
정자인데 산속이라 기온이 차갑다.
툭툭 털고 일어나 영덕 하저에서 창포까지
산림보호를 목적으로 개설된 임도를 따라간다.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거대한 풍력발전단지로 들어선다.
영덕군 창포리에 위치한 영덕풍력발전단지는
24기 발전기로 영덕군민 전체가 1년간
사용할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한다.
풍력발전단지를 두루 돌아볼수 있도록
숲속으로 데크와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임도를 벗어나 해맞이길 테크로드를 걷는다.
해맞이길에 정크&트릭아트 전시관이 위치하고 있다
신기하구만~^^
너흰 귀엽구 ㅋㅋ
볼거리가 풍성한 영덕 해맞이길
야외 어린이놀이터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지나 전망대 공원으로 오른다.
전망대 오름길
'소풍' 이라는 물고기 조형물
어마어마한 터전에 다양한 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고루 구경을 하려면 하루해가 짧을 것 같다.
손주가 조금 더 크면 한번 데리고 오고 싶다.
멋진 조형물이 보이는데 다음에 다시 여행 와서
골고루 돌아보리라 생각하며 해파랑길을 따라간다.
영덕해맞이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창포말등대
영덕을 상징하는 대게 집게발이 등대를 감싸고
붉은 등롱을 들어올린 특이한 형태로 제작된 등대다.
그로인해 영덕을 상징하는 대표 등대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였다고.
영덕해맞이공원까지 한참을 더 가게 될 줄 알았는데
엎어지면 코 닿는데까지 와서 신나게 올라간다.
영덕해맞이 공원은 다음번 해파랑길 시작할때
천천히 돌아보기로 하고 걸음을 서두른다.
이번 구간은 산길만 걸어와서 힘이 들고
점심도 못 먹어 구경할 여럭이 없음이요 ㅋㅋㅋ
영덕해맞이 공원
해파랑길 20, 21코스 안내판과 스템프가 있는곳
이틀간의 해파랑길 트레킹을 마치고 귀가한다.
마땅한 식당을 못 찾아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나주곰탕과 사과돈까스를 먹고 저녁 8시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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