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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제주 한달살이 ㅡ15일 ....올레 14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월령 선인장~협재해수욕장~한림항(비양도행 도선 대합실) 19.1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5. 16.

2023년 4월 4일 화요일 ....흐리고 비

 

 

어제 너무 무리를 해서 날씨가 흐리면 오늘은

쉬려했는데 남편이 일찍부터 간식과 음료를 챙긴다.

'저 양반은 내 다리가 무쇠 다리인 줄 아나~'

 

전북죽을 끓여 든든하게 아침을 먹는다.

 

비가 내리고 있는건 아니니 일단 출발하고 봐야지~

 

올레 14코스 시작점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올레 화살표를 따라 마을 보호수 곁을 지나간다.

 

배추밭

 

튤립꽃 

잘 자라다오~

 

대파 밭

 

발걸음을 빨리하며 눈은 구경거리를

찾아 사방팔방으로 굴린다.

 

감귤

 

이리저리 내돌리는 올레길

 

제주에서 처음 만나는 축사에서 냄새가 난다. 

 

언제부턴가 봄꽃들이 피는 시기가 같아져

천대 받는 것 같은 개나리꽃을 보니 반갑다.

 

오시록헌 농로

아늑하다는 제주 방언

 

비가 올것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더욱 발걸음을 빨리한다.

 

들과 숲이 봄비를 부르고 있다.

불에 타고 있는 메마른 산에 

단비가 내려주길 고대한다.

 

굴렁진 숲 길

움푹 패인길을 뜻한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 조심스럽다.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은 등산화 앞부리가 터져서

남편이 순간접척제로 붙여 주었는데 오래 가지 못할것 같다.

 

얼마 안 있어 이곳도 온통

싱그러운 녹음에 물들겠구나! 

 

비가 올 것 같아 자전거를 안 타는 남편이

중도에 차를 주차하고 마중나오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길이라서

혼자 다니기엔 무섭겠다.

 

숲 길을 빠져 나오니 무명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사용 후 버려진 폐플라스틱(페트병뚜껑)을

자원순환하여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에서 쉬어 간다.

 

지루했던 긴~ 길이 끝나간다.

 

월령 교차로

 

신창 풍차해안도로가 보인다.

 

풍력 발전기를 당겨본다.

 

중간 스템프

한무리의 올레꾼과 관광객이 북적거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스템프를 찍는다.

 

월령해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인장이 자생하는 지역이다.

검은색의 현무암과 보라색 열매를 맺는 선인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무명천 할머니 삶터

4.3당시 총탄에 맞아 한평생을 턱 없이 살아온 

故 진아평 할머니 삶터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기웃거리다 발길을 옮긴다.

 

선인장이 자생하는 면적이 엄청나다.

자주색 백년초가 무수히 열려 있다.

 

월령포구

 

월령코지 해안길

 

비양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미끄럽고 복잡스런 길을

조심조심 더디게 걷는다.

 

금릉리 마을길

 

금능포구

 

중간 스템프가 있는 곳에서 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다가 함께 걷는 서울 잠실댁

 

금능해변에서 더 가깝게  보이는 비양도

비양도는 제주도에 있는 섬 중 가장 막내섬이라고 한다.

 

금능 해수욕장

 

잠실댁은 제주에 자주 내려와 1주일씩

장소를 옯겨 가며 머물면서 올레길을 걷는단다.

 

돌하르방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감도는 것 같다.

 

흐린날에도 흰 모래벌과 비취색의 물빛이 환상적이다.

 

야자수 군락지를 지나 협재해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멋지고 맘에 든다.

 

언덕에 올라서서 금능해수욕장을 돌아보고

협재해수욕장으로 넘어간다.

 

비양도를 배경으로 인증삿을 남긴다.

 

잠실댁과 번갈아 가며 

사진찍기 놀음을 즐긴다^^

 

협재 해수욕장 

협재 해수욕장은 처음 왔는데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렇듯 아름다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가 보다!

 

넘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아 할 말을 잃음

 

잠실댁은 이 곳에서 점심 먹고 놀멍

쉬멍 걷겠다고 식당을 찾아 간다.

바이바이~~

 

골목길로 표시된 시그널을

못 보고 잠시 얄바하고 왔다 ㅋ

 

협재를 벗어난다.

 

응포리 마을을 지나간다.

 

긴 다리를 건너간다.

 

한림항

제주도특별자치도의 연안항 6곳 중

도내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14코스 종료지점

한림항 (비양도행 도선 대합실) 

날씨가 꾸무럭하니 비가 올랑말랑 한다.

숙소 가는길에 화순금모래해변에 있다는

지인의 캠핑카를 방문하기로 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남

방가방가~~^^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운다.

이분들은 건강이 좋지 않지만 캠핑카로

전국을 다니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신단다.

 

호박 부침개와 떡뽂기를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는다.

우리 숙소에도 초대하고 싶었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고기 구워 저녁 먹고 가라는데

숙소에 빨리 들어가 쉬기로 한다.

배도 부르고 비는 올라 카고 날도 저무는데

몸은 피곤항께 내 몸 뉘일 곳이 최고로 조쿠먼 ^^

 

 

**경비 지출내역**

빵 ㅡ1600원

화장지ㅡ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