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4일 월요일 오후
오전에 올레 12코스를 끝내고
13코스를 이어 걷기로 한다.
날씨가 좋아 올례꾼들도 많이
보이고 관광객도 늘어나는 것 같다.
갈수록 봄이 짧고 여름이 길다.
좀 더 있으면 더워서 걷기도
힘들어질 것 같아 부지런히 걷게 된다.
올레 13코스 시작점 용수포구
약 16km를 더 걸으려면 밥심이 있어야
되는데 점심 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다.
편의점에서 김밥 두줄을 사서
남편과 나눠먹고 간다.
용수리 마을길
정겨운 시골 마을 풍경이다.
버스 정류장 같이 보인다.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좁은 솔숲 길로 진입한다.
고사리가 있나 없나 ~
눈이 자동으로 고사리를 찾고 있다.
두 코스를 이어 걷고 있으니 다리가 팍팍하고
무척 힘들지만 고사리 꺾는 재미가 있다.
평범한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한 풍경
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
마을 정자에서 오메기떡과
천혜향을 먹으며 쉬어간다.
중간 스탬프
낙천리 의자공원에 자리한 전망대
시설투자를 많이 한것 같은데
관광객들이 많이 올까?
걷기에 옹색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청보리밭을 그냥 지나가면 섭하지ㅋ
쉬어가기 좋게 평상이 놓여 있다.
지나는 마을마다 크고 멋진 나무들이 보기 좋다.
할미꽃
저지오름 오르는 길
남편은 종료지점에 차를 주차하고 반대방향에서
마중 나오기로 하고 혼자 저지오름에 오른다.
이곳에서 저지오름 정상으로 올라서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와 우측길로 가라는 표시가 있다.
난 생각없이 정상을 넘어가는 줄 알고 그냥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길을 찾으며 당황했다.
오름길이 무지 힘들다.
몸이 많이 지쳐 있어서.
중간 전망대
저지마을과 산방산이 살짝 보인다.
저지오름 정상 전망대
날이 어두워질것 같아 맘이 급해서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니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계단을 올라갈 때 못 봤던 갈림길을
발견하니 어찌돤 상황인지 이해가 된다.
갈림길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걷는다.
길을 잃어 버리면 시간이 늦어 물어볼 사람도
없고 몸은 지쳐서 알바할까 두려워진다.
드디어 컴컴해지는 숲에서 탈출~
정상에서 정신없이 내려오느라 전망대에
못 올라간게 내내 마음에 걸렸었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은 물론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전망대 사진을 보니 리모델링 예정으로 안전상
임시폐쇄 한다는 안내문이 있어 다행스러웠다ㅋㅋ
화살표가 이리저리 얽혀 있어 확인해 보니
14 ㅡ1코스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라는 표시다.
저지예술정보화마을
반가운 올레 안내소가 있다.
올레 13코스를 종료하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서둘러 숙소로 향한다.
구간 거리가 짧은 2개 코스를
이어 걸은 것이 몇 차례 된다.
이번 코스는 두 코스를 합하여
32km이고 5만보가 찍혔다.
너무 욕심을 내서 무리를 한 것 같다.
고사리와 방풍나물, 달래를 꺼내 놓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는것 같아 뿌듯하다.
김밥으로 점심 먹은게 부실하여 고기쌈 싸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설겆이는 남편한테 미룬다.
남편이 팔 걷어 부치고 설겆이 하는동안
난 쓰레기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족욕을 한다.
앞으로 날씨가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린다는
날씨예보를 들으니 미리 걸어 놓길 잘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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