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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제주 한달살이 ㅡ24일 ....올레 17코스 ; 광령1리 사무소~도두봉~용두암~관덕정분식 18.1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5. 23.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맑음 .미세먼지

 

 

한달살이를 시작한지가 한달이 다 되어간다.

우린 36박 37일 일정이라 아직은 여유롭지만.

딱 한달 일정으로 왔으면 너무나 아쉬울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달살이를 왔다가 3개월

6개월로 연장하거나 1년살이를 하는것 같다.

 

날마다 끼니때가 돌아오는게 참 성가실때가 많다.

매번 진수성찬에 새로 밥을 짓는것도 아니며

있는 반찬에 대충 먹고 살아도 그렇다.

여자들이 여행할때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밥을 안 차려줘도 되고 해주는 밥을 받아 먹어서다ㅋㅋㅋ

 

오늘은 산방산을 지나 제주시내로 나간다.

 

올레 17코스 시작점 광령1리 사무소

 

어제 왔던곳이라 길이 낯설지 않다.

 

광령교 아래로 보이는 계곡이 무수천인가 보다.

 

광령교에서 내려다보이는 소인데 비가 내려야만

하쳔의 물이 넘쳐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는

뜻으로 '들렁귀소'라고 한다.

 

지나는 길 언덕위로 해학적인 조각공원이 있다.

 

무수천 트멍길(틈새길)을 따라가는 올레길

 

광령천 제2교

 

근심을 없애준다는 '무수천'을 따라 걷는다.

 

아름답고 눈부신 초록

 

멋진 기암괴석들

 

창오교

 

비행기 소리에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낮게 날아오른다.

 

외도천교 아래로 이어지는 올레길은 광령천을 건너

가는데 비가 와서 물이 많으면 우회하여야 한다.

 

2~3분 간격으로 계속 비행기가 날아오르는것 같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소음공해가 극심할텐데....

 

외도 1 축구장에 택시기사님이 다 모이신것 같다.

외도에서 택시 탈 일이 없어 다행이다 ㅋㅋㅋ

 

외도물길 20리 월대

 

대부분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인데

멋스럽고 생명력이 넘친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외도에서 다리를 건너 내도로 간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

남편도 어디선가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내게로 오고 있을 것이다 ㅎㅎ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했으니

정자 본 김에 쉬었다가 가야지~

 

이호동 현사마을로 진입

 

현사포구

 

동물(현사마을)

여성전용 용출수로 현사마을의 식수로도 사용했는데

지금은 마을 빨래터로 피서객들이 몸을 헹구지만

어린이나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다.

 

이호테우해변

처음 들어보는 이국적인 이름이다.

 

백사장이 넓고 경관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인기가 좋겠다.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며

검은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다.

 

붉은 조랑말과 흰말을 주제로

설치한 등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올레 표지기를 따라와 정자에서 남편을 기다린다.

 

제주 도심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는 줄을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올레길을 걸어서 알게 되었군!

 

자전거 타고 온 제주를 위 .아래로 다 쓸고 다니는 남편

 

둘이 떨어져서 다닐때 제일 아쉬운게

멋진 배경으로 인증샷을 못 하는거다.

 

이호테우의 쌍원담

해수면이 가장 낮아지는 간조에 끝없이 넓은

백사장 함께 원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담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의 전통 고기 잡이 방식 중 하나다.

이호테우해변에는 그 공간을

복원시켜 놓은 이호 모실원이 있다.

 

남편은 또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달려가 버렸다.

둘이 같이 걸으면서 이런곳에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쉬어가기도 하면 좋으련만...

 

늘 나와 함께 걷던 남편이 자전거에

빠져든 지가 4~5년은 된것 같다.

전국에 자전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지인들 따라 남편도 자전거를 샀다.

 

그리고 자기 혼자만 비싼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니기가

미안 했었는지, 나더러 자전거를 배워서

같이 타자고 엄청 꼬셨었다.

 

이호일동 포구

 

도두 추억 愛 거리

 

내가 자전거를 타지 않는 이유는

걷는게 좋아서다.

 

걸어야 보이는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도두항

추자도행 낚시배들이 많다.

 

생선 뼈 모형의 도두철교

 

도두철교에서 바라본 한라산

 

도두봉 오름길

 

도두봉은 도두 마을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도두봉 정상에서는 제주공항에서

이, 착륙하는 비행기가 잘 보인다.

 

도두봉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다 ㅋㅋㅋ

 

도두봉에서의 조망

한라산과 제주 공항이 가깝게 보인다.

 

당겨 보니 관제탑과 이, 착륙하는 비행기가 잘 보인다.

 

남편은 자전거를 타느라 이런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 같다.

 

바닷가로 나간다.

 

청동으로 만든 동상과 함께

 

남편은 남편대로 자전거를 타면서 내가 못 본 풍경과 

느낌을 만끽했을 터이니 자기가 좋으면 좋은 걸로 ㅋㅋㅋ

 

남편을 만난 김에 해녀분과도 한 컷 부탁한다^^

 

어제 올레 16코스에서 보았던 분을 또 만나니 반갑다.

이 분은 창녕에 사시는 건축가신데 몇 년전에

제주에 땅 오백평을 사서 집을 지으셨단다.

창녕과 제주를 오가며 올레길을 걸으시는데

몇 코스 안 남아서 천천히 구경하며 걷는다고 하신다.

 

어영공원에 있는 17코스 중간 스템프

 

용두암으로 내려가는 계단

 

용두암 

애들 어렸을적에 처음 제주에 와서 보았던

거센 파도가 치던날의 용두암이 생생하다.

 

그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용두암에 다시 온 것을 기념하며...

 

용연 구름다리

 

야경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용연

용이 사는 연못이라해서 용연이라 불렀고

용암이 식으면서 주상절리가 발달된 곳이다.

 

경치가 뛰어나 조선시대 지방관들이 배를 띄우고

주연을 열어 풍류룰 즐기던 곳이기도 하다.

 

용천하구

제주시의 중심부블 남북으로 흐르는

한천이 바다와 만나는 자리다.

 

용담에 있는 유채밭에 아직도 유채꽃이 한창이다.

 

종료지점이 눈 앞에 보이는 둣하다 ㅋ

 

관덕정

제주목관아 앞에 위치는 누각으로 활쏘기 시합이나

과거시험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던 곳이다.

 

제주 목관아

조선시대 제주의 최고 행정관청이다.

 

17코스 종점 관덕정분식

 

스템프 간세가 의자 처럼 생겨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피곤한 올레꾼이 앉아 있어

사진을 못 찍을때도 있었다ㅋ

 

숙소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시간 여유가 있어

송악산 산책을 다녀와서 저녁으로 치킨을 먹는다.

광주 사시는 형님이 거액을 송금해주시면서

먹고 싶은것 먹는데 다 쓰라고 하셨다.

남들은 돈이 있어도 그렇게 못 사는데

둘이 재밌게 사는게 보기 좋으시다면서....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경비 지출내역**

치킨ㅡ2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