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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제주 한달살이 ㅡ26일....올레 18코스 ; 관덕정 분식~사라봉~삼양해수욕장~조천만세동산 19.8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5. 24.

2023년 4월 15일 토요일....맑고 흐리다가 비

 

 

올레길이 숙소에서 멀어져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운전하는 남편이 넘 힘들다.

지금 있는 숙소는 한 달을 계약 했는데

한달후 남아 있는 기간이 5일 더 있다.

연장을 할 것이냐 동쪽으로 옮길 것인가를

처음부터 고민했는데 편의상 옮기기로 했다.

 

큰 딸이 제주에 왔을때 조천에 있는 숙소를

예약해줘서 4월 21일에 이사할 예정이다.

 

곧 산방산을 떠날날이 다가오니

더욱 더 산방산에 애정이 간다.

 

올레 18코스 시작점 관덕정 분식

 

제주 시내를 걷는다.

 

제주 중앙로 상점가

 

귤림서원

제주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조선 중종 시대의

충암을 모시기 시작하여 제주 발전에 이바지한 

총 다섯분의 유학자들을 모시는 사당이다.

 

제주 동문시장 가는길을 따라간다.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동문시장에

몇번 다녀갔던 길이기도 하다. 

 

사고 싶은 기념품들과 먹거리가 많지만 사면

짐이 되고 이른 아침이라 구경만 하고 나온다.

 

교각 난간 모형들의 역동적인 모습

 

산지천

20세기 제주도내 발전과 더불어, 산지천 하천위에

건물들이 세워져 오염이 심각해졌는데,

90년대 산지천 복원사업으로

건물들을 철거 했다고 한다.

 

엣 모습을 되찾으며 자연하천으로 복원된 산지천

 

산지천을 따라 제주시민들의

생활체육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나도 제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객주

 

제주 거상 김만덕은 제주 관가의 기생이 되었지만 

후에 양인 신분이 되어 객주를 시작했다.

 

그리고 본토와 제주도 사이의 물자 유통에 수완을

발휘해 제주도에서 알아주는 대부호가 되었고.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으로 빈민을 구휼하였고, 그 공으로

정조로부터 의녀반수의 벼슬을 받았다.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양아들의 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재산을 제주도의 빈민들에게 기부했다.

 

주정공장 수용소 4.3역사관에

잠시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온다.

 

주정공장 역사공원

가슴 아픈 비극의 현장에 숙연함이 감돈다.

 

길 건너편으로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다.

 

건입동 벽화거리로 오른다.

 

제주항 뷰

 

사라오름

 

계속 되는 오름길

 

사라봉 망향정

 

제주항을 바라보며 걷는 별도봉 건강산책로

 

길이 예쁘고 조망도 좋아 여행객뿐 아니라

산책겸 운동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애기 업은 돌'을 덩굴이 감싸고 있다.

 

마을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곤을동

별도봉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안곤을 22가구

가운데곤을 17가구, 밧곤을 28가구 마을 주민들을

모두 모아 학살하고 모든 가구을 불태웠다고 한다.

 

남편이 뭔가 대단한것을 발견한것 같다 ㅋㅋ

 

커피솝 건물 아래층과 바깥 마당에 주인이 직접 제작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고 간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된 

돌과 나무 그리고 오름올래라 한다.

 

정성과 솜씨가 대단하시다!

 

화북포구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서 있는 나무 같다.

 

화북별도연대

 

제주 한달살이를 같이 하고자 했던 친구부부가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우리만 오게 되어 가끔 생각이 난다.

 

해파랑길을 다니면서 팀윅이 잘 맞았던 것처럼

제주에서도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을텐데...

친구가 생각난 김에 카톡을 보낸다.

시간이 되면 영상통화를 하자고.

 

삼양검은모래해변

 

삼양동연가 비

 

중간 스템프가 있는 삼양해수욕장 정자

 

친구가 늦게서야 카톡을 보고 답장을 보내왔다.

점심 먹고 잠시 후에 전화하겠다고.

 

삼화포구

 

빨레터에 빨래하시는 분이 계시다.

 

샛다리물

 

조천으로 넘어 가는 길

 

신촌으로 가는 옛길

삼양동 사람들과 조천읍 신촌리 사람들이 옛날

제사 음식 먹으로 다니던 옛 길을 복원했다고.

 

친구에게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하필 이때 영상통화를 하게 되서 아쉽게 되었다.

서로의 얼굴을 영상으로 보기는 처음이라 

살짝 민망해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전한다 ㅋㅋㅋ

 

해안가의 울통불통한 돌길을 걷는다.

 

통통한 유채꽃대를 잘라 먹어 보니

예전에 먹던 그 맛이 난다.

달착지근하면서도 풋풋한 맛~

 

멀리 보이는 팔각정 정자가 '닭모루' 라 한다.

 

닭모루

닭의 벼슬처럼 특이하게 생긴 바위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고사리가 보여 팔각정은 패스~

고사리를 꺾으며 언덕을 넘어간다.

 

신촌포구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 간다.

 

조천읍 신촌리 전경

 

옛 집을 카페로 꾸민 돗~

나름 보기 좋다.

 

조천진성 연복정

 

조천항

 

올레 18코스 안내소 앞에서

올레 18코스를 종료한다.

 

올레 18코스 종점이자

19코스 시작점 

길 건너에 조천만세동산이 보인다.

 

삼양동에 있는 황금무지개 초밥집

 

점심을 먹기 위해 올레 7코스에서

만났던 분이 세프로 있는 초밥집에 왔다.

 

직접 만든 초밥과 서비스로 회무침과 생선조림까지

내주셔서 맛있고 푸짐한 대접을 받았다^^

올레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또 다른

세상사는 즐거움을 맛보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동문시장에서

호떡도 사먹고, 해변에서 달래 캐고,

밭에 버려진 무우도 몇개 주워왔다.

 

 

**경비 지출내역**

점심 ㅡ4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