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요일
▼서해랑길 48코스(10.2km)
어느덧 봄꽃들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초록으로
짙게 물든 대지에 아카시아 향이 은은한 5월이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서해랑길을 걷고 싶었는데,
지난 4월은 서해랑길 대신 고사리와 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친구네와 서해안을 다녀갔었다.
친구 남편이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
메달려 1박 2일간의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다.
젊은 사람도 어렵다는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이번 시험은 잘 보셨다한다.
퇴직후에도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고 있는
우리의 좋은 길동무인 방전무가 자랑스럽다.
부안에 들어서니 '부안 첫 사람' 조형물이 반겨준다.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서해랑길 48코스 역방향 시작점
서해랑길 진행 방향에 월포마을 경로당과 정자가 있다.
마을과는 떨어져 있는데 무슨 이유로 한적한 이곳에
경로당과 정자를 지었을까?
아침 5시 30분에 빈 속으로 출발하였는데도
차들이 많이 막혀 9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주인없는 정자에 올라 준비해 온 도시락을
펼쳐놓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다.
서해랑길은 넓은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안으로 진행한다.
이곳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컨벤션센터,
태양광성능평가연구동, 고분자연로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수소 스테이션, 한국 재료원구원 등 많은 기관이 입주해 있다.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소재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는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복합단지로 신재생에너지,
수력, 화력, 태양열 등 머리로만 이해하던 에너지
원리를 만지고 움직이고 게임하며 알게 되도록
테마체험 및 교육홍보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야외 화장실이 안 보여 문이 열려있는 건물의 화장실 이용
새만금 매타버스 체험관에 들어가보니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아쉽다.
테마체험관 역시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돌아나오는 수밖에...
역대 잼버리대회 개최탑
신재생에너지파크를 나와 찻길을 따라 진행한다.
청보리밭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백련어촌계
앞을 지나 구도로를 따라간다.
건너편으로 잼버리 공원이 보인다.
잼버리 공원 정자와 조형물
스카우트 대원들간의 끈끈한 형제애와
결속을 형상화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형물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잼버리 야영장이 환히 내려다 보인다.
2023년 8월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린 야영장
끝없이 펼쳐진 새만금간척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곳에서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먼 훗날엔 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모시
줄기에서 실을 뽑아 시원한 모시옷을 만들기도 하고
잎으로는 모싯잎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지천으로 예쁜 야생화가 피어 있는 길~
고산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는
장승공원을 둘러보니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소광교차로
새만금교
날씨가 더워 목정교차로 다리 아래서
간식 먹고 쉬면서 쉬엄쉬엄 걷기로 한다.
처음보는 분홍색 꽃들이 만개하여
나그네의 이목을 끌어 들인다.
새만금홍보관
새만금사업은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북쪽으로 가력도,
신시도, 야미도, 비응도(군산)까지 잇는 세계 최장 33.9km
방조제를 축조하여 그 안의 바다를 육지로 만들어
새로 생겨난 국토는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새만금홍보관은 새만금 전망대, 새만금 투어,
친환경 워터도시, 명품 복합도시 프로젝트,
새만금의 비전과 전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홍보관 3층에서 바라본 조망
화전교차로와 새만금방조제가 보인다.
새만금홍보관을 나와 등나무꽃길을 걷는다.
새만금방조제 표지석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한 박물관이며 전시와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간척의 역사와 문화 및 기술을
알 수 있으며 야외전시장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국립새만금박물관을 나와 온통 공사판인
서해랑길을 간신히 찾아서 걷는다.
공사판에서 뒤돌아 본 국립새만금박물관 방향
서해랑길 이정표는 안 보이지만
희미하게 나있는 길을 따라간다.
새만금 첼린지테마파크 신축공사로 인하여
2026년 2월까지 서해랑길은 공사판이란다ㅋ
30번 국도의 조개미교 아래를 지나간다.
민들레 홀씨
햇볕이 쨍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다.
잠시 숲길을 걷다가 다시 바다로 내려간다.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을 걷는다.
눈, 비가 와도 걱정없는 최적의 쉼터
마늘밭과 대파밭을 지나간다.
노오란 유채꽃밭을 만나니
기분이 업되어 여행온 기분이다^^
대항리 패총
대항리 패총은 신석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치는
서해안지역의 전형적인 조개더미 유적이다.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적의
형성 시기와 성격은 분명치 않다고 한다.
육안으로 보기엔 밋밋하여 어느것이
패총인지 알 수가 없어 그냥 지나간다.
언덕에 올라 지나온 대항리 패총과
군산대학교 해양연구원을 돌아본다.
사랑의 낙조공원
사랑의 약속 조형물
아름다운 조형물과 조망이 멋진
사랑의 낙조공원을 둘러 본다.
변산해수욕장
피서철로 착각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호미와 양동이를 들고 조개를 캐고 있다.
서해랑길 48코스 역방향 종료 지점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서해랑길 48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백합죽과 백합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친정집이 있는 고창으로 가서 1박을 하기로 한다.
서해랑길을 2개 코스를 걸을 예정이었지만
오후 늦게 기다리던 비가온다하여 텃밭에
고구마를 심기 위해 고창으로 달려왔다.
4명이서 후다닥 땅을 파고 고구마 두렁을
만들어 비닐을 씌우고 고구마순을 사다 심었다.
친구부부와 손.발이 척척 맞아 허리 펼새도 없이
울타리콩 옆에 지지대를 세워주고 풀도 많이 뽑았다.
오래전에 동생이 사놓은 택지인데 여지껏 남 좋은 일을
시키다가 올해부터는 우리가 텃밭을 짓기로 했었다.
지난 4월부터 잡풀이 우거진 땅을 갈아 엎어
여러 작물을 심고 있는데 이제야 밭꼴이 되어 간다.
지난번에 심어 놓은 감자와 강낭콩, 울타리콩 등이
싹이 나고 모종한 식물들이 살아 있어 기쁘다.
겨울을 난 상추와 시금치, 방풍나물과 취나물이
먹음직스럽게 자라 저녁찬거리로 안성맞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