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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한남정맥(終)

한남정맥....1구간 ; 3정맥분기점~칠장산정상~도덕산~녹배고개~국사봉~달기봉~구봉산~두창리고개 23km 8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5. 10. 25.

 

2015년 10월 24일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속리산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칠장산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금북정맥과 한남정맥으로 나누어진다.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북서쪽으로 한강 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분개한다.

이 산줄기는 도덕산,국사봉,....광교산,백운산,수암봉등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과 가현산을 지나 강화도 앞 문수산에서 끝을 맺는다고 한다.


한남정맥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성남에서 7시 30분차를 타고 죽산으로 간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마지막 단풍을 보려는 일념으로

온갖 차들이 몰려나와 길이 막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40여분 늦게 도착 했는데 마침 칠장리 가는 버스가 있어 택시비를 아꼈다^^ 



 


 단풍과 꽃들로 칠장사는 축제분위기다.

안개에 싸인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가을정취를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많은걸보니 꽤 명성있는 절인가보다.


빨간 단풍잎이 떨어져 카펫을 깔아놓은듯 

아리따운 등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고~


 


 산 아래에서 차소리도 들리고 개짖는 소리도 들리나 

짙은 운무가 앞길만 열어준다.


비에 젖어 더욱 미끄러운 낙엽 쌓인

 급경사 길이라 조심조심


 


녹배고개를 지났으니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설 길이 나와야될텐데...

선답자의 리본을 따라 생소한 

동물 이동통로를 건너와서 일단 인증샷~


 


짜잔~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건물을 돌아나오니 안성시 삼죽 면사무소다!

처음맞닥뜨리게 될 최대난간인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를 어찌 무단횡단해야되나 

가슴콩닥거리며 고심했는데 마술을 부린 것 같다.


'산이하는말'을 열심히 듣고 간 덕분에  

남편 보란듯이 척척 길을 찾아간다^^


날씨가 축축해서인지 돼지분뇨 냄새가 

물씬풍기는 뒤안길을 겨우빠져나왔다.



 

조금씩 걷히던 안개가 다시 시야를 막아 

전망대엔 뵈는게 없수다.


 


가현 고개를 찾으려면 고개를 들라~


천주교 공원묘에 안치되신 분들은 

이곳이 천당으로 여겨질듯.

볕좋고... 조용하고...

사시사철 정맥하는 산님들이 들여다봐주고...


주인 둘은 어디가고 가방만 덩그라니 놓였을까?


성남에서 자주보았던 

'영남길' 리본이 길안내를 해주네요.


에고에고~ 좀 쉬어갑시다!

여보슈, 엉치뼈가 아프다면서 잘만가시네.


사람 소리는 나는것 같은데 

온종일 등산객을 한 사람도 못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정상석이 반갑구려


처음보는 확 트인 전망

저기가 어디다요?


오늘 야근 안할려면 퇴근을 서둘러야지


산을 내려와 오락가락하다 백암방향으로 진행 후,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맞은편 두창7리 버스정류장에서 

용인행 5시 10분버스 승차.

시내버스를 세번 갈아타고 3시간 걸려 집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