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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한남정맥(終)

한남정맥....2구간 ; 두창리고개~57번 지방도~문수봉~망덕고개~함백산~하고개 24.4km 8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5. 11. 15.

2015년 11월 14일

 

금요일부터 내리기시작한 비가 토욜아침 9시에 그친다는 

기상예보를 믿고, 추적추적 비내리는 새벽에 배낭을 매고 집을나섰다.

지하철 안에서 우리 처럼 이런 날씨에 등산가는 사람들이 또 있나 

슬쩍 살펴보니 두 세 사람이 눈에 띄어 쫄았던 마음이 조금 놓였다.


용인터미널에서 1시간여를 기다려 

8시10분 버스를 타고 두창리고개에서 내렸다.

아직 가는비가 내리고 나무와 풀숲에 맺혀 있는 물방울들이 

금방 옷과 신발을 젖게 할것같아두렵고 심란했으나 

어렵게 시간을 내었으니  두 발이 앞장을 선다.


  


기상 연구소 담장 오른쪽으로 잘 따라 왔다네요.


덤불 속에서 인기척에 놀라 푸두덕거리며 

까투리떼가 날아오르니

남편이 놀라 자빠져서 난 더 놀랬잖나~


원삼 제일교회 뒤쪽 산으로 진입하는 도중에 

아기 송아지만한노루? 고라니?가 

잽싸게 달아나는 바람에 이름을 못 물어봤구만.


정신없이 짖어대는 개소리와 목장에서 퍼져 나오는 

분뇨 삭는 냄새가 정신을 쏙 빼놓는다.


내동마을 앞에서 우왕좌왕하다 

정신 차리고 보니 눈에 익은 간판이 보인다. 


 


오~ 악명높은 점박이들!

이리저리 뛰며 짖어대지만 생각보다 잘생기고 덜 무서버~


이리 고운 단풍이 아직 남아있었네


 


57번 지방도를 건너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법륜사가 내려다 보인다.


공원도 잘 꾸며져 있고 

뭔가가 더 있을것 같은데 시간관계상 패스


 


헉헉 ;; 얼굴이 땀범벅~



 

분명 이정표를 보았었는데 힘들어서 생각없이 

문수봉 정상만 보고 올랐겠지...

정상석과 사진을 찍고서야 

마애보살상이 200m 아래에 있다는 표시를 보았다.

내리막이 가파르고 왕복 400 m여서 

정자에 앉자 도시락을 먹으며 갈등


어머나~ 다시 내려온 보람이 있네요^^


태극기가 게양 되어있어 색다르고 반갑고 그렇죠?


 


안개가 한쪽엔 걷히는데 

반대편에서 밀고 올라 오니 큰 쌈 나겠네.

자 자 그만들허고 그대로 있어봐.


이곳은 석유 비축기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서로들 각별히 불조심 해야 써 암만.



 

오늘도 마루금이나 봉우리 위치를 친절히 알려주시느라 수고해주신

서레아님을 비롯 대간삼형제, 우보 남국철님, 준.희님, J3클럽,

황한구님, 반야님, 산이하는말~께 감사한 마음으로 꾸뻑~


오늘 낙엽 한번 제대로 밟아 보는구만ㅋㅋ


내 신발이 젖어서리 발이 무겁워 자꾸 뒤처진다  봐라~


낙엽쌓인 오솔길이 그리 좋아 나를 버리고 혼자만 토껴버리요?

늦가을에 진달래가 피었는데, 정~말 혼자 보기 아낍네~


해님은 오늘 출장 가셨나, 안개가 다시 판친다.


염치고개 


낙엽이 이불처럼 폭신하게 쌓인 길이라 

다리가 안 아프다했는데...


요딴만한 봉우리가 넘고 나면 또 나타나고,

넘고 나면 또 나타나고....


 


숨 돌리면서 골프장 구경  쪼매한다.


 


은하삼골프장 우회 산길에서 내려와 길이 헷갈렸으나 

큰 길까지 나와서 길 건너 쭉 올라오다 보니 정문이 나온다.


차도따라 계속 걸어와 45번 국도를 

굴다리로 통과 해서 함백산으로~


땅을 다지는걸 보니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 올 모양.





 정상석에 턱을 턱하니 올려 놓으니 턱 맞네요ㅋㅋ



낙엽이 비에 젖어 땅에 딱 달라 붙어 있어서 

미끄럽지 않고 쿠션도 끝내 준다.

안개가 몸을 감싸고 있어서 땀이 나도 시원하다.

고로 오늘 산행도 즐겁다!


거대한 낙엽들~

멀리서 봤을땐 군데군데 눈이 덮인 것 같더구만.


하고개 터널 위에서 동작 그만,

 다음구간에 만나요^^


용인대앞에서 5001-1번 좌석버스 타고 여유있게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