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7구간 ; 백운공원~호봉산~원적산~천마산~중구봉~계양산~경인운하 목상가교~백석고개 22.3km 9시간

2016년 1월 31일

 

2주일 만에 한남정맥을 잇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다.

마치 대기하고 있었다는듯, 버스가 바로바로 와서 

우릴 태우고 신나게 달려 인천 백운공원에 내려주었다.

길을 건너 산속으로 들어 가니 찬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준다.

햇님은 따뜻하게 내 몸을 감싸 주려는 듯 떠오르고~

호봉산 정상이라 해서 작은 언덕을 

올라가 보았더니 삼각점이 있는 공터...

되돌아 와서 직진~

군부대 안에 있는 개가 일요일이라서 봐주는지

얌전하게 짖더니 이내 조용해진다.

인천 둘레길인 열우물 비타민길도 둘러 보며...

저 위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하니 올라가 봐야겠네~ 으쌰으쌰~

이리저리 돌아 보니 지나온 산위로 송전탑이 즐비하다.

예상치 않은 호봉산 정상석이 떡하니 서있어서

어리둥절 하지만 암튼 반갑기도 하다.

동물 이동통로를 건너 원적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부지런함이 서로 닮기도 한것 같다 ㅋ

왠사람들인가 했더니 원격조종? 미니자동차

동호회원 십여명 이상이 함께 놀이에 열중이다.

우리가 어디만치 왔는지 거기 나와 있슈?

앞으로 2구간만 더가면 아마도 한남정맥을 완주할걸요~ ㅎㅎㅎ

원적정에 한번 올라가 볼걸!

생각없이 그냥 지나와 버렸네~

와~ 인천 앞바다도 보인다~~~

선답자들이 알려준 길과 조금 빗나갔지만 찻길로 내려와

조금 이동하여 횡단보도 건너 공원 안으로 들어 왔다^^

경인고속 육교 위에서~

하나 아파트쪽으로 가서 마루금과 접속 해야지~

천마산에 오르니 인천이 한 눈에 들어오는듯 하다.

내 고향친구 2명이 이곳에 뿌리를 내렸는데...어디쯤에 살고 있을까?

벤치에서 쉬고 있던 인천시민분이 친절하게 

인천 북구와 청라지구를 가르켜 주셔서 쏙쏙 들어온다.

계속 개발되고 있는 서구, 월드컵경기장, 

풍차가 있는 정서진, 영종대교등도 자랑스레 설명해 주셨다.

 

무료한 부부가 가볍게 산책 나왔다가 

발이 앞장 서 가는 바람에 씩씩거리며 걸으신다.

굵고 긴 막대 하나씩 찾아 들고서 무거운 산행중이신것 같다ㅋㅋ

 

중구봉과 계양산을 힘겹게 오른다.

등로에 자갈이 자글자글하고 사람들 또한 바글바글하다.

먼지는 많고 오르막은 심하고, 길은 멀고, 배도 고프고,

다리할라 아프니 이게 바로 총체적 난국인가~

아즉도 까마득하네.

드디어 중구봉~

서방님, 힘든 표시가 딱 나네요~ㅋㅋ

오메~ 여지껏 자갈길이 미끄러워서 쩔쩔맸는데...

여기는 돌맹이가 죄다 서서 덤비니 더 무서웁네~

중구봉에서 만난분을 계양산에서 다시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자신의 손가락까지 찍어 주셔서 잘라 내었다 ㅋㅋ

올라왔으면 내려가야지~

많이 올라왔으니 심하게 내리막 길일세!

꽃뫼산을 내려오는데 나란히 놓여 있는 경인운하와

인천공항 연결철도, 고속도로가 보인다.

어떻게 건너가게 될련지...

굴다리가 해결사~

경인운하는 목상가교로 건너가며 구경~

물위에 흰색 물오리가 수십마리 헤엄치고 있는데....보고자하면 보일거구만.

이렇게 만들어 놓은 보람이 있는지....

둑실마을 지나 아라뱃길 전망대 휴게소에 

경인운하 구경나온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쉬면서 생음악 듣고, 따뜻한 음료 마시고, 

불우이웃 돕기도 하고나니 뿌듯 뿌듯~

휴게소 오기전에 산으로 들어 가서 잠시 알바했었다.

이번엔 정규직으로 들어가게 되어 기쁘고만 ㅋㅋ

이 길위에 무슨 장치들이 많아서 군사훈련에 필요한건가 했는데,

자전거 동호인들이 거침없이 지그재그하며 

높이 튀어 오르는 등, 곡예를 부린다.  

들머리에서 말탄사람을 보았었는데 또 다른 

승마기수가 나타나 쏜살 같이 달려 나가는 것을 급하게 한컷 ~

오늘 돈주고도 구경 못해 본 별별구경 다하네^^

이일저일이 이만저만 해서리 힘겨웠지만 재미났던

9시간 산행을 요앞 백석고개에서 마치겠슴다~

700-1번 버스를 타고 인천터미널로 가는 50여분 동안,

산위에서 보았던 인천의 속살들을 들여다 보며 즐거웠다.

그리고 열우물 경기장, 열우물로, 열우물 둘레길, 십정고개, 십정....등이

열우물에 대한 어떤 유래나 전설이 있을법해서 궁금증을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