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7일
입춘이 지나고 날씨도 포근해져 주말과 삼일절을 연이어
3박4일의 다소 무리한 호남정맥 산행계획을 세웠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눈,비가 오거나 추워진다는 예보다.
불확실한 교통,숙박, 봄을 시샘하는 날씨등으로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남서울터미널에 가는데 이른시간이라 전철대신 택시를 타야했다.
차비좀 아낄려고 집에서 가까운 터미널을 두고 서울로 나갔는데 일이 꼬이네~
전주역에서 금암동지점 국민은행앞을 겨우찾아
974번 버스를 타고 1시간쯤지나 운암삼거리에서 내렸다.
막은댐정류정에서 운암대교 바라보며 한컷~
ㅋㅋㅋ 들머리 찾느라 우왕좌왕~
10시에 도착했으니 서둘러가도 해지기전에
구절재까지 갈수있을려나 걱정인데...
길라잡이 리본들이 반갑구만!
애써서 표지목을 세워놨으니
애쓰고 온 우리가 애쓴 보람을~
잡목이 무지막지하게 우거져 여름엔 발딛을 틈이 있을라나.
봉우리 올라섰으니 쉬어가야지.
여우치마을로 내려가는 대밭에서 미끄러진뒤,
헐레벌떡 남편따라잡고 보니 휴대폰이 안보여
다시 찾아오느라 애좀 먹었네.
꽃과식물이 어우러져 예뻤던 시골집이었는데....
여우치 마을에서 봄을 봄^^
매실나무에 물이 올라 윤기왕성~
옥정호 둘레를 빙~돌아 가는지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옥정호가 조망된다.
가는정이에서 바라보이는 툭 틔인 옥정호.
정읍군 산외면이라네.
옥정호산장 뒤쪽 계단을 따라 산속으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따뜻한 봄볕이
겨우내 얼어있던 나무들을 쓰다듬어
싹을 틔우느라 분주한것 같다.
첩첩산중.
쓰러진 나무들과 덩굴이 길을 막아 우회하느라 땀뻘뻘~
우웨 이리 나무가 많이 쓰러졌을꼬!
성옥산 정상.
소리개재도로 삼거리 반사경 맞은편으로 진행.
410봉 내려와 다시 왕자산으로~
무슨 길이 이러노~
해도해도 너무해ㅠㅠ
왕자산이라그런가 일반인이 범접하기 어렵네여~
휴대폰에 멋진 남편으로 저장되어 있는 남편.
오늘 정말 멋져부려~
늙어서도 기품있는 나무!
서산마루로 해가 넘어가고,
나도 또 산을 넘어가야하네~
오늘 400고지 이상되는 산봉우리를 넘어온게 몇개짼가?
백두대간보다는 편하겠지 했는데....
7시 47분이 되어서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해방.
구절재에 도착했으나 반겨주는이도 없구...
정읍시 산내면과 칠보면 경계30번 도로라 어느쪽으로 갈까 망설이며,
택시를 부르니 산내면으로 걸어내려가면 숙박할수 있다 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마땅한 숙소가 없어 차로 1시간 거리에 사는 동생호출~
기다리는 동안 파출소가 보여 혹시나 하고 들어가 사정하니
10분 거리에 있는 펜션에 연락해서 숙박비를 깎아주고
직접 태워다 주셔서 편안한 안식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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