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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가을은 사색의 계절인가봐~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4. 10. 9.

잠깐 사이에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렸네~

하루 하루가 금새 지나고 달이 가더니 계절도 바뀌었군!

어제 만난이가 몸이 3개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니만...

나 역시 몸이 3개이면 오죽 좋으리.

한 몸은 일터에서 생계를 위해 힘쓰고,

한 몸은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또 한 몸은 천 년을 못 사는 인생이기에 

나 만을 위한 즐겁고 신나는 인생을 살아볼 텐데 ....

 

하나의 몸으로 시집과 친정의 대소사와 식구들의

일상을 챙기려니 이제는 힘이 부치는구만.

찌릿찌릿 욱씬욱씬 깜빡깜빡하는 몸의 여러부위를 건강검진하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마음 졸이고 있다.

3남매의 연속되는 대학 입시와 취업준비를 수 년동안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애간장이 녹는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노환 그리고 다시 못 올길을 떠나신 뒤,

가슴저미는 아픔속에서 내 청춘도 다 가는것 같다.

 

이 가을, 고운 단풍처럼 예쁘게 옷 갖추어 입고

구름따라 바람따라 발길 닿는대로 여행를 떠나고 싶다.

길가의 갈대에게 흔들릴지언정 꺽이지 않는 강인함을 배우고 싶다.

긴긴시간 기다려 가을녘에야 아름답게 꽃피운 들꽃들에게

기다림의 미덕을 배우고 싶다.

누런 곡식과 빨간 열매를 다 내어주고도 넓은 들판으로~

꿋꿋한 나무로 서있는 자연에게 너그러움과 의연함을 배우고 싶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인가보다!!

 

2013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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