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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호남정맥(終)

호남정맥....18구간 ; 오도재~국사봉~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존제산~주릿재~석거리재 24.1km 약 9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3. 6.

2017년 3월 4일 토요일


5개월만에 4시간 넘게 밤길을 달려 겸백면에 닿았다.

시간날때 마다 열일 재껴두고 부지런히 다녔는데도

3년째 호남정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세월은 어찌도 그리 쏜살같이 내빼는지...잡을 수가 없다.




꼭두새벽에 도착해서 한적한 길가에 주차한 뒤,

차안에서 뒤척거리며 불편한 새우잠을 자고 일어났다.

내비에 오도재가 점색되지 않아 845번도로

반대편으로 갔다가 길을 물어서 들머리에 찾아왔다.



오도재 주소;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184-2



아니 벌써~ 국사봉이닷



흙과 낙엽을 비집고 나오는 새싹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의 풀꽃



묘지 위를 지나가는데 전망이 좋다.



도시만 벗어나도 공기가 다르고,

산에 오르면 공기가 더 신선하다는 걸 느낀다.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니 최고의 공기와 건강을 비축하는것 같다.



감질나게 선보이던 득량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 펼쳐져 있다.



파청재



시멘트 도로 따라 계속 오름질



호동재



방장산 정상의 통신 중계탑 먼저 사진에 담고



정상석과 삼각점을 만났다^^



같은 이름의 100대 명산에 속하는 방장산이 내고향 고창에도 있다.

10대시절에 친구들과 뻔질나게 고사리를

꺾으러 다녔던 산이라 '고향'하면 떠오르는 산이다.



겸백면에 발전소 댐이 있다던데 저기 보이는곳인가 보다.



네모 반듯한 논바닥이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등로가 완만하고 낙엽이 두텁게 깔려있어 걷기 좋은길이다.



고인돌을 보니 또 고향생각이 나누만.

고창 고인돌 군락지가 몇년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참으로 멋진 경치인데 뿌옇게 시야를 가려서 좀아쉽다.






배거리재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배와 연관된 이름들이 많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사람처럼,

굽어지고 틀어진 나무에 더욱 정이 간다.



날 버리고 가시더니 발병이 나셨나~



위치 좋고, 시설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명소일듯하다.



페러글라이더 활공장

이 곳에서 전국 페러글라이더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방장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산에 올라와서 배를 타보기는 처음이다 ㅋㅋ



주월산 정상 557m



여기서 보는 일출이 멋질까  일몰이 멋질까?!

좋은 사람들과 다시 와보고 싶어진다.



날씨가 흐린다 하였는데 오후엔 맑아진다.






대곡봉



무남이봉

하늘사랑님이 몇주전에 부착하는걸 블로그에서 보았다.



무남이재



임도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간다.



다시 올라갈 생각하니 내려막길이 부담스럽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라 코가 땅에 닿을락말락



그래서 광대코재인가?



이렇게 전망이 좋으니 금방 고생한건 다 뭍혀진다 ㅋㅋ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르락내리락 넘어가야 할 산들이 많이도 보인다.



철쭉이 필때 못 와보는게 아쉽겠다.



고흥지맥 분기점



존제산을 향해간다.



맹감나무 군락인가보다

빨간열매를 새들과 바람도 건들이지 않고

예쁘다고 살며시 쓰다듬기만 하였나보다.






존제산

한 발짝 물러서서 보아야 전체를 볼수 있다.



임도 지나 우측 산길로 진행



동물이동 통로로 2차선 모암재를 건너간다.



송전철탑



잡목이 등로를 뒤덮고 있어 여름에

지나갈려면 잡목과 맞장을 떠야 할것 같다.



군부대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블로그를 이 잡듯 뒤졌다.

이제 현장 실습만 남았다.



누가 나 좀 말려줘요~

군부대 철조망안으로 몰래 들어갈거래요~



위로 전진



폐타이어 길을 따라가서



철조망을 사뿐히 즈려밟고 넘어간다.



'한라에서 백두까지(하늘사랑)'블로그의 자세한 사진설명에 의하면

 좌측으로 꺾어서 소나무를 돌아 군부대 안으로 들어간다.



기둥사이로 진입한 후...다시 좌측으로 꺾으면 무사통과다.

*하늘사랑님께 감사드립니다^^



헬기장을 지나가면



전시된 미사일이 나타난다,



Y자형 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로 내려간다.



뚜렷한 우측 철조망 길을 내려가서 뚫린 철조망을

간신히 빠져나갔는데, 아뿔사~ 더이상 갈곳이 없다.

힘들게 빠져나간 철조망안으로 다시 들어와

남편이 어거지로 벌려 준 정문 틈새기로 빠져나왔다 휴~~



남편은 암벽을 하니 이쯤은 식은죽 먹기라며

철문을 거뜬하게 넘어왔다.



마치 첩보원이 되어 적진 깊숙히 침투하여 비밀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돌아가는 기분이다 ㅋㅋ 필승!!



Kt 존제산중계소 입구에서 우측 임도로 내려와

꺾어지는 지점에서 임도 좌측 산길로 내려간다.



주릿재가 왜 마중을 안 나오나 궁금할  즈음에~



짠~ 하고 나타나는 주릿재



제일 존경하는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 문학비로구나!

태백산맥은 두번 읽었어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지인이 태백산맥을 읽으며 전라도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각주'를 보며 뜻을 이해한다고 하는 소릴 들었다.

난 전라도 사람이라 사투리가 잼났던가 보다. 



고갯마루 벌교읍 방면



동소산방향으로 진행



외서삼거리 이정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산길 진행



485.5봉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 장애물 경주를 한는 것 같다.



등산로만 조신하게 따라 갑니다.







콘테이너박스 우측 3시 방향

지나가는 산꾼마다 콘테이너박스 사진을 찍는걸

주인이 본다면 아마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여길 것 같다ㅋㅋ



이번이 마지막 봉우리이기를 바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보성군 벌교읍과 순천시 외서면의 경계인

석거리재가 내려다 보인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오니 대전마을 버스 정류장이다.



좌측은 순천시 외서면



고갯마루에 있는 석거리재 주유소와 식당이 보인다.



벌교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내려

시를 타고 오도재에 있는 차를 회수했다.

벌교로 와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고 숙식할 곳을 알아보니

주말엔 4만 5천원 또는 5~6만원을 받는다 한다.

바람솔솔님이 2만 5천원에 투숙했다는 11.2km거리의

조성역 앞 백주원여관을(010 2949 8488) 찾아가 여장을 풀었다. 

시설은 오래 되었으나 따뜻한물 잘나오고,

방바닥이 따끈따끈하니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