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호남정맥(終)

호남정맥....16구간 ; 상방이~만년임도~369봉~갑낭재~작은산~제암산~곰재산~철쭉평원~사자산미봉~일림산~삼비산~ 한재 24 km 11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6. 10. 5.

2016년 10월 1일 일요일 


어제는 엄마 모시고 동생들과 성묘도 가고 꽃무룻 보러 

선운사에도 갔었는데 때가 조금지나 꽃들이 지고 있었다.

꽃구경 온 사람마다 "꽃이 저기도 지고 여기도 졌네"

하기에 "내가 이겼어요~" 하였더니 

옆에 있는 동생이 자지러지게 웃는다ㅋㅋㅋㅋ



나이 지긋한 아버지를 모시고 나온 딸이 

"아버지 저기 금봉어 좀 봐요 금붕어" 하니까 

아버지 왈 "내가 금붕어를 모르간디야" 

하셔서 우린 또 자지러졌다.

장어구이로 실컷 배를 채우고 비가오는데 우산을 쓰고

고향마을 방죽으로 낚시를 갔다가 해질녘에 돌아왔다.



비가 계속오면 연휴동안 힐링 좀 하려했는데,

남편이 남들 노는날이라 일하기 싫은지 내려오겠다 한다.

날씨봐서 저녁에 내려와 호남정맥을 가자고 할모양~



서울엔 비가 많이 온다 하였으나 남해안은 구름만 낀다하였다고 

남편이 일을 마치고 밤에 고창에 와서 4시 반에 일어나 상방이로 왔다.

큰 길에서 꼬불꼬불한 길을 타고 한참을 들어오는 산골마을이다.



마을 정자 앞에 주차하고 대숲으로 들어오니 

바로 마루금이 나타난다.

지난번에 더위에 지쳐 갑낭재까지 못가고 

반대편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탈출 했었다.



임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산위로 올라선다.



안개가 짙게 깔리고 있다.

오늘 멋진 조망이 많은 곳인데...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행여나 했지만 역시나  구름에 가려 안보이네ㅠㅠ





다행히 조금 걷혀서 감지덕지...



임도에서 빈몸으로 산에 올라온 나이 드신 여자분이 

앞에 가면서 물방울을 털고 거미줄도 걷어내며 잘도 가신다ㅋㅋ



고맙고 반가운 선답자들의 시그널~



핫케이크 만큼 큼지막한 버섯

지금까지 본 버섯과 차원이 다르다.



여자분이 목마를것 같아 물을 드렸는데도 괜찮다 하시더니 

앞봉우리에서 되돌아 가셨는지 안보인다.



오르막이 많아 자주 쉬어간다.



갑낭재가 보이는 듯~



구절초가 꽃망울을 터트릴 만반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갑낭재



지난온 산과 가야할 산의 이정표



오르막이 많아도 풀을 베어내어 길이 좋아 걷기가 수월하다.



이런 고급진 길도 처음이고....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되어 떨어져버리는 잎새들



쉼터에서 쉬었다 가야지~



오르고 또오르면 못 오를리 없겠지....



구름과 바람이 땀을 식혀주네.






물방울이 방울방울 ~예쁘다!



올라가 봐야 별볼일은 없지만 끙끙대고 올라간다 ㅋㅋ



구름나그네 여기 있소~



구름나그네 한사람 추가요~




맹감나무 열매 



험난한 구간



ㅋㅋ전망사진대신 전망대 사진이나 찍어야지~



이번 구간은 한여름에나 겨울에는 

지금보다 헐씬 힘들고 위험할것 같다.

오늘이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구만. 

나쁜일 속에도 좋은일은 꼭 있는겨~^^






시원하고 조용해서 좋구~



위험하고 오르기 힘든 높은 곳이 안 보이니 

미리 걱정하지 않고 무식하고 용감하게 간다.






제암산까지 올라보고, 우린 출세한겨 ㅋㅋ



 



이런날 제암산에 올라와본 사람은 손 들어보슈.



제암산 805 m

장난 아니게 높구만.






멋지다~~

구름나그네들이 가는 길


갈대와 억새.

쑥부쟁이와 개미취....헷갈리~






돌탑봉



형제바위라네.





곰재






철쭉터널을 지나가고



바위도 많고 오르막도 많다. 



전망바위에선 간식먹고 쉬고....




저분들, 오늘 같은날은 아무도 안 올줄 알았겠지용

"분위기 좋은데 우리가 깼나보네요~" 했더니 

당황스레 하시는것이 너무 꼭 찝었나?ㅋㅋㅋ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인지 물인지 온 몸을 젖시고....


간재 



이리 힘들게 올랐는데....



이렇게 보람이 있어야지~^^



사지산 미봉에 사람들이 왁자지껄하다.



심봤다~~!!!



사자산 두봉도 보이고....ㅎㅎㅎ



사자머리가 무서벼 구름이 안절부절 못하나보다.



오늘 소원 풀었네.

조망 좋구만^^



사자산 정상석


길도 완만하고 안개도 걷히니 

에헤라디야 좋을씨구~






골치산 작은봉



은신봉?

처음 뵙겠슴다^^


골치산 사거리 쉼터

남편이 이런 모양의 쉼터를 무척 맘에 들어한다.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가면 이모양으로 하나 지을듯~ㅋㅋ



  



일림산은 평지에 있는 줄 알았는데 꽤 높이 있었군!



정상석은 멋진데...

앞에 옆에 있는 돌조각들은 무엇에 소용되는 물건인고?



내일 오전에 비가 온다더니 다시 구름이 몰려온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서 아름답구나.



626고지 삼비산이라 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되고~






회령삼거리 갈림길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는데 회령삼거리에서

얼결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제2다원 길로 내려와 버렸다.


저 능선을 더 따라가서 아미봉을 찍고 내려가야하는데...

역시 알바 전문이라 어떻게든 알바를 하고야 만다ㅋㅋ



한재까지 걸어서 가기엔 좀 먼거리라 택시를 불러 타고 

한재도 지나고 삼수마을비를 지나 차를 회수 하러 간다.

 

지난번에도 보성에서 1박을 했는데 여기저기 헤메며 

숙소를 정한 뒤, 씻고 나와 저녁을 먹고 또 기웃기웃~

농협마트를 찾아 내일 먹을 사과3개와 찹살떡을 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