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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 2구간 ; 통리재~고비덕재~백병산~육백지맥 분기점~덕거리봉~ 토산령~구랄산~ 면산~석개재 20km 9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5. 6.

2017년 5월 1일 월요일



대 여섯번 정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알람시간 전에 일어났다.

누으면 바로 잠 들던 때가 좋았었다는 걸 이제야 느낀다. 

어두워 들머리를 못 찾을까봐 어제 애써서 찾아놨는데,

택시를 타니 기냥 척 내려주셔서 5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오후에 미리 찍어놓은 들머리 사진



된비알을 오르자마자 삼각점이 있다.

본래 있었던 산이 다 잘려 나가고

이 만큼만 남아 있는건 아닌지...




동트는 통리역 방향의 새벽전경 



새벽부터 돈도 안되는 산을 부지런히 오르는 울 남편 ㅋㅋㅋ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낙동정맥 중 가장 높은 백병산과 두번째로 높은 면산을

올라야 하는데 몸이 버텨줄련지 걱정이 태산만 해진다.



진한 진분홍 진달래와 진한 정을 나누고~



산넘어 산을 또 넘는다.



햇님이 짠 하고 나타나니 후광이 장난아니다 ㅋㅋㅋ




맑고 고운소리로 지져귀는 새소리를 오랜만에 듣는다.

상쾌하고 경쾌한 산속의 아침~

살랑이는 바람에 사그락거리는 댓잎소리도 듣기 좋다. 





면안등재? 첨 뵙겠슴다~^^



고비덕재

선답자들께 말씀은 많이 들은 듯 하네요 ㅋㅋ



고비나물이 많이 자생한다고 붙인 이름이기도 하고,

태백 황지 사람들이 소금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을

물물교환 하기 위해 넘나들던 교통로 이기도 하였단다.



백병산 갈림길 삼거리

백병산에 냉큼 올라갔다 오리다~



정상찍고 와서 아침먹을 자리에

배낭을 벗어 찜 해놓고 간다 .



백병산 정상1259m

낙동정맥 최고봉!



오늘은 내가 낙동정맥 중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ㅋㅋㅋ



아하~ 그렇군!



딴살림 차린 삼각점도 있다.



둥근 나무 탁자를 있는대로 다 사용하며 아침식사를 한다ㅋㅋ



고개마다 둥근 나무쉼터가 쉬어가라 유혹한다.



큰재



육백지맥분기점






오름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고도가 높아 이제야 나뭇가지에 움이 트고 있다.



휴양림 삼거리

연휴인데 휴양온 사람도 없는지

어제 오늘 한사람도 못 만났다.



덕거리봉



고도가 좀 낮은 곳에는 진달래가 장관이다.

장관님, 오늘 매우 아름다우십니다^^



심하게 내려갔다가 더 심하게 올라가야만 한다 ㅠㅠ



겨우살이가 살고 있다 저 높은 곳에~



올해 진달래를 원없이 보았는데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


산골짜기



일일이 앉자 쉬어가다가는 해가 저물것 같아 그냥 패스~ㅋ



토산령에서 옥토끼처럼 한컷~ㅋㅋ




오늘도 꽃길을 걷는다.





면산을 향하여 아자! 아자!



느네들 혹시 삿갓나물이니?




구랄산 정상

이름이 쪼메 묘하다ㅋㅋ



구랄산 1071.6m



발 달린 나무가 금방 걸음마를 땔듯~



방금 전 오른 산보다 더 높은 면산을 올라야 하는데...

계속 내려가서 대체 어쩌란 말이란 말이냐



내 이렇줄 알았지....



에구 힘들어~

아이고 모르것다

앉자서 얼레지 꽃이나 보다가야지



바람꽃



넌 첨보는 얜데 이름이 뭐꼬?

앙증맞기도 하여라~



미나리 아재비군락



면산 1245m



면산에 오르자마자 뻗었다.



한참 후에 일어나 어제부터 아껴주었던 사과를 나눠먹는다.

짐이 무거울까봐 겁나서 한개 밖에 안 가져온 사과가 겁나 맛있당^^



산죽한테 꼭 잡혀 사는듯한 나무들



엘레지 군락



이제야 철쭉도 선을 보인다.



마지막 봉우리인 1009.3봉 삼각점



퇴근길



석개재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

하늘빛이 예술이다!



요짝이 경상도



정자에서 숨을 돌리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메모해간 번호로 택시를 부르니 없는 번호라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다.




한참만에 다가오는 차에 손을 드니 쌩하니 지나갈 뿐이고...

다시 얻은 기회에 망설이며 손을 들었는데 차가 멈춰 섰다.

로또당첨 만큼 기뿐마음으로 승차~^^

친한 친구사이로 보이는 농부아저씨 두분이

생색도 안내시고 별말없이 석포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두분께 곱빼기로 감사드립니다^^




석포역 뒤 서울 여인숙에 숙소를 정하고 동네마실을 나간다.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작은 동네지만 있을 건 다있다.

농협마트에서 낼 먹을 과일과 음료등을 사 들고,

석포역에도 들러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따뜻한 물에 개운하게 씻고 땀과 먼지에 쩔은 옷가지와 양말,

모자, 수건, 장갑등을 몽땅 손빨래하여 세탁기에 탈수하였다.

햇살과 바람이 빠래줄에 널어놓은 빨래를 잘 마르도록 쓰다듬어준다

밖에 나가서 맛난걸 먹고 싶었는데 저녁을 숙소에서 먹기로하고

숙박비를 깍았기에 한숨 자다 밥으러 오라하여 건너갔다.

빈도시락 두개에 밥을 싸고 김치도 얻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남편 전화벨이 울린다.

아들이 산행은 잘 하셨는지~ 힘은 안 드셨는지~ 묻는 소리에 

"엄마는 힘들어서 초저녁부터 잔다고 누웠단다" 하고 일러 바친다.

10만원 입금 할테니 내일 산행 끝나고 맛있는것 드시고

힘내라는 아들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티머니로 10만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 문자가 왔다.

아들 낳기를 잘 했네~

잘난아들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ㅋㅋㅋ

 

**태백 -통리역 택시비 5800원

서울 여인숙 숙박비 2만원

저녁식사비 +도시락 -15000원

바나나,방울토마토,사이다 등 간식비 -8000원

석포 택시 ; 010-5375-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