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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 4구간 ; 답운재~통고산~휴양림. 왕피리 갈림길~937.7봉~애미랑재~칠보산~새신고개~10지춘양목~깃재~신암리 23km (이탈거리포함)11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5. 7.

2017년 5월 3일 수요일



연속 4일째 산행이라 부담이 크다.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새벽에 일어나니

별로 불편하거나 힘든구석은 없는것 같다.

오늘은 답운재에서 애미랑재까지만 가기로 하고,

정수기에서 물병 5개를 채워 숙소를 나섰다.



기사님께 부탁하여 같이 기념촬영을 한다.

 


다섯시가 지나 산행을 시작하니 날이 환하다.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걷는다.



시그널도 이정표도 없지만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으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철쭉이 만개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구불구불한 임도가 멋지다.



오르막을 오르니 허기가 져서 그늘에 앉자 아침을 먹는다.

찬물에 말은 밥과 김치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미끄러워 조심조심 된비알을 오른다.



통고산휴양림 갈림길



눈앞에 고지가 보인다.



넓은 헬기장



여유롭게 조망한다.



통고산 정상 1067m




나 여기 있어요~~




튼실한 민들레



통고산 . 왕피리 갈림길

왕피리 방향으로 진행



완만한 오르막



임도지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937.7봉

바람이 자고 있어 오르막 오르느라 진땀뺐다.

앉자서 쉬어가지고는 양이 안 찰것 같아 

자리깔고 누워서 쉰다.




묵묵히 갈길 가고 있는 남편

난 뒤에서 온갖 해찰를 다하고 중얼거리며 간다.




오르막을 오를땐, 읏쌰읏쌰~

바람불면, 아이 씨원해라~

꽃보면, 흐미 이쁜것~하면서,

떡본김에 제사지내고...

업어진김에 쉬어가고...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 흥얼거리다 헷갈려하고...

남들이 보면 가관일거여~ㅋㅋㅋ




급격한 내리막이다.

아 자자자자자자자~~



또 봉우리를 넘어가는구나 했는데

옆으로 돌아갈때의 이 기분~^^



애미랑재 절개지 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점심을 먹고 누워서 푹 쉰다.

시간도 남고 물도 남고 기운도 남았는데 이제 뭐 하지??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와 계곡물에 손을 씻고

빈병 2개에 혹시나해서 맑은 물을 채운다.



낼은 산행을 일찍 긑내고 귀가하기 위해,

접속거리가 길어 망설였던 깃재까지 가기로 한다.

포장도로 좌측 고갯마루로 내려간다.




자연과 안간문화의 창조도시 영양




가파른 절개지를 오른다.

내려온 만큼 다시 오르려면 보통일이 아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심신이 고달프다.



오르고 또 오르면 다시 오르막이다.



꽃들이 있어 위안이 된다.



칠보산 974.2m

생각지 못한 복병이다.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멀리서 보기만 했을때도 겁이났다.



가파른 내리막길



새신고개




지맥이 많기도 하구만.




천하장사 멧선생이 다녀가신 듯~



꽃그늘 아래에서 간식 먹고 누웠다간다

밤엔 뭐하느라 잠을 안자고 누울자리만 보면 발을 뻗는지ㅋㅋㅋ




10지 춘양목

하나.들. 셋. 넷.. 맞겠지 뭐~



꽃도 이쁜데 그늘까지 만들어 주니

안 예뻐 할수가 없네그려~



잠깐 . 스톱~

심증은 있는데 물중이 없는 깃재 같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깃재 표지판은 없으나

저 깃발이 깃재 표시라고 심증을 굳힌다.




낙동정맥 시그널이 띄엄띄엄 달려있어서

산허리 길을 따라 내려간다.



25분쯤 내려가면 마을이라 했는데

30여분 내려와도 첩첩산중이다.



계곡을 건너 인적있는 산골마을로 내려갔다,

신암리 버스정류장에서 수비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2시간 30분후에 오고, 택시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된다.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차를 히치하이킹 했다.

부처님오신날 인지도 몰랐는데 절에 다녀오시는

어르신부부께서 수비면 4km전 수하 1리까지 태워주셨다.





조금 걷다가 다시 트럭을 히치하이킹하여

하룻밤 묵어갈 숙소를 찾아왔다.

고개숙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밖에나가서 입맛없어 짜장면을 시켜먹고,

간식을 사가지고 들어와 짐을 풀었다.

주인집 할머니께 도시락 밥을 부탁하자

밥과 김치를 꾹꾹눌러 담아주신다.

돈을 드리려하니 나를 꼼짝 못하게 꼭 안으시고는

'돈은 안 받을거여~ 돈을 받으면 쓰가니~' 하신다.

목이 탈테니 시원하게 마시고 내일도 가져가서

마시라고 얼음물을 큰병으로 두개나 내주셨다.

울엄마 같으신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장수하시길 빕니다^^


**현동- 답운재 택시비 2만원 (3천원 깎아주심)

짜징면 곱빼기 +보통 - 9000원

간식비 10400원

숙박비 2인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