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4일 목요일
영양에서 5시 50분애 출발하는 첫 차를 타기위해
6시 전에 수비 버스정류소로 나간다.
운전중인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버스가 6시13분쯤
수비를 지나갈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가신다.
버스를 타고 신암리까지 가는동안 손님은 우리 둘뿐이다.
인상 좋으신 버스 기사님은, 세월이 좋아 영업이 안되는
시골버스를 나라에서 지원해주니 고향 지키며 살아간다 하신다.
할머니 한분만 태우고 한많은세상 고생하며 살아오신
할머니세대 얘기를 들으며 운행 하실때가 많다고~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전날 버스타고 장에 갔다오셨던 분이
다음날 돌아가셨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셨다는 소식을 듣는 거라고....
오미자밭을 지나고
길따라 계곡까지 쭉 간다.
50여분 걸려 낙동정맥 깃재에 접속했다.
오르막 올라 한숨 돌린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이 좋아 5일 연속 산행을 한다.
무엇보다 비가 잦은 봄철인데 비도 오지 않고,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덕분에~
새소리 들으며 꽃길 걷는데
이름모를 풀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885.5봉과 헬기장이 있다.
힘들게 봉우리에 올라섰을때 삼각점과
정상석이 반겨주면 기분 만땅이다.
5일동안 산에서는 사람그림자도 못보고
표지판에 찍힌 사진만 바라봤다.
어제 송아지만한 고라니 한마리 봤고...
아기 다람쥐 한마리는 얼마전에 봤는데,
다들 어디갔는지 아직까지 소식한장 없다 ㅋㅋ
그늘진 헬기장에서 쉬어간다.
날씨도 더운데 오르락내리락 하여서 발걸음이 무겁다.
어제 깃재가지 오지 않았더라면 넘 힘들뻔 하였다.
그늘에 쉴 자리를 잡아놓고 있는 센스있는 남편~
금지옥엽처럼 아끼는 간식거리가 바닥나고 있다.
뽀족뽀족 올라와 군락을 이룬 노랑무늬 붓꽃
고도가 낮아 나무사이로 도로도 보이고 저수지도 보인다.
헬기장에 또 자리를 펴고 먹고자고 할 판ㅋㅋㅋ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던 고사리가 여기에 몰려 있다.
어제까지는 고사리가 있어도 곤란할 처지였는데,
꼭 있어야 할 자리에 나타나서 잼나게 채취한다.
612.1봉
길등재가 가까와진다.
도로로 내려갔다가 도로 산으로 올라간다.
대게가 대개 먹고 싶다.
오렌지 먹은지가 얼마나 오랜지...ㅋㅋㅋ
(우리얘들은 이런 표현을 하면 아재개그라고 닭살돋는다고 한다)
여기가 길등재입니다.
맞네여~
벌목지를 지나며 조망한다.
수비로 이어지는 도로인것 같다.
산들바람 맞으며 한들한들 걷기 좋은길
끝내 한티재까지 끝냈다.
한티재
언제 다시 찾아올지 기약할수는 없지만,
다시 찾아올 그날까지 잊지않고 기억하리~
하늘아래 으뜸이고 땅위에 버금가는
수비면 관광안내도~
다음구간 들머리를 눈여겨 봐두고 자리를 뜬다.
한티재 주유소 방향으로 걸어서 수비로 간다.
아침에 차를 탔던 곳으로 다시 왔다.
영양으로 가는 1시 30분차를 타니 아침에 텄던 차라
기사님이 벌써 한바퀴 돌고 왔냐며 반가워 하신다.
영양터미널에 내려 20분 후에 안동가는 차를 타고,
안동 터미널에서 20분 후에 성남간다는 4시20분 표를 끊었다.
일부러 우리를 태우려고 대기하고 있었던것처럼
바로바로 차시간이 되어 기분좋게 귀가한다^^
번잡한 거리와 소음, 화려한 네온싸인으로 인해
내가 딴 세상에 있다가 온듯 멍~ 하다 ㅋㅋㅋ
무사히 안산 즐산하고 돌아올수있도록
도와주신 모든분게 감사드립니다^^
산행기를 올리려니 벌써 오래전 일처럼 묻혀져
기억을 짜내느라 산행한 만큼 시간이 걸린다.
선거유세와 강원도 강릉, 삼척, 경상도 상주에
발생한 산불뉴스로 남은 연휴가 뜨겁다.
**수비-신암리 버스비 2인 2600원
수비-영양 버스비 2인 2600원
영양-안동 버스비 2인 16000원
안동-성남 버스비 2인 50800원
새우버거,기증떡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