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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북정맥 (終)

금북정맥....10구간 ; 남은들고개~뒷산~가야봉~석문봉~일락산~개심사갈림길~상왕산~동암산~무르티고개 22km 9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6. 25.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예년 깉은달에 비해 5~6도가 더 상승하였다한다.

정맥 다녀온지가 한참 되어 시간을 냈다.

더위 때문애 걱정이지만 물을 넉넉히 준비하고

새벽에 시작하여 일찍 산행을 끝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세상일이 계획한대로 다 된다면야 무슨 힘든일이 있을까!

네비에 나분들고개를 입력하여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생소한 산길만 외로히 뻗어 있는 곳이다.

어둠을 뚫고 혹시 낯익은 곳이 나올까하여

전.후방으로 열심히 찾아다녀 보았지만 허사다.

블친님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산장모텔을 검색해보니

26km나 떨어져 있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다.

1시간이 훌렁 날아가 버리고 대낮처럼 날이 밝았다.



지하차도를 통과하여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표지기가 눈에 띄지 않아 또 오락가락~



페업한 건물이 있는 산장모텔입구를 지나

길을 찾아보기로 하고 진행한다.



밭과 길들이 얽크러진 풀밭길을

더듬어 올라가니 컨테이너박스가 보인다.



된비알을 올라 무덤가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갈림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뒷산에 올랐다.



달큰한 향기를 뿜어내는 인동넝쿨



한티고개



암릉지대 올라 전망대에서 

지나온 한티고개와 뒷산 조망



채석장



오솔길



411.2봉 삼각점



덕숭산과 대치리일대 나분들 조망



가야산과 원효봉이 우뚝 솟아 있다.



한서대조망



시원한 얼음물을 땡기고 있는 남편ㅋ



지나온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무명봉에 오르니 가지많은 소나무가 반겨 준다.



470봉에서 본 가야봉 정상부



햇님과 숨박꼭질하는 산봉우리들



조망이 흐리지만 나름 운치있어 좋다.



우회길을 안내하는 반가운 선답자들~^^



kt통신 기지국 출입문이 나타나

좌측으로 철조망따라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대략난감한 상황을 나무에 의지하여 극복한 남편

난 남편 무릎까지 빌려 겨우 하강



철조망옆 옹색한 작은 틈새로

안간힘을 써서 나무데크 안으로 올라왔다.

몸집이 큰 사람들은 어찌 빠져 나갔을까 궁금하여

다른길을 찾아보았으나 없는 듯 하다.



가야봉 현위치 668m



바닥을 보이고 있는 저수지가 보인다.



전망도 좋고 자리도 널널하여 한참동안

쉬고 있으니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둘이서 기념샷을 남기고 자리를 내주었다.



가야할 석문봉 능선



석문봉 방향으로 ~


암릉길과 암봉




정신이 혼미할 정도의 찐한 밤꽃향이 온 산에 퍼져있다.



구경 삼매경



암릉봉을 우회하여 잘 정비된 돌계단을 오른다.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많아

거북이 걸음으로 걷는다.



큰바위 밑으로 난 길



나리꽃이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쁜아~

야생화 촬영나온 카메라맨들을 많이 봤으니

너도 더 예쁘게 찍어 줄거야 기둘러봐라~



소원바위

난 어떤 소망을 빌어볼까?!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보며 애타는 농부들과

먼지가 풀썩이는 산길 양쪽으로 시들어가는 나무가 애처롭다.

단비가 내려서 온 산야와 우리들 마음까지 촉촉히 적셔주시길!!



가야봉도 어느새 멀어져 가고...



으쌰으샤~



게속되는 암릉길따라 석문봉을 오른다.



석문봉과 사자바위



가야산 석문봉 532m



자랑스런 태극기와 나란히~



해미산악회에서 세운 백두대간종주 기념탑

배경이 끝내준다.



일락사 방향 진행



샛고개



항아리와 솟대가 잘 어울린다.



산에 들때면 한번씩 읊조려 보게 될것 같은

마음에 꼭 드는 시비다.



일락산

우측 개심사방향 내려막~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구름이 낀 날씨라 덥지 않고 힘든 산행도 아닌데

그동안 운동이 부족했는지 몸이 부대끼는 것 같다.

온몸이 삐그덕거리고 붓는 듯 하다.



임도 3거리



전망대 앞

보원사지방향~

전망대쪽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하여

뭔 구경거리가 있나 올라가 본다.



단체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썰물처럼 빠져나가 팔각정에 오른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더 흐려졌다.



팔각정 주위에 있는 예쁜 꽃들



개심사 입구

보원사지 방향~



물병하나 달랑들고 가벼운 복장으로 지인들과 어울려

웃음지으며 걷는 많은 사람들이 스쳐간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중무장하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걷은 우리들이 우습게 보일 것 같다 ㅋㅋ



쉼터

걷기좋은 '아라메길'과 작별하고

이정목 뒷쪽으로 정맥길을 따른다.



목장 철문을 통과한다.



싱그러운 풀밭을 연상했는데...

누렇게 마르고 헐벗은 목장길을 간다.





소들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말라붙은 소똥과 작은 쇠파리들만 득시글하다.



목초지를 벗어나 잠시 숲길을 걷는다.



소나무 3그루 있는 곳으로 목초지를 무질러 간다.

정맥길 표지기를 주렁주렁 매단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어서 맘이 아프다.



다시 철문을 통과하여 오솔길을 따라간다.

한적한 넓은 길바닥에서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은후 오수도 즐긴다.



상왕산



작년 가을이나 올 봄쯤 큰 불이 났었나 보다.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등로 양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가야봉 오르기 전에도 불났던 곳이 있어서

넘 속상하고 안타까웠는데...

근거없이 담배불 때문일거란 생각이 든다. 

억울하면 담배 귾으셔요~^^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서

끈질긴 생명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206봉

수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좌측 아래로 내려간다.



철울타리 따라가다 산길로 들어선다.



잡목과 고사목이 진치고 있는 숲길을 빠져나와

철문을 통과하여 임도와 접속한다.



반사경 뒷쪽 산길로 들어간다.



목장건물 안에도 소는 보이지 않는다.

풀도 자라지않고 소들도 안보이고...뭔일이래?



신경끄고 쉬었다 가야지ㅋ



가루고개



버스정류장 뒤로 소중1리 마을 표지석이 있다.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드디어 굵은 빗방울이 내린다.

시원하다~ㅎㅎㅎ





꽃밭같이 예쁜 산딸기 덤불

니들 오늘 임자 만났다 ㅋ



걱정했던 것보다 무덥지 않고 편안길 걸으며

좋은구경도 많이 한 즐거운 산행길^^



산에 다녀다보면 새로운 형태의 묘지를 많이 본다.

이정도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바람직 한것 같다.


멀리서 부터 차소리가 심하더니

서해안고속도로가 나타났다.



모래고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과한다.



등로를 말끔하게 정비해 주신 지역민들께 감사^^



173봉

어차피 젖은 몸이니 시원하거 비맞고 가련다.



올록볼록하게 이어지는 재미있는 길~



동암산



향기나는 밤꽃 길



무르티고개

폐건물이 훵뎅그렁하다.



가좌리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데

서지않고 그냥 지나가 쫓아가서 잡아탔다.

해미에서 내려 택시타고가서 차를

회수하여 집에 돌아오니 6시 반이다.



**해미- 나분들고개 택시 13000원

나분들고개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남은들로 32-15(산장모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