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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북정맥 (終)

금북정맥....8구간 ; 스무재~우수고개~금자봉삼거리~오서산~공덕고개~신풍고개~생미고개~아홉고개 24km 8시간 1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3. 12.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지난주에 호남정맥 1박 2일을 다녀온뒤

몸이 회복하기까지 3~4일이 걸린것 같다.

이번주에도 강행하면 무리가 될 것같아

금북정맥을 하기로 해서 부담이 덜하다.

금북도 차로 2시간 거리라 멀게 느껴졌었는데

호남을 갔다와서 보니 갈만하다ㅎㅎ



지나번 내려온 날머리

맞은편으로 올라오니 들머리에 주차공간이 넓다.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을 걸러 차안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산행준비를 한다.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즐겁게 산행을 시작한다.





길이 완만하여 걷기 좋다.





기모있는 두꺼운 겨울옷을 벗고 봄옷으로 입었는데도

언덕을 올라오니 땀이 나서 겉옷을 벗는다.



완만한 능선을 올라왔는데

내리막은 까마득한 가파른 계단이다. 


 

멀리 '오서산'이 등장했다.





물편고개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을 연결하는 60번 지방도






Y자 소나무가 있는 283봉



산행로에 고양이 한마리가 앉자서 우릴 빤히 쳐다보고 있다.

깨끔한걸보니 들고양이는 아닌것 같은데 잠시 가출한 건가?



이른 아침에 산에 올라 구름에 잠겨 있는

산너울을 바라볼때의 그윽함이 좋다.



많이들 왔다 가셨군.

우린 흔적없이 왔다 갑니다!



609번 지방도 우수고개






솔향이 은은한 솔밭길을 걷는다.



배산임수인 마을도 보이고



청양군에서는 금북정맥을 잘정비해 놓았을뿐 아니라

정성이 담긴 다양한 이정표도 선보인다.



우수고개 1.6km지점인 가루고개



오서산을 오른다.

계단 높이가 보폭에 알맞아서

별로 힘든 줄 모르고 마구 오른다 ㅋㅋ



금자봉 삼거리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오서산정상 방향으로~



오서산 정상까지 1.7km 왕복 1시간거리



등로에 잔설이 남아있다.



우리와 다른 방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들어 오서산이 떠들썩해진다.



반질반질한 빙판이 군데군데 남아있어

신중하게 땅을 골라 걸음을 옮긴다.



정상인줄 알았는데 저 만큼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온다





줄지어 선 사람들이 돌아가며

정상석을 붙들고 놔 줄 생각을 안한다.



정상석이 안쪽에 하나 더 있다.



오서산 정상석이 우리 차지가 되었다 ^^



최고의 조망인데 미세먼지가 훼방을 놓는다.



색안경 끼고도 볼만 한가유?



능선을 따라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올라올때 진을 치던 사람들이 방을 빼서

우리도 바위로 올라가 본다.



가야할 정맥길과 홍성군 일대가 조망된다.



미세먼지 때문에 대천바다가 잘 안보여 아쉽다.



금자봉 방향

금자봉 삼거리에 1시간 30분 만에 복귀했다.

오서산 정상에 올라갈땐 쉽게 빨리 올라간 듯 했으나

다시 금자봉 삼거리에 돌아오는 길이 멀고 지루했다.



금새 금자봉에 올랐다.



공덕고개






봉수지맥 분기점



자리가 좋아 평상에서 송편과 빵,

과일로 점심을 대신하고 쉬어간다.



임도 가로질러 아래로 내려간다.



계속 내리막



너덜길 (돌이 많이 흩어져 깔려있는 비탈길)




길이 완만하고 걷기 좋아

24km 걷는건 식은 죽 먹기 같다 ㅋㅋ



넓은길 건너 야산 진행



가면 갈수록 좋은 길이 계속된다^^



시멘트길 따라 가다 시그널보고 산으로 오른다.



신풍고개

2차선 포장도로 따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도로건너 다시 야산으로 오른다.



봄 나드리 온 기분~



룰루랄라~



눈누난나~



화계리1구 표지석 뒤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겨우내 앙상하고 메말랐던 가시나무에 빨갛게 물이 올라있다.

언덕을 올라 산으로 들어간다.



밭 가장자리의 탱자나무 가시울타리

군대 철조망도 이런 울타리라면 가까이 가지 못할듯 ㅋㅋㅋ


 

봄이 오는 길목

꽃봉우리가 꽃피울 꿈에 부풀고 있다.



흔한 풀꽃이 밭 언덕에 흔하게 피어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냉이도 봄~



여유있어서 여유롭게 산천을 들러본다.



냉이밭에서 아저씨가 냉이를 쓸어 담고 계신다.



"주민여러분~

인근 마을에 산불이 나서 수목이 많이 불타고 있다 합니다.

우리마을 주민 여러분은 들에 불을 놓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

마을 이장의 산불조심 당부 방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등산객들도 산행시 산에서 취사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봄, 가을철엔 특히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삼가해 주시길~^^




고개란 고개는 다 넘어다니는 것 같다.



봄빛이 완연한 들길



축사의 분뇨 냄새가 심하다.

소 먹이는 풀밭 인듯~



 아랫생미마을 밭과 구릉 지나 생미고개로 간다.


 

신동마을 표지석이 있는 생미고개



시멘트길을 계속 따라 간다.



장곡 기미3.1 운동기념비



노란 경고판이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마을 사람들이 내다버린 재활용 쓰레기가 널려있다.



인삼밭을 지나간다.



축사가 많아 분뇨냄새가 악취 수준이다.



마을분이 뒤에서 말을 걸어온다.

오늘 몇킬로 걸어가냐 ...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가느냐...

부부가 같이 다니느냐...

마을길에 리본이 여기저기 달려있는데 그것이 무슨 표시냐 등등...



마을에 축사와 육계장(닭고기용), 녹색 비료공장이 있어

악취가 심한데 오폐수처리장까지 들어와 공기가 너무 안좋다고~

재활용분리수거도 차가 와서 해가는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딱지 살 돈이 아까워 산에 버려서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신다.


  

아홉골 고개

길따라 쭉~ 가면 아홉골이라해서 쭉 왔다.

쉬엄쉬엄 걸은 8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홍성군에 살고 계시는 지인의 차를 타고와

스무재에서 차를 회수한다.

홍성읍내에서 짜장면을 먹고 시골집 구경을 간다.



5년전에 폐가를 구입하셔서 손수 뜯어 고치시고

작년부터 시골로 내려와 살고 계신다.

사자같이 생긴 첨보는 개(차우차우)가 인상적이다.


 

넓은 들을 마주하고 깨끗한 자연속에서 유유자적

텃밭을 가꾸며 잼나게 살아간다는 얘기에 푹 빠져든다.

홍성읍내와 인접한 동네라 광천시장, 대천해수욕장이 가까워

산, 들 , 바다로 자주 마실을 댕기신다는 자랑이 늘어지신다 ㅋㅋ

부럽다! 우리도 이런 시골에서 살고 싶은데.....



짜장면 14500

집들이 휴지 1만 4천원

*아홉골; 충남 홍성군 홍동면 원천리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