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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북정맥 (終)

금북정맥....11구간 ; 무르티고개~안산~ 구은봉산~나분들고개~간대산~모과율고개~갈현고개~성왕산~윗갈치~솔개재 20.5km 8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7. 16.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장마와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주말 산행을 계획하였다.

금요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낮에는 잠시 소강상태라하니 구름낀 날씨의 잇점을 노리고...   

새벽 4시에 배낭을 챙겨 차에 올랐다가 겁나게 비가 내린다.

산행을 포기하기로 맘먹고 안방에 복귀하여 미수잠을 잤다.



아침 8시에 일어나니 비가 그쳐 선선한 날씨이다.

오늘하루를 뭐하며 보낼까 머리를 바삐 굴려보지만

별생각없이 산행못간 아쉬움만이 가득하다.

미련 때문에 놀러가는 셈치고 베낭이 실려있는 차에

급히 몸을 싣고 서해대교를 달려 무르티고개에 당도하였다.


  

10시가 다 되어 주유소 앞 내리막길을 지나 굴다리를 찾아간다.



34번 국도 통과



차들만 오가는 이곳에서 과일장사가 잘 될까 싶은데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하니 잘되는가 보다.



대나무가 무성하여 터널을 이룬다.



방금전까지 비가 내린듯 나무에 물기도 많고 땅도 촉촉하다.



빠끔히 시야가 트인다.



다시 칡넝쿨 터널 속으로~



안산 .매봉재를 확인도 못하고 수풀을 헤치고 전진한다.



구 은봉산



가파른 내리막길



내포문화숲길/원효깨닳음길

고산지맥 분기점이고 우측 봉화산 (은봉산)은 1.6km 30분소요된다.

시간이 늦어 좌측 정맥길로 접어든다.



길도 좋고 시원하여 늦게나마 오길 잘했다고 의기양양하게 걷는다.



시커먼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



묘지 좌측 임도 따라간다.



가야할 산봉우리가 조망된다.



나분들고개

지난번 10구간 들머리를 새벽에 찾아왔을때

내비가 우릴 이곳에 데려다줘서 당황했었다.



간대산 오름길



잘 정비된 로프길이 이어진다.



175봉



시원시원한 조망과 바람이 발길을 붙든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쉬어간다.



버섯이 꽃처럼 예쁘게 피어난다.



서산시 음암리일대 조망



간대산 정상



정상석의 앙증맞음에 웃음꽃이 핀다.



산이 낮으니 정상석도 아담해서 좋다.



내리막길 조망좋은 곳에 멋진 정자가 또 있다.



운동시설과 꽃길 등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면 좋을텐데...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오가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발 지압장 따라 서산과 당진 연결하는 70번 지방도를 건넌다.






음수대와 화장실 정자등이 고루 갖춰진 공원



율목리 사거리

부흥정미소 방향 시멘트길을 따라간다.




어린모가 많이 자라 벼가 되었다.

바람이 지나가면 벼들이 파도타기를 즐긴다.


 

수확한 양파와 수박이 눈길을 끈다.


  

이정표와 시그널을 대신하는 전원주택을 지나간다.






시멘트길 버리고 밭길따라 임도로 오른다.



잘 조성된 묘지 좌측으로 길이 나있다.



고구마와 도라지꽃밭



참깨밭

시골갔을때 새벽에 엄마가 안보여 여기저기 찾아보다 걱정되어

부랴부랴 밭으로 달려가보니 손으로 징그러운 벌레를 잡고 계셨다.

참깨꽃이 필때 벌레을 잡아주지 않으면 벌레가

열매속으로 들어가 참깨농사를 망치게 된다고...

대부분 약들을 쳐서 농사를 짓지만 자식들 먹을거라

시원한 새벽에 늘 밭에 나와 벌레를 잡는다고 하셨다.

부모님과 농부들의 은공을 생각해서 참깨 한톨도 허투로 하지 말아야지!!




습도가 많아 땀이 머리에서 흘러 내려

건널목 지나 배를 터고 다리 밑으로 흐른다 ㅋㅋㅋ



탱자나무길 지나 까칠한 오르막 오르니

송전탑이 있는데 정맥길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만에 칡넝쿨에 둘러 쌓인

물탱크 옆으로 난 길을 찾아 진행한다.



모과율 고개

길을 건너 시멘트길 따르다가

앞에 보이는 산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잡목이 무성하여 표지기를 못보고 마을길을 따라간다.

길가에 옥수수와 콩을 심어놓은 집 앞마당을 

지나는 길을 따라가니 개들이 짖고 난리가 난다.



농가축사가 있어 맞는 길인지 알고 한참 더 들어갔다가

오랜만에 알바를 재대로 하고 마을을 빠져나간다.



알바하느라 시간을 50분이나 탕진하고

기력도 50프로 감소하였나 보다 ㅋㅋ



납골묘가 우주 비행선 같다.



113.5봉 삼각점



잡목이 우거지고 고사목이 널려있는

길아닌 길을 따라 이리저리 헤맨다.



나무그루터기 주변에 오래된 영지와 새로난 영지들이 많다.

집에 따다 놓은 영지가 있어 그대로 두고 사진만 찍는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 찾아갈 길을 물어도 알바하면서 지나와

절대 길을 알려드릴 수가 없어 죄송 ㅠㅠ



길이 엉망이어서 산아래 보이는 길로 무작정 내려왔다.

안쪽에 보이는 펜션에 들어가 서산구치소 방향을 물어

길을 따라가다 산으로 올라 임도따라 내려온다.


  

멀리 철조망길과 서산 구치소가 보인다.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지나 고개마루로 오른다.



갈현고개가 맞는지?

고갯마루에서 시그널따라 골목길로 들어선다.




수국



벤치를 만나면 자동 착석



산불조심 표지석이 있는 오거리



성왕산






가파른 내리막길



정자가 하루종일 적적하였을텐데

그냥 지나가면 서운타할것 같아서리~



파란지붕 축사도 지나가고



성황당고개



전망대 방향으로 내리막






내동고개



산이 높지 않은데도 오르막은 무지 힘든다.

산행시간이나 높이에 따라 그날그날의 몸 상태가 조젛되나 보다.



186봉



칡꽃향기 나는 길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묵정밭에 망초꽃이 만발




윗갈치

정맥길 잠시 이탈했다가 합류



서산시 궁도장 서령정



남편이 오늘은 늦게 시작하여 수량재까지 못간다고

산행을 중단하자 하는데 솔개재까지 더 가기로 한다.



산행중에 아기 고라니를 보았는데 좀 전에도

솥뚜껑만한 엉덩이를 보이며 도망치는 고라니를 또 보았다.



윗갈치서 중단 할려 했다가 오르막을 오르니

배나 더 힘든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남편.


  

비가 오기시작하고 빨래판 능선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아 파김치가 되어간다.



마을이 가까이에 보여 금방 내려갈줄 알았는데

정맥길은 산넘어 산봉우리로 계속 끌고 다닌다.



솔개재

좌측 임도따라 갈산동으로 탈출하는데 이탈거리가 넘 길다.

다음에 다시 올걸 생각하니 까마득하다.

윗갈치에서 중단했으면 이탈거리도 없고 교통도 편한데

괜한 고집을 부려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다.

새벽부터 꼬이기 시작하여 늦게 출발한데다 무덥고 비까지 내리는날

대형알바와 소형알바까지 해가며 중도탈출하는 생고생을 사서하였다.

무사히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정맥갈때는 심란했는데

집에 올아오니 꿈만 같다고 한다 ㅎㅎㅎ 동감 이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