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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금남정맥(終)

금남정맥...2구간 ; 피암목재~장군봉~해골바위갈림길~금만봉~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신선봉~백암산~독수리봉~백령고개 21.6km 약11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7. 10. 9.

2017년 10월 7일 토요일



올 추석연휴는 전래에 없던 10여일.

국내.외로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는

많은 지인들이 부럽다.

맏며느리라 명절음식준비등 할일이 많아도

3~4일간 낙동정맥을 가야겠다고 작정했었는데...

막상연휴가 시작되니 걸리는게 많아

툭툭 털고 집을 나설 수가 없다.

작은집 조카를 광주 집에 데려다 주고

고창에 계신 친정엄마를 찾아 뵈러갔다.




고창에서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 낙동정맥은 다음으로 미루고

좀 더 가까운 금남정맥을 하기 위해 피암목재로 왔다.

동상면 방향 교통표지판 뒤쪽에 있는 들머리로 진입한다.



전날 전국적으로 비가 왔지만 밤새 비가 그쳐 다행이다.

안개가 짙게 깔리고 나뭇잎엔 물방울이 맺혀 있어

옷이 젖을까봐 우비를 입고 산행한다.



675.5봉



바위에 핀 이끼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미끌미끌.

살얼음판을 딛는 듯 조심조심 걷는다.



야생화와 잡초가 헬기장을 접수했다.



바위전망대에서의 조망이 장관이겠구나!

안개가 잔뜩끼여 있어 아쉬울 뿐이고~






질러가는 기분좋은 길~



거대한 암릉길을 걸으니 발이 발발발 떨린다.



남편은 평소에 클라이밍을 하는덕에

암릉길이 나오면 신나게 오르내린다.



구멍뚫린 바위



조금씩 안개가 걷히니 장군봉에서의 조망을 기대해 본다.



안개와 암릉이 첩첩인 가야할 길



계속 조망바위만 조망하며 간다 쩝쩝



거대한 바위 절반은 어데로 간기고?



미끄러질까봐 오금이 저리고

장이 벌렁벌렁 했지만 스릴만점~



장군봉 738m



조금 전, 장군봉 직전 갈림길에서

남편따라 알바하러 갈뻔했네요^^




조망은 다음기회에~



아쉬워서 기냥 갈수가 없다 ㅋㅋㅋ




장군봉에서 되돌아와 좌측 방향으로 내려간다.



쇠사슬이 메어져 있는 암릉길



조심해서 잘 내려가시시요~~



내 코가 석자다.



올라가는게 더 안 무서울라나?



내친김에 계속 내려가라 한다.



급경사 바위길을 내려갈땐 뒤돌아서서

내려가는게 벼랑끝이 안보여서 덜 무서버




암봉으로 되어있는 장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바위타느라 방전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조망 삼메경



안개 장막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모처럼 남편이 맘에 쏙드는

작품하나 만든것 같다ㅎㅎㅎ



같은사진 다른 느낌

역시 사진은 테크닉이야!






암릉길 산행은 손발이 합심해서

손발을 잘 맞추어야 한다.



오랫만에 포근하고 완만한

흙길을 밟아보는 듯 하다.



음~해골바위라~~

꼭 다녀오고 싶었는데....

아침에 늦게 출발하고 갈길도 멀어서리~




요염한 하체를 드러낸 소나무를 지나

해골바위를 보러간다.

왕복 30분 걸린다는 말에 남편이 걸려들었다 ㅋㅋㅋ



이런줄 알았으면 안 왔을거라는 남편



다시 올라 갈생각을 하면 깝깝해지누만.



자꾸만 내려가는게 겁난다.



우와~~ 내려오길 잘 했구만!!







높아서 구멍에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남편 도움을 받아 올라왔지롱~



해골바위가 만족스러워서

올라가는 길이 덜 힘든것 같다.



갈림길에서 해골바위까지 왕복 40분



완만한 길에서 한숨 돌린다.



큰 싸리재



보라색 야생화 군락지

꿀을 모으는 벌들의 웅웅대는 소리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요란하다.




안개가 걷혀 산골짜기와 산봉우리가

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간식을 먹고, 눈앞에 버티고 있는

가파른 길을 오른다.




금만봉 750m

금만봉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자

현재의 금남정맥과 대동금남정맥의 분기점이라 한다.



작은 싸리재

피암목재에서 7.2km 왔고

신선봉까지는 6.3km 남았다.



된비알 오르기가 참으로 되다.



무릉리/ 봉수대 갈림길

후딱 갔다 옵시다!



우측으로 돌아 태평봉수대 위로 올라가 본다.



원없이 조망하며 점심을 먹고간다.



태평봉수대는 이번 구간 최고봉

조망 또한 막힘없다.



왔던길로 되돌아 가야한다.



맨 왼쪽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눈길을 끈다.



786.6봉 오르는 된비알






이제는 조망은 좋은데 사진촬영 기술이 문제로다!



키큰 산죽들이 복병처럼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으며 계속 성가시게 한다. 

젖었던 옷이 마를만 하면 또 적셔 놓고...



보고



또 봐도...볼만하다.



신선봉 790m



게목재

진행방향 우측 강촌마을로 하산해도 되는데

내일의 수월한 산행을 위해 백령고개까지 간다.



삼군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성치지맥 분기점 표시는 못 본것 같다.



싸리재의 유래가 된 듯한

싸리나무가 많은 능선길



713.5봉이 왕사봉이란다.



조금 떨어져서 삼각점도 있다.



571봉 가는 길 중간의 조망 좋은 곳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올라야 할 산봉우리가 많이 남아 발길을 서둔다.

 


700고지는 지나 왔다는 거구만.



또 한비 넘어간다.



암벽이 성처럼 길게 둘러쳐져 있는

길을 지나와서 사진에 담는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571봉

습기가 많은 탓인지 남편 휴대폰은 방전되고

보조배터리를 쓰는데 내것도 얼마 안남아 인증샷만 한다.



백암산 가는길에 여러차례 암봉을 넘어간다.



백암산 정상이겠지...



백암산 654m



독수리봉



이산저산 많고 많은 산들중에 어떤산이

무슨 산인지 어이 알수가 있어야지~



넘어온 독수리봉



해가 지고 있어서 임도까지 바삐 내러왔다.



팍팍한 다리를 이끌고 백령성으로 오른다.  



백령성터



육백고지 전승탑



공원 정자에서 놀고 있던 봉고차 일행분들이

승차를 권해서 남이면 소재지까지 타고 간다.

남이면에 있는 식당에 부탁하여 택시를 불러

파암목재의 차를 회수하여 금산읍네로 간다.

 


추석에도 못 보았던 보름달이 밤하늘에 둥실 떠 있고

금산시내는 세계인삼엑스포 행사로 떠들썩하다.



금산에 왔으니 인삼돌솥밥 좀 먹어보렸더니

손님이 많아 품절되어 삼치구이 백반을 먹는다.

터미널 근처에서 숙박하렸더니 모텔은 방이 없다하여

허름한 여관으로 갔는데 넘 지저분하여 찜찜한 잠을 잔다.



**남이면소재지에서 피암목재 택시비 - 42500원

저녁식사 삼치구이백반  2인 -16000원

숙박비 -3만원

금산 개인택시(정기원) - 010 -5434 -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