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예쁘게 차려입고 단풍객들을 유혹하던 나무들이 바람에 실려온
입동을 맞이하고 미련없이 고운 잎새를 떨구고 월동준비를 한다
그 애잔함과 쓸쓸이 묻어나는 대둔산산행을 나서본다
대둔산 배티재 들머리
불과 1~2주일전만 해도 고속도로와 이름난 산 마다
새벽부터 북적이던 차량과 인파가 자취를 감추고 정적이 감돈다.
가파른 오르막에 끝없이 이어지는듯한 계단
동트는 아침
이른아침 산에 오를때마다 예쁜 일출을 보고도
시야를 가려 사진에 못 담아 아쉬울때가 많았다
좀더 나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계단을 성큼성금 올라 다시 촬영
음~ 더 높은 곳에 올라야겠군
아름다워라~
수고한 보람이 있네^^
오대산 갈림길
대둔산 주능선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에서~
왼편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름이 뭘까?
장군약수터와 광장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낙조대 가는 능선에 소복히 쌓인 낙엽
낙조대
장군봉과 마천대가 조망된다
조망에 반해 사진촬영하느라 여념없는 남편
저 많은 산들중 내가 올라본 산도 있을텐데
내 재주로는 어떤산인지 도저히 못 찾겠다
여기서 저 아래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면
아마도 바삐 움직이는 개미처럼 보이겠지!
하루종일 종종종 걸어가는데 한뼘도 못가고
주위를 뱅뱅 도는 듯 보일거 같다
안개와 구름과 미세먼지가 층층이 자리잡고 있는 현상
낙조대에서 아침을 먹고
갔던 길 되돌아와 마천대방향 진행
낙엽도 미끄럽고 바위도 미끄러운 내리막길
진경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하구만
이건 몽유도원도? ㅋㅋ
(남편 핸폰으로 찍은 사진)
위 사진과 같은 배경인데...
역시 연장탓을 안 할수가 없구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 담아본다
낙조대부근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이 두팀 있었는데
암봉주위에도 야영객의 텐트가 보이고 수런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언젠가 이곳에 와서 야영도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금강구름다리 갈림길
손님 맞을 준비 완료한 대둔산정상쉼터
계단이 있는데도 바위를 타고가는 사람의 심뽀라니...
자세히 보면 나 인줄 알것같다ㅋ
대둔산마천대 개척탑
이번이 대둔산마천대에 세번째 올랐다.
장군봉과 똘마니봉들~ㅋㅋㅋ
멀리 금강구름다리와 삼선철계단이 보이고
넓은 주차장과 케이블카도 보인다.
안심사와 수락계곡방향으로 진행하며
정맥의 꽃으로 일컫는 금남정맥의 빼어난 조망을 감상한다
가야할 서각봉방향
Y자 갈림길에서 좌측11시 안심사 방향진행
알바주위 구간 무사통과
조망 삼매경~
바위 위에서 자라는 의연한 소나무도 담아보고
구경하느라 한눈 팔아서 걸음이 더디다
낙엽 지고 산죽마저 병들어 쓸쓸해 보이는 산행로
서각봉
윗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것 같다
간식먹고 조망하며 쉬어가기로 한다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와 돌아보니
마천대에서 나는 소리다
장군봉과 마천대를 당겨본다
바위을 배경으로 멋지게 한컷~
양지와 음지, 높은산과 낮은산에 따라
때깔이 달라진 산들이 운해에 잠겨있다
찰흙으로 빚어놓은 듯 올록볼록한 산들
산위에서 보면 도시도 산골마을로 보이는가 보다
능선따라 걸으니 사방팔방을 조망한다.
가야할 월성봉과 바랑산이 보인다
수락 저수지 인가보다
빙둘러와 대둔산마천대가 가깝게 보인다
깔딱재
갈대가 점령한 헬기장을 지난다
새리봉
수락재에서 쉬어간다
2보 전진 1보 후퇴를 거듭하며
낙엽쌓인 된비알을 오른다
급경사와 바위구간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한결낫다
논산시 양촌면 일대
수락계곡 방향 중앙에 전승기념탑이 보인다
월성봉과 바랑산이 가까워진다
능선 왼쪽으론 천길 낭떠러지라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린다
기암괴석을 벗삼아 낭떠러지에서 살아가는 소나무
월성봉 직전 흔들바위에서 무게중심을 잡는다
간만에 포즈를 잡아주신 서방님~
월성봉 입성
양지바른 벤치에서 점심먹고 쉬어가야지~
월성봉 정상석
처음 만나 반가워서 인증
앉아야 되나 서야 되나?ㅋㅋㅋ
금방 헤어짐이 아쉬워서 한번 더~ㅋㅋ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산행
바스락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깔린다
오산 2리 갈림길
바랑산
이름이 예쁘다 생각되어 생각해보니
스님들이 짊어지고 다니는 바랑모양을 뜻하는것 같다
급경사 내리막후 호된 된비알이 심히 우려된다
작은물한재
낭떠러지에 걸쳐있는 바위위에서 쉬어가잖다
무서워서 난 안쪽바위에 앉는다
426봉인가?
밧줄없으면 어쩔뻔 했을까
줄잡고 미끄러져간다
물한이재
논산시 벌곡면방향
논산시 벌곡면 덕곡리에서 양촌면
반암리를 이어주는 해발 298m 고개라 한다
363.9봉
가까이에 마을이 있나보다
단풍이 남아있는 예쁜계곡
암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곰치재
마지막 봉우리를 향하여~
봉우리를 비켜가서 좋긴한데
길이 넘 비좁고 경사진 낙엽길이다
370봉
해지기 전에는 내려가겠군!
두텁게 깔린 폭신한 낙엽을 보니 누워서
쉬고 싶은데 서방님이 앞서서 휑하니 가버린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주고 가이소~~
넘어온 산을 돌아본다
보석처럼 빛나는 산수유밭
밭 가장자리 지나와서 잡목숲길로 들어선다
호남고속도로에 많은 차량행렬이 이어진다
물푸레나무 사이길로 호남고속도로를
건너갈 지하수로를 찾아간다
컴컴한 지하수로를 건너와서
옹색한 개울가를 건너 덕목재로 향한다
덕목재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않아 지나가는 택시를 운좋게 잡았다
택시 기사님이 이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고
벌곡면에는 택시도 한대 뿐이라 한다
배티재에서 차를 회수하여 들깨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고속도로가 막혀 휴게소에 들러 한잠자고 귀가한다
**덕목리에서 배티재까지 차량 회수비- 21000원
들깨 칼국수 2인분- 16000원
*벌곡 콜택시 011 -451 -8179
(041) 733 -6421 , 734 -2340
**금남정맥 쳣 구간에서 만나 알게 된
<새벽을 걷다>블로그에서 몇군데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