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몸도 마음도 움추려든다
1박 2일 포항으로 낙동정맥을 갈 계획이었으나 날씨도 춥고
몸살기운도 있어 포항행을 접고 발길을 금남으로 틀었다
며칠전부터 포항에 강도 5.4의 지진과 크고작은
여진이 이어진다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덕목재 들머리
모처럼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대전에 내려
갈팡질팡하다 21번 버스를 놓쳐서 택시로 왔다
덕목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우측 2시방향 도로 따라가다가
시그널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간다
언덕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친환경붙받이장'건물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깃대봉
기온이 영하 4도라 하기에 몹시 떨었으나
산에 오르니 적당하고 좋은날씨 같다
내리막길에 밧줄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함박봉 이정표따라 오르막 오르고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함박봉이 보인다
함박봉
조망이 뛰어나서 쉬어가기로 한다
지나온 산줄기
계백장군의 5천만 결사대가 신라군에 대항하여
최후의 결전을 치룬 곳으로 유명한 황산벌이라 한다
왠지 가슴을 짝펴고 날아오르고 싶어진다
멀리 계룡산도 보인다
촙촙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통나무계단
차소리가 들리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아직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단풍나무
황룡재에 있는 황산벌 전적지 안내판
7월 무더위 속에서 김유신이 이끄는 나.당나라 연합군
5만군이 지금의 연산군 신양리 일대로 진군
백제의 의자왕이 계백장군에게 5천명의 결사대를 주어
이를 막게 하여 계백장군은 가족을 죽인뒤 비장한 각오로 출전
계백장군의 결사대가 4번 싸워 4번 승리하였으나 수적 열세로
백제군이 끝내 패배하고 계백장군은 장렬히 전사하였다는 내용
연산면과 벌곡면을 잇는 도로
고갯마루 우측 벌곡면 방향으로 진행
천호산방향 이정표 따라 산으로 오른다
연산 농공단지 갈림길에 있는 팔각정
서있는 듯한 가파른 된비알
평탄한 길
보기 좋게 뻗어있다 ^^
천호봉
의자가 있어 좀 쉬고 싶으나 찬바람이 분다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양지를 찾아간다
모진 바람을 이겨낸 약하지만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잎사귀들
햇살 따스하고 바람 잔잔한 보금자리
천마산 방향으로 꺾는다
햇님과 바람이 마실나와
우리와 함께 하는것 같다
이정표따라 천마산 방향으로 간다
평탄하고 완만한 길이라
몸과 맘이 절로 힐링~
산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앞에 보이는 시그널을 따라간다
하늘도 맑고 날씨가 쾌청하여
계룡산이 뚜렷하게 잘보인다
농소리 갈림길
오르막마다 어김없이 설치된 밧줄
두리봉 278m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
능선종점 이정표
돌무덤과 벤치가 있는 천마산정상
천마산에서 바라본 전경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줄기가 계룡시를 감싸고 있는 듯~
내리막에 설치된 나무계단
덕분에 편하게 내려와서 카메라에 담는다
금바위팔각정
금바위에서 손에 잡힐듯한 계룡산을 바라본다
금바위 아래 아파트단지들
금바위팔각정 내리막에 새로 난 계단길
하지만 흙길이 더 편해 보인다
계룡시에서 등산로 정비에 많은 정성을
쏱은것 같은데 좀 과한 면도 있는것 같다
길위에 있는 길고 생소한 모양의 무덤
뭔지 궁금하여 카메라에 담아본다
삼각점 있는 248봉
양정고개로 내려간다
횡단보도 건너 양정슈퍼를 좌측에 두고 걷는다
일부러 도시락을 싸오지 않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드디어 왔다
신도반점에서 짜장곱빼기와
짬봉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작고 허름해 보이는데 홀손님과
배달주문이 예상외로 많다
엄사초등학교를 지나간다
길을 건너 직진하여 '로컬한우' 우측 길을 따라간다
금북정맥 안내판이 서있는 계단으로 오른다
이정표와 익숙한 금남정맥 시그널이 보이지 않지만
능선에서 우측 소나무길을 따라간다
청송약수터갈림길 이정표가 나와
국사봉 방향으로 간다
조금전에 먹은 면들이 자꾸 불어터지는지
갈수록 배가 더 불러오는 것 같다
짜장면 곱배기를 시키는게 아니었는데....
만운사 갈림길
헬기장을 지나간다
100m 달리기를 해도 되겠다 ㅋㅋㅋ
계룡대가 보인다
아들이 군생활할때 첫 면회와서 들어가 본 기억이 난다
아들 군대는 아래쪽에 있었는데 잘못 찾아가서
한참만에 우리를 차로 데리러 왔었다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다!!
무상사 갈림길(싸리재)
오늘 예정했던 금남정맥 5구간 18.6km를 다 걸었다
(무상사 갈림길~장군암~ 향적산~농바위~향국사~향한리도로 4km 1시간 30분)
많은 선답자들이 향적산 국사봉을 둘러보고 탈출하였기에
우리도 계속 우릴 안내해 온 향적산 이정표를 따르기로 한다
장군암 가는길
장군암에서 우측 능선방향으로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점점 지쳐가고...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코스인것 같고...
이모저모로 등산객들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좌측 계룡산에서 우측 서대전까지 인근 산들이 조망 된다고~
엄사리일대
향적산 국사봉
천지창운비와 오행비
논산시 상월면 방향
계룡산 천황봉 방향
어쩌다 오게 되었지만 와 보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금남정맥 하시는 길에 꼭 둘러보시길 강추합니다
농바위 방향으로 내려간다
조망에 반해 자꾸만 돌아보느라 지체한다
향국사로 내려가는 길
여보게 친구들
너무 근심하지 말게나
산다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나
. . . . . . .
세상사 온갖 걱정 근심들 찻잔에 풀어넣고
후후 불어가며 마셔 버리세~
향국사
고즈넉한 이런 길이 좋다^^
아궁이에 불을 때시는지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가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집앞 길가에 핀 노오란 국화는
시심을 자극한다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향한리 도로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버스가 자주오지 않는다하여 엄사리까지 걸어간다
30분도 걸리지 않아 엄사리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에
양정고개에서 걸어왔던 길위에 다시 서게된다
버스정류장에서 2002번 좌석버스를 타고 가서
서대전에서 19시 41분 수원행 입석표를 끊어 귀가한다
**수원 -서대전 열차요금 8100원
서대전 -덕목재 택시비 21000원
점심식사 2인-11000원
좌석버스 -1700원
서대전 -수원 입석 열차표 6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