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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7일째/ 산솔~로그로뇨 21.4km 6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6. 1.

 

 

2018년 4월 22일 일요일

 

 

딸내미가 오늘은 로그로뇨에 있는 중국인 뷔페식당인

'웍'에 가야한다고 새벽부터 출발을 서두른다.

어제 장거리를 걷느라 무리를 해서 배낭 하나를 또

배달시키고 싶은데 버릇이 들어 계속 배달시키게 될까봐 그만 두었다.

딸내미의 짐을 남편과 내가 조금씩 나눠 지고 컴컴한 새벽길은 나선다.


 

 

뒤돌아 본 산솔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연다던 바 가 문을 열었다.

커피를주문하고 빵과 시리얼 등으로 아침을 먹고 간다.

 

 

 

스페인에서 많이 재배되는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밭 사잇길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일출~

 

 

 

돌탑

 

 

 

남편과 딸내미 컨디션이 어제보다는 좋아졌다고 안심했는데

아침에 마신 우유때문에 배가 아프다는 딸내미.

4km 더 가야 마을이 나올텐데....

 

 

 

집나오면 고생이라더니 하루하루 바람 잘 날이 없다.

하루를 무사히 잘 넘기는게 감사한 일이 되었다.

 

 

 

영멉 중인 바 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이는 들녘

군데군데 심어놓은 농작물을 구경하며 걷는다.

 

 

 

이제 꽃 길만 걷게 되면 좋을텐데....

 

 

 

 

 

 

 

넓고넓은 꽃동산

언제 여기를 다시 와 볼까 싶어 꽃밭에서 쉬었다 가기로~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고달픈 딸내미

 

 

 

남편을 따라가자니 뒤쳐지는 딸내미가 걸린다.

 

 

 

 

 

 

 

열이 내리고 식욕이 살아나

펄펄 나는 듯 앞에가서 기다리는 남편

 

 

 

날씨가 더위 기진맥진 한 딸내미

그늘만 나오면 길바닥이건 말건 철푸덕~ㅋㅋㅋ

 

 

 

덜 마른 빨래는 무겁다고 하나하나

배낭에서 꺼내 말리며 가는 남편

수건을 3개째 말리고 있다ㅋㅋㅋ

 

 

 

수량이 풍부한 이 나라가 정말 부럽당

 

 

 

물이 많아 목초지도 많고 꽃과 나무도

예쁘게 잘자라고 있는거지....

 

 

 

다리 건너 로그로뇨에 당도 

 

 

 

알베르게를 급히 찾아 갔으나 1시가 되어야 문을 연단다.

한참을 기다려 배정 받은 침대에 배낭을 부려놓는다.

 

 

 

고픈 배를 안고 '웍' 찾아가는 길에 만난 동상

 

 

 

로그로뇨 '윅'

 

 

 

어. 떤. 것을 먹을 거나

조끔. 조끔 알려주라

 

 

 

김밥과 생선 초밥 당첨~

 

 

 

동. 서양 음식을 가리지 않는 딸내미는 천국에 들어온셈.

보기만 하면 배가 안 부르니 접시에 가득다득 채운다 ㅋㅋㅋ

 

 

 

 

남편은 연어회 초밥이 맛있다고 연속 가져다 먹고

난 김밥 몇개를 맛있게 먹고 나니 배가 불러버린다.

 

 

 

뷔페에 가면 두 접시를 먹고 나도 왠지 손해나는 느낌에

어슬렁 거리며 다시 한접시를 담아 오는게 인지상정!

 

 

 

 

 

 

디저트는 디저트 대로 들어가는 배가 따로 있으리라~~

 

 

 

배가 고파 먼 거리에 있는 '웍' 을 정신없이 찾아갔더니

알베르게에 돌아가는 길이 생각 안 나서 길가에 나앉게 생겼다 ㅋㅋㅋ

 

 

 

샤워을 마치고 세 사람 옷과 양말을 

손빨래하여 널어 놓고 동네마실을 나간다.

 

 

 

이 곳엔 '타파스' 가 유명한 곳이라고.

 

 

 

남편은 배가 너무 불러 저녁을 안 먹고 자겠다고 하여

둘이서만 타파스를 맛 보러 왔다.

 

 

 

타파스는 식욕을 돋우어 주는 에피타이저의 

스페인 요리 일종으로 간식으로도 먹는단다.

'윅'에서 맛있다고 양송이 볶음을 여러번 가져다 먹었었는데

하필 양송이 타파스가 맛있는 곳이라고 이걸 시켰다.

스페인어를 몰라 옆에 있으면서도 말리지 못한 걸

아쉬워하며 와인과 양송이 타파스를 맛본다.

배가 부른 상태라 '웍'에서 먹은 양송이 볶음 맛과 흡사한

양송이 타파스를 먹으니 본전 생각이 쪼매 난다 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을 이리저리 찾다가 잡화점이 보여

샌들 끈이 떨어졌길래 싸구려 슬리퍼를 사 신고 골목 구경도 한다.

비가 올 조짐이 보여 우산을 챙겨왔었는데 요긴하게 쓴다.

 

 

**3인 하루 지출내역

바 -4.7유로

알베르게 -21유로

웍 뷔페(음료수 따로 계산) -47.97유로

까르푸 -2.05유로

양송이 타파스 -7.3유로

슬리퍼 -약 4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