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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남정맥(終)

낙남정맥...5구간 ; 계리재~무선산~돌장고개~봉대산~양전산~부련이재 20.4km 7시간 5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1. 7.

2019년 1월 5일 토요일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잊지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미리 걱정했던 것 보다

일이 잘 풀리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사에 감사한 마음이다.



며칠째 잠을 설쳐서 심신이 피로하고 할 일도 태산이지만

시간내기가 어려우니 기회 있을때 가던 길 마저 가기로 한다.

심야버스를 타고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지난번에 다녀갔던 곳이라 눈에 익은 곳이 많다.

터미널앞에서 5시 20분에 있다는 고미동사거리행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않아

검색해보니 농협앞으로 오는 버스가 있어 급히 이동하여 탑승한다.



계리재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관봉리와 문산읍 두산리

계리마을 거쳐 금곡면 정자리를 잇는 고개

너무 어두워 렌턴을 켜고 산행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걸으니

문산읍 표지판과 진주축협생축사업장 표지판이 나타난다.



새벅인데도 남쪽이라 그런지 춥지 않아서 좋다. 



오르막에서 힘 좀 썼더니 더워져 바람막이를

벗을까말까 하며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원해진다.










봉전고개

진주시 정촌면 봉전마을과 금곡면 인담리 인담마을을 잇는 고개

신도로명이 무선산 도로이며 2차선 포장도로이다.






무선산이 저리 높아보여서 올라가기 무서버~



무선산 정상

힘들게 올라와 힘이 쪽 빠져 보이는 남편

친구네서 직접 싼 김밥 두줄을 보내와 

산에 가지고 와서 먹으니 맛있고 배도 든든하다^^  






무선산정상 갈림길

우측으로 100m 떨어져 있는 무선산정상에 다녀와서 정맥길로 진행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로 어지럽혀진 등로



돌장고개

경남 사천시 사천면 금곡리에 위치






대전 - 통영간 고속도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있다.






마른 덤불속에서 참새들이 포로록포로록 날아오르며

지들끼리 찧고 까불며 재잘거리는 걸 구경하며 걷는다.



부련이재 10.37km??

갑자기 거리가 확 줄어든 느낌이다.

잡목이 무성한 까칠한 등로를 따라 191봉을 오르는데

채석장에서 들려오는 광음이 고막을 때린다.

나무들과 억새사이로 채석장을 잠시 들여다보고 내려간다.

 


밤나무단지



전기울타리 바깥쪽 산길이 좋지 않아 안쪽으로 진행하며

알바 할까봐 맘 졸였는데 꼭대기에서 정맥길과 만난다.




미세먼지가 아주 심하여 조망은 대충보고 간다.



요새 며칠간 잠을 설친데다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와

잠 못 자고 산행을 하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온다.



꿈인지 생시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몽롱하다.



산을 넘고 산모롱이를 돌아가니 채석장에서

시끄럽게 들려오던 소음이 점차 잦아드는둣 하다.



누울자리가 있는데도 추워서 다리뻗고 누울수 없음이 아쉽구만!



걷기 좋은길이라 눈을 반쯤 감고 간다.

언제는 자려고 기를 써도 안오던 잠이

이렇게 걷고 있는데도 쏟아진다.






졸음산행중~



나무가지들이 정신이 번쩍나게 때귀를 때리고

할퀴어서 정신없이 걷는다.



단팥빵과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쉬어간다.



오름길은 언제나 힘들고

정맥길은 어디 하나 수월한 구간이 없다.



귀룡산 표지판이 걸려있는 352봉






오늘은 볼것도 없고 뵈는것도 별로 없으니

딴짓거리를 할게 없나 찾아보게 된다.



씨가 떨어져 자생한 건지 식목한 건지...

들쑥날쑥한 간격으로 자라고 있는 어린 소나무군락

애들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괜히 궁금하여 잠이 다 달아나려하네



가파른 바위길이 이래도 잠이 오냐고 겁을주어

정신을 차리고 엉금엉금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선 줄 알았는데 저만치서

시커먼 봉우리가 아직 말었니라 한다.



급경사 내리막과 된비알로 아주 그냥 약을 팍팍 올린다.



봉대산 409m

이번 구간 최고봉



힘들수록 웃으면 웃음이 난다 헛웃음이~ ㅋㅋㅋ



마른 가시덤불을 조심조심 헤치며 지나간다.

여름에 왔더라면 가시밭길을 지나갈 일이 암담하겠다.



진주. 사천. 고성의 경계지점에 있는 낙남정맥 안내도

이곳을 지나면 고성군 지역이다.






양전산 310.6m



언제나 정맥을 나설땐 혹시 갑자기 기후변화가 있거나 

힘들고 사고가 나면 어쩌나 근심적정이 앞선다.

날머리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무사히 해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부련이재

산행을 막 끝내고 교통편을 알아보려는 참에

트럭 한대가 올라와서 손을 드니 묻지도 따지지도 밀고 어서 타란다.

이곳은 버스가 아침 일찍이나 저녁때 늦게 지나간다시며

버스 많이 다니는 영현면까지 태워주신 맘씨좋은 아저씨 감사합니다^^



영현면 영천교에서 영천강과 마을 구경



1시간 후에 버스가 온다는데 10분 후에 온

영현마을 아저씨차를 얻어타고 진주로 향한다.

가는도중 내일 산행을 위해서는 금곡면에서 숙박을 하고

마을버스 타고 부련이재로 가는게 좋다고 하여 금곡에서 내린다.



다리를 건너 금곡버스정류장을 찾아가며

영천강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시간이 어중간 하지만 중화요리집을 보니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점심겸 저녁을 먹는다.

뚝방길쪽에 숙박업소 3~4곳이 있어 깔끔한

무인텔로 숙소를 정했는데 맘에 쏙든다.

쌓인 먼지를 씻어내고 뜨뜻한 방에서

한숨 자고나니 피로도 가시고 식욕이 땡긴다.

남편이 소머리 국밥을 배달시켰는데

양이 푸짐하여 양껏 먹고도 남는다.




**2인 하루 지출내역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진주까지 교통비 - 5만 3600원

아침 뼈해장국 1인분 -7천원

짜장 짬뽕 -9천원

마트장 -약 6천원

숙박비- 4만원

소머리국밥 -1만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