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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남정맥(終)

낙남정맥...6구간 ; 부련이재~배곡고개~천황산~대곡산~화리재~천왕산~큰재~장전고개 19.1km 8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1. 7.

2019년 1월 6일 일요일



숙소에 난방이 잘 되어 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빨아놓은 장갑과 양말도 잘 말랐다.

피곤하던 심신도 산에 오기전보다 더 개운해진 느낌이다.

지난번에 머리가 무겁고 마음이 복잡할때도

산에 오른 후부터는 점차 안정되고 기분전환이 되었었다.

이래저래 난 산에 오르는 산사람

산에 올라야 산 사람인것 같다!



남편은 일어나자마자 커피보트에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고

나는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우다가 6시 30분에 숙소를 나선다.

금곡 버스정류장에서 6시 50분 고성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건너편에 미니 마을버스가 있어 건너갔더니 우리가 기다리던 버스다.

금곡 버스정류장에는 진주에서 온 버스가

들어와 쉬었다가 진주로 가는 버스라 한다,

 


부련이재

기사님은 부련이재를 잘 모르시지만 버스노선이

부련이재를 지나가니 들머리에 내려 산행준비


 




봉우리를 넘어 문고개 도착






어제 보다 날씨가 맑고 미세먼지도 덜 한것 같다.



초반부터 오르락내리락이 심하여 힘든 산행을 예고한다.



백운산 391m



좀 떨어진 곳에 삼각점도 있군.






땔나무가 지천인데 불땔일이 없으니

잡목이 우거져서 소나무가 제명에 못 살것다.

이러다 산이 막혀 사람도 산에 못가고 제명에 못사는게 아닐까?

 


힘들게 오르막 올라 맥없이 내려오기를 되풀이 한다.






따뜻한 양지쪽에 자리잡고 쉬어간다.

배가 고파서 남편이 어제저녁에 사 온

블루베리 요플레가 술술 넘어간다.




  


배곡고개

진행방향 좌측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에서 우측 산길 진행






천황산 342.5m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발길을 서둔다.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앞에 보이는 산을

죽어라하고 다시 올라야 한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ㅋㅋㅋ



추계재 (가리고개로도 불리움)



종생마을 방향 커브길로 오른다.









대곡산 544.1m

삼각점 돌탑이 있고 대곡산 정상 표지판과

통영지맥 표지판등이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듯



대곡산은 낙남정맥 최남단 지점이라 한다.

동진하던 마루금이 추계재를 지나면서

남동진 하다 대곡산을 지나면서 다시 북동진 한다고.






무슨 농장인지 알수없은 철그물 울타리을 돌아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와서 다시 오를때도 철그물 울타리를 계속 따라간다.



오르막길 중간 측백나무조림지 갈림길에서

뚜렷한 우회길의 유혹에 넘어간다. 

뚜렷하던 길이 점차 희미해지더니 갈길이 막막해진다.

정맥길을 옆에 두고 미끄러운 사면길과 골짜기가 쉽게

길을 내주지 않고 잡목까지 합세하여 알바를 톡톡하게 시킨다. 



겨우 정맥길에 들었는데 앞의 봉우리를 올려다 보니

지금까지의 고생은 시작에 불과한것 같다.



530.7봉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고생문이 횔짝 열린다.



화리재

잠시 작전타임~

일단 있는것 없는것을 탈탈 털어 에너지를 보충한다.




임도 따르다가 이정표가 있는 우측 정상방향으로 오른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트이기 시작하는 조망






천왕산 정상 갈림길

150m 벗어나 있는 천왕산 정상에 다녀와야 하는데

조망에 취해 사진을 찍다가 그냥 지나칠뻔 했다.



정상이 꽤 멀리 보이고 힘들게 올라야 할것 같다.

단체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내려와 우리를 지나쳐가며

오늘 처음 산에서 만난 사람이라며 반가워 한다.

우린 이틀만에 등산객을 첨 만나는건데 알랑가 모르것네~



바위전망대



바위 전망대에서의 조망



천왕산582.6m

구간 최고봉이며 고성군에 위치

신낙남정맥 중간지점 표지판도 걸려 있다.

(무량산이라 알고 왔는데 개명 했나보다.)



요래보니 어대서 많이 본 정상석과 이름도 글귀도 흡사하다.






다시 되돌아 내려가며 혹시 앞서간 단체팀을

만나려나 했는데 추계재방향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내리막에서의 조망은 점입가경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우리의 산천 고성과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조망에 훔뻑 빠진다.







뒤돌아 본 천왕산



고성군 대가면 일대 양화저수지와 대가저수지






짜잔~ 나 여기 왔지롱

멋지지?

부럽지?

가족 카톡방에 사진을 전송하고 한동안 자랑질






보고 또 보며 넋을 빼고 앉아 있다.

갈생각이 없는것 마냥



어제처럼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서 얼마나 좋은지



겹겹의산 첩첩산중



잘 있거라 ~

나는 간다~



가파르게 내려가고



임도 만나 산으로 가로질러 가면



다시 임도 만나 큰재 포장도로 진행



큰재



심한 분뇨 냄새가 산위까지 퍼져있다.






백운산 486m



정상석을 대신한 암벽






멀리서 보니 큰 산도 올망졸망



산에서 멀리보이는 산들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것 같다.



미끄러우니 최대한 조심성있게 내려가야지



장전고개

날머리에 도착과 동시에 3시 55분 버스가

손을 들어도 쌩하니 지나가 버린다.

금곡면 택시를 불러 금곡면으로 갔는데 진주행

버스도 방금전에 지나갔다하여 40분을 기다린다.

1000원에 5게하는 풀빵을 사서 나눠먹으며

주변을 구경하고 진주로 가서 6시 40분 버스로 귀가한다.



**2인 하루 지출내역

장전고개 1km 내려온 지점에서 금곡까지 택시비- 1만 4천원

풀빵 -2천원

진주에서 서울남부터미널 버스비 -4만 8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