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낙남정맥(終)

낙남정맥...4구간 ; 솔티재~태봉산~유수교~비리재~실봉산~모산재~와룡산~계리재 24.5km 9시간(알바 포함)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12. 3.

2018년 12월 2일 일요일



실컷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나 늘어놓은

소지품들을 빠짐없이 배낭에 챙겨 넣는다.

편의점에서 점심에 먹을 언양불고기 김밥 2줄을 사서

전자렌즈에 1분간 데워 배낭에 넣고 터미널로 간다.

6시 30분 옥종, 완사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뜨끗한 오뎅국물로 속을 덥힌다.



30분 만에 솔티재에 도착

연평마을 표지석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도로를 쭉 따라와서 갈림길이 나와 잠시 당황

블친의 블로그에 들어가 들머리를 알아보니

민가를 지나면 있다고 한다.



사진에 나와 있는 장소가 눈에 띄어 산길로 들어선다.

*익은배님 블로그 참조함*



묘지 위쪽으로 진행



잡목들이 빽빽한 등로



봉우리에 올라서자 해님도 얼굴을 디민다.






태봉산 191.8m



인간의 손을 안 탄 원시림 같다.



찾아보면 타잔과 원숭이도 어딘가에 있을 듯~






인근에 있는 개들이 시끌벅적하게 짖어댄다.



계속 따라오며 짖는 개들을 남편이 꾸짖어 준다.



발자국을 따라 올라서니 찻길로 넘어가야 할판

좌측 산길에 시그널이 보여 다시 내려온다.



많은 선답자들이 우리와 같은 경로로 지나간듯~



어제에 이어 오늘도 24.5km를 걸어야 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것 같고...

간만에 이틀 연속 산행을 하니 부담이 된다.



바락지산 표지판이 걸려있는 봉우리



과수단지 안으로 내려간다.






지나 온 능선과 공원묘지를 당겨본다.






이동네 저동네 둘러보며 묘역에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쉬어간다.






대부분 무슨 나무인지 알수가 없는데

감나무는 열매까지 달고 있어 모를수가 없겠다.



갈림길에 시그널이 안 보여 길따라 계속 내려간다.



진양호 방향

가화천을 가로지르는 경전선 가화철교






우측 유수교 방향으로 진행



유수교

가화천은 산자분수령을 어기고 진양호의

홍수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길이란다.

가화천을 따라 공룡화석이 발견되고 있으며 약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진양호는 경상남도의 유일한 인공호수로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관광명소라 한다.

하기 싫은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켜 9정맥도 몬 해먹것네 ㅋㅋㅋ



남해바다 방향

가화천으로 인해 잘려나간 낙남마루금



우측으로 진행



축구장



오~ 마이 갓!

길가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홍갓

바로 뜯어서 고기쌈을 해먹으면 맛나겠다.

군침만 삼키고 가야지~



무청시레기 자연건조장



방금 지나온 길






뭔 생각을 하고 걸었는지 유수경보시설은

건성으로 보고 지나쳐 온것 같다.




전기 울타리가 쳐져 있는 길



매실나무 단지를 통과 한다.

봄에 꽃이 피면 연분홍 매화꽃터널이 환상적이겠다.






덤불속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려있어

홍시를 따서 맛 본다.



사먹는 홍시와는 차원이 다른 달고 찰진 맛!!



모과는 수익성이 없어서 그런지 

따지 않고 버려둔곳이 많다.

아까워서 어쩌나~






비리재

사천시 굴동면과 진주시 내동면 경계



소나무 낙엽이 두텁게 쌓인 길이라

미그럽지 않고 걷기 편하다.



꽃이 진자리를 꽃처럼 예쁜 홀씨가 대신하고 있다.



남편이 어렸을적 시골마을 일가집에 단감나무밭이 있었는데

동네아이들이 틈만 나면 단감서리를 해서 성가셨던 모양

당숙모가 밤에 단감나무를 지키달라 해서 단감나무에 올라가

밤새 손에 닿는대로 따먹은 단감이 50여개가 넘었다고....

자기가 단감을 무지 좋아 하는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셈이라고 늘 자랑삼아 말하던게 생각난다.




홍시가 되어가도록 수확을 안 하는건지 못하는 건지....

감이 천지사방에 깔려 있다.



포장도로가 나오고 황토찜질방이 보인다.



이정표 방향으로는 길이 막혀 있어

도로 따라 계속 올라간다.



커브길에서 산길로 오른다.



봉우리에 새로 단장한 묘지대







실봉산 방향으로




등로 옆에 있는 감나무

감나무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홍시와 단감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르니 

점심은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실봉산 185m






조망이 트이고 진주시내가 가까워져 있다.






산불감시 초소와 정자가 있는 해맞이 쉼터



진주시내 조망



미세먼지에 뒤덮여 있군



산불감시초소에 계시는 아저씨께

주워 온 단감 2개를 내드리고 사진도 부탁한다.



초소 뒤쪽으로 난 정맥길 따라 진행하는 방향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간다.



표지기가 보여 산길로 들어가서



길이 희미하고 여러 갈레로 뻗어있어 아래로 내려갔다가

낌새가 이상하여 도로 올라와 능선길을 간다.






지금부터는 알바구간 ~

이제보니 초록색 그물울타리 따라가서 직진하여

언덕을 넘어가야 하는데 갈림길에 표지기가 안보여 사단이 났었군.



시금치밭에 정신을 팔고



남편이 굴다리가 있으니 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고 아래로 내려가서리



알바하러 가는 줄 모르고

뒤따라 내려간다.

누가 부창부수 아니랄까봐



지나온 알바길

굴다리를 나와 민가 앞에서 크고 험상궂은 개들이 짖어대길래

밭을 가로 질렀는데 배수로가 넓어 건너 뛰기가 겁이났다.

남편이 먼저 건너 뛰었는데 아슬아슬하여 까딱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것 같아 난 배수로에 뛰어 들어갔다.

가슴높이라서 남편이 손 잡고 끌어주는데 발 디딜곳이 없어

전전긍긍 하다가 파이프 튀어나온 곳을 딛고 겨우 올라왔다.

알바중에 무셔운 개땜시로 함정에 빠져서 죽을 뻔~



아직도 알바중

산 밑으로 난 도로를 보면서 우측으로 진행



굴다리가 보여 여기로 나왔어야 맞겠거니 했는데

표지기가 없어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더 가야 만날 수 있다.



고가 도로 보이는 곳으로 계속 진행하였는데

모심마을 표지석이 있고 큰 사거리가 나온다.



모심 새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을 빠져 나간다.



모산재로 보이는 곳을 향해 도로 따라 올라간다.



모산재 접속

30분간의 알바를 마치고 본업에 충실하기로~



9정맥이 거의 끝나가는 마당에도 이렇 듯

알바를 하는것은 아직 부족한게 많아서 인것 같다.

산에 올라 도를 더 닦아야 할 모양.

도 닦으러 산으로 올라감



방울 토마토만한 감들이 홍시가 되어 있다.

씨가 5~6개씩 들어 있어 입만 바쁘고

목에 넘어가는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ㅋㅋㅋ



가지가 찢어지게 열린 대봉감

결국 가지가 찢어져 우리 차지다.






단풍나무에 달린 표지기를 보고 안심하며 진행



굴다리로 차도를 건너간다.



 



과수원 지나면서 방치 된 홍시와 단감을 따 먹고

떨어져 있는 모과도 몇개 배낭에 주워 넣은 남편

배불러서 둔한데다 배낭조차 무거워 뒤쳐져 걷는다.



남편은 뭐든 욕심을 내어 산에 와도 버섯이나 열매,

산나물이 보이면 무조건 배낭에 넣어 가자고 한다.

난 뭐든 먹을 만큼, 필요한 만큼, 쓸만큼 있으면 된다.

모과도 한 두개만 가져가면 좋으련만 아깝다고

자꾸 주워 넣어 배낭 무게가 만만히 않을거다.



대나무숲 직전에 등로에서 벗어나 있다는

와룡산정상 삼각점을 찾아본다.



와룡산 93.8m

맘 먹고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상이겠다.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못보고 지나쳐 잠깐 알바하고

되돌아 와서 잘 보이는 곳으로 표지기를 옮겨 단다.



동백꽃이 어느새 피고지고







무청만 잘라가고 무우는 내버려 둬

땅에서 썩고 말라가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요.



새삼 오늘은 걷는게 재미지다는 느낌이 든다.

첨 와보는 동네와 과수원을 헤집고 다니며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도 재미지고...

산이 높지 않아 힘들지 않고

알바를 해도 조난 당할 염려가 없어

맘 편히 걸어서 그런가 보다.



109봉 산불감시 초소



감시초소의 아저씨가 인상이 좋으시고 친절하시다.

산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다고 한잔 마시라 해서

우회길로 간 남편을 불러 들여 같이 얻어 마신다ㅋㅋㅋ



우리가 멀리서 왔다고 하니 초소에 올라와서

진주시내 구경도 해보라고 하신다.






진주시내가 정말 잘 보이넹^^



가야 할 방향 조망



미송사 갈림길



덤물속을 지나면 수고한다고 온갖 훈장을 다 달아준다



고미동 고개



도로 건너 감나무 과수원

등산로 아님 표지판과 금줄 기둥에

시그널이 있어서 금줄을 넘어 간다.



끝까지 와 보니 정말 등산로가 아닌게 확실하다.

또 알바라고요 ㅋㅋㅋ



제대로 된 표지기와 등산로를 찾아 걷는다.



오후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밤에 비 예보가 있어

은근 걱정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감사하다.



계리재



관봉초교 방향으로 내려와 학교 지나 오거리

고미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1시간을 기다려도 온다는 버스가 안 와서

트럭을 히치하여 대안동에 내려 버스로 갈아탄다.

진주터미널애 도착하자 3분후에 떠나는 버스가 있어

부랴부랴 표를 끊어 버스에 오른다.



낙남정맥표 모과차 출시



**2인 하루 지출 내역

김밥 2줄 - 3천 800원

오뎅 -1천원

터미널에서 솔티재 버스비 -3천 800원

대안동에서 터미널 부근 버스비 -2천 500원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 버스비-4만 6천 200원